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저녁 스낵

숙소에서 아침 조식 외에 저녁에도 간단하지만 꽤 든든한 스낵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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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수영장 한 쪽에 이렇게 샐러드, 과일, 과자, 술,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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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랑 맥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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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 그릴에서 햄버거 패티와 소세지도 직접 구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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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맥주 두 종류 챙겼다. ㅎㅎ 술도 못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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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한 쪽에 있는 화단이 내 눈길을 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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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을 보면 요즘 많이 설렌다. 넓진 않지만 아늑한 내 마당을 가지게 됐고, 그곳에 크고 작은 꽃들을 봄부터 가을까지 끊임없이 피는 작은 화단을 가꾸고 싶다. 규칙 없이 옹기종기 높고 낮게 자유롭게..

아이들 수영장에 넣어놓고 나는 곁에서 종일 책을 읽거나 맥북 펼쳐놓고 서핑한다. 복에 겨웠지..

화단도 이쁘고 수영장에 풀어놓은 아이들 덕택에 느끼는 평화도 좋고 다 좋은데… 자꾸 울컥한다.  내 나이, 내 역할, 내 모든 것들.. 다 감사한 것들인데, 가끔씩 아프다. 나도 오빠 보러 가고 싶다. 나도 공연 가서 밤새 소리 지르고 싶다. 아무 책임도 없이.. 내가 엄마라는 것이, 내가 아내라는 것이 내 충만한 행복이지만 한편 나를 끝없이 저리게 하는 것들이다. 너무나 고마운 것들이고 사랑하는 것들이라 불평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때로는 나를 더 아프게 한다. 홈피조차 나만의 공간이 아니라.. 내 할 말 반도 못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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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치네..
나는 계속 한쪽이 저려오는데.. 이 가라앉은 느낌도 나쁘지 않다. 이런 게 사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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