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 뒤에 어둠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누구나 밝음 뒤에 어둠이 있고, 누구나 밝음 안에 어둠을 가지고 있다. 그 밝음 뒤에 어둠, 그 이면을 추적하려는 것이야말로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의 과정인데.. 팬질을 하는 사람들끼리도 이 어둠에 대한 언급을 애써 부정하려는 입장들이 많다. 우현이는 잘 웃는 사람이야. 그 밝음이 우현이의 본질이야. 그 뒤의 어둠을 추적하려는 사람들은 남의 심리에 궁예질이나 펴려는 족속이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들이 내가 쓴, 우현이의 고독이나 외로움에 집중한 글을 본다면, 특히나 우현의 가사에 병리적인 부분이 있다고 쓴 글을 보면… 아마도 날 벌레취급할 것이다;; 그러나 뭐.. 나와 같이 밝음 뒤에 어둠에도 주목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래도 마음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콘서트 후 막연히 기다리는 이 숨막히는 2주간의 시간들을 위로받고 있다. 그러니 사람은 누구나 소통할 사람이 필요한 거야. 그동안 더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재범이의 팬인 은하언니를 통해서도 정말 많이 위로받았고, 이제 우현이 얼굴 맘껏 찬양하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우현이의 해사함 뒤의 슬픔에도 주목하는 마음 통하는 팬들을 만나서 드디어 숨이 쉬어지는 것 같다.
우현이가 소식이 없은 지 2주 째..
오늘 올라온 허니트리님의 위로 영상. 누구보다 가까이서 우현이를 찍어주시는 팬이신 허니트리님이 이럴 때 이렇게 위로해주는 영상을 올려주시는 거 정말 울컥한다. 김윤아의 노래가 배경으로 깔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 잘 될 거야.
방금 올라온 영상인데 그 밑으로 외국팬들의 리플들이 눈물겹다. 그들은 이번 콘서트에서 많이 울었던 우현의 영상만 보고도 그 이후 어찌 알고 이렇게 우현이를 걱정하고 애달파하는지. 다 잘 될 거라는 리플들. 영어로, 때로는 스페인어로, 또 다른 말로 쓰여진 리플들.
저 노래 가사처럼.. 다 잘 될 거야.. 다 잘 될 거야..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주기를..
자기 가슴에 손을 올렸다가 꼭 저렇게 팬들을 향해 뻗어주는 우현. 가까운 사람과의 교감과 소통도 부정확하게 끝나버리기 쉬운 외로운 세상 속에서. 저 많은 이들이 멀리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교감을 느낄 수 있을까. 우현이는 기적 같은 사람이다.
Trackbacks and Pingbacks on this post
No trackbacks.
- TrackBack URL
Comments on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