제트추진연구소, LA 여행

12월 중순부터 2주간의 비글들 겨울방학. LA여행을 가기로 했다. 살기 위해 가는 거다. 한식당들이 너무 그리워서. 한국음식도 맘껏 먹고, 근교 주택가들도 구경하고, 주변 오렌지 과수원이나 휴양지, 다운타운에서 몇 시간 거리의 관광지들이나 시골 동네들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여행엔 디즈니 랜드도 끼워넣음. (사실 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여태껏 미뤘던 디즈니인데, 비글들이 디즈니랜드를 가고 […]

큐브 대회

ornus가 이미 한번 자기 페북에 올렸던 건데 우리 홈엔 없어서 기록용. 평소에 취미로 큐브 맞추는 걸 좋아하던 은율이가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세계큐브대회에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처음으로 참가해봤다.우리가 사는 워싱턴 주에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포틀랜드의 한 호텔에서. . 난 어릴 때 이런거 시도할 생각은 해본 적조차 없는데 나랑 닮은 […]

은율이의 편지

몇 달 전에 은율이가 나에게 써준 편지. 프라이버시에 대한 존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은율이이기에 부모님에게도 보여드린 적 없고, 지난 여름에 암헌네 집에 놀러갔을 때 유일하게 암헌 커플에게 한 번 보여준 적이 있다. 내가 꽃을 좋아하는 걸 알고 저렇게 직접 핑크 꽃도 접어서 만들어 편지 앞부분에 붙인 거다. 덕지덕지 테잎 때문에 나 […]

빛이 강할수록 더 빠른 소멸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가스(수소)가 자체의 인력 때문에 스스로 붕괴하기 시작할 때 별이 형성된다. 가스가 응축하면서, 가스의 원자들은 점점 더 빈번하게 충돌을 일으키고 그 충돌속도는 점차 빨라진다. 이 과정에서 가스는 가열되고 결국 가스는 수소 원자들이 충돌했을 때 더 이상 서로를 튕겨내지 못할 정도로 높은 온도에 도달하고, 그렇게 수소원자들이 융합해서 헬륨이 형성된다. […]

아직 잘 모름

ornus랑 그 많은 세월 동안 함께했음에도 그를 보면 꽉 차오르는 충만감의 정체가 뭘까, 나는 그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래 전 아직 사랑이 뭔지도 모를 때 내가 그에게 반한 건 ‘순수하고 귀엽고 어리버리한 그가 가진 모든 것들’ 때문이었다. 나를 끄는 순수함. 나를 끄는 귀여움. 나를 끄는 무해함. 나를 끄는 어리버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