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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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us도 출장 갔고, 지금 내 심리상태는 불안상태라 한없이 빨려들어갈 것 같아서 제동을 좀 걸려고 아침부터 아이들과 집앞 공원에 나가 산책하고 있다. 옆에 공원이 있어서 좋다. 이사오고 나서 매일 아침 먹기도 전에 산책 나가기도 하고 아침 먹고 과일과 물만 들고 나가기도 하고 그런다. 아이들은 나가는 거 너무 좋아하니 천국에 온 것처럼 기뻐하고, 나 또한 풀꽃 바라보며 귀에 이어폰 꽂고 나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작게 야생식물보호구역이 있는데, 블랙베리, 복숭아, 배, 사과나무에 열린 열매들이 땅에 떨어져 있는 모습들이 소담하게 이쁘다.

이 동네도 도시고 동네에 구글 오피스 있고, 바로 옆동네에 MS 오피스 있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 많이 사는 동넨데, 집 가까이에 말 농장도 있고 족히 수백년은 넘어보이는 엄청난 나무숲이 동네 한가운데에 그냥 섞여 있다. 시골인지 도신지 모르겠다.

 

아침 이슬 내린 잔디를 밟으며 키가 큰 침엽수 나무 아래서 걸으면 내가 선 곳이 아득한 천국인 것 같다.

Comments on this post

  1. ornus said on 2015-08-19 at 오전 4:02

    자기랑 애들 보고싶다. 나는 지금 플로리다 고객사에서 네 시간 째 회의중.. ㅠㅠ

  2. wisepaper said on 2015-08-19 at 오전 7:56

    회의를 네시간이나 하면 미치지 않겠냔 말이에요…

  3. ornus said on 2015-08-19 at 오전 8:34

    머리가 지치고 입이 말라.. 아차 물, 물을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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