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콘서트에서 주저앉아 울던 모습을 마지막으로 2주간 모든 스케줄 취소, 아파서 입원했다는 소문만 들려왔던 우현이 드디어 오늘 공항에서 생존 신고. 그동안 모든 스케줄 나머지 6명이서 소화했다. 스케줄 엄청 많았는데.

중국 광저우에서 공연 때문에 인피니트 첫비행기로 출국한다는 스케줄 뜨고 나서 과연 우현이 공항에 나타날 것인가가 팬들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 공항에 나가서 사진 찍는 팬들도 다른 때보다 엄청 많고, 다들 차에서 우현이 내리나 안 내리나 발동동.. 2주 동안 정말 죽어가던 ㅜ.ㅜ 가슴이 타들어가던 ㅠ.ㅠ 사람들 너무 많았기에 트위터 타임라인도 아주 부글부글 끓었더랬다. 나도 공항 프리뷰를 실시간으로 기다려본 건 난생 처음.

많은 기대 안 하고 기다렸는데 무표정한 얼굴로 차에서 딱! 내리는 사진 뜨니까.. 한편으론 왜이렇게 야속한지. 저렇게 있으면서 트윗 한 줄을 못썼어?? 응?? 손구락이 뿌러졌었어?? 응?? 컴퓨터가 부서졌었어? 핸드폰이 망가졌었어?? 왜 안 썼어???손가락이 없어졌었어?? 정말 팬들 타들어가는 트윗을 그렇게많이 보냈는데?? 우리가 고통스러운 소설을 몇 편 씩이나 썼는데????????? 응???????정말 너무 밉다 정말 너무 미워!!!!

근데.. 그 이후 환하게, 정말 환하게 웃는 사진들이 뜨니까 야속한 마음 다 녹아내린다. 최근 공항에서 이렇게까지 웃어준 적이 없었거든. 정말 이렇게 웃는 사진이 많은 공항 프리뷰 처음 본다. 그만큼 팬들에게 많이 웃어주려고 하는 거 같아서 기분 좋은데, 그 웃음이 또 노력하는 웃음이 아니라 몇 개 보면 베실베실 웃음이 비어져 나오는 거… 자기도 웃긴가봐. 오랜만에 공항에 득실득실한 팬들 봐서 좋은가봐. ㅋㅋㅋㅋ 자기도 넘 좋은가봐 ㅋㅋㅋㅋㅋㅋ

또 하나는, 마스크 안 쓰고 나타난 거!!! 공항엔 거의 마스크 쓰고 나타나는데, 이렇게 안 쓴 거 보면 팬들 얼굴 보여주려고…ㅎㅎ 2주 동안 정말 피가 말랐던 팬들한테 얼굴 보여주는 건데 마스크 쓰고 있었으면 정말 때려주고 싶었을 건데

아 기분 좋다~~~~~~~~ 웃는 거 많이 봐서 너무 좋다~~~~~~~~~~~~~~~ 금발머리하니까 왕자님 같다~~~ 웃으니까 그간의 고민 싹 사라지네~~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다~~~~~

………….

근데 너 이제 오늘부로 나쁜 남자 등극~~~ 팬들이 뮤즈라며 팬들한테 보내는 절절한 노래 불러주고 그러더니 밀당 진짜 제대로 한다. 콘서트장에서 그렇게 주저앉아 울고 난 후 2주 동안 팬들 거의 죽어가게 만들어놓고, 다들 진짜 잠도 못자고 매일밤 혹시 소식 없냐고 쪽지주고받고 채팅하고 다들 피가 말랐는데 이렇게 씻은듯이 해사한 웃음 흘리며 비행기 타러 들어가는 거 보니까 진짜 나쁜남자네~~  내 인생에 나쁜 남자를 접수하는 건 없다 생각했는데 으이구

(모든 사진들은 공항 나가있던 팬들이 찍은거임. 허니트리님은 어젯밤에 저렇게 위로 동영상 올려서 다들 울리더니 언제 또 새벽부터 공항에 나가셨대..)

 

안녕안녕~~~ 응 반가워~~~ 살아있으면 됐어~~ 근데 웃기까지 해~~ 됐어됐어~~~

너무너무너무너무 이뻐~~~~~~~~~~  미워하지 못하겠어~~

 

공항에서 마스크도 안 써주고 이렇게 많이 웃어주는 거 흔치 않았는데 .. 정말 많이 웃어주네

 

  

허니트리님.. 어젯밤만 해도 감동 영상 올려서 팬들 울리더니 금방 공항 가셨네..ㅋ

 

        

오늘 팬들 진짜 많았다고..

  

웃음이 막 비어져 나오는 거 참는 거 왤케 웃기지~~ 그니까 왜 2주간이나 안나타났어~~~ 쑥스러워 죽겠지??
2주 동안 피 마르게 한 팬들 공항에서 만나니까… 진짜 부끄럽지???

 

     

성열이처럼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나타나지 않은 것도 너무 고맙고..

  

자기도 웃긴지 막 웃음이 베실베실 비어져 나오는 거 ㅋㅋ

오늘 공항에서 정말 우현이 나타나자 환호성 장난 아니었다고…

  

금발… 너무 잘어울린다. 금발을 하면 보통 튀거나 날라리 분위기가 나야되는데 우현이는 우아한 분위기가 나네.

     

금발에 단가라 티셔츠에 편안한 트레이닝복~ 오늘 옷도 넘 이쁘게 입었따

오늘 많이 웃어주네. 2주간 팬들 피말린 걸 웃음으로 퉁칠려고 하는 듯. 그래 맘대로 해라. 우리가 뭔 힘이 있냐 나쁜남자한테 사로잡힌 주제에. 이렇게 사는 게 죄지.. 나 왜 노예가 된 기분이지. 내가 노예로 살게 되다니.우리 이제 남은 스케줄 월드투어 무대에서 멋지게 노래하는 모습들 감상하는 것만 남은거지?? 미국은 1월이라던데 너무 멀지만 그동안 다른 무대가 그만큼 많다는 걸 위안삼을게. 정말 너무너무 보고싶었어..

널 못 보고는 살아갈 수가 없겠다는 걸 확인한 2주였어.. 네 속에 해결되지 않은 고민들을 끌어안고도 이제 매일 웃자. 맘 아픈 것도 몸 아픈 것도 그냥 다 일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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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가는 커뮤니티도 팬사이트도 아닌데 2주 동안 정말 너무 걱정하고 힘들어하던 사람들 많아서 이거 뜨자마자 내가 이렇게 똑같이 올렸더니 다들 울고 웃고 ㅋㅋㅋㅋ 그동안 팬도 아닌 사람들이 나한테 이 커뮤니티에서 쪽지를 보냈다. 남우현 어떻게 됐냐고 무슨 일이냐고. 내가 자초지종 설명했더니 너무 걱정된다고.. 같이 기다리자고 그러던 사람 있었는데 그 분 이제 곧 팬 되실 듯. 이게 뭔일이니 이 나쁜남자야 그리고 너 그 콘서트 다음날 아무 설명 없이 방송 스케줄 취소된 날 밤새 잠을 못 자던 원래 팬들 중 몇명이 내가 팬인 걸 알고 잘 견디시냐고 쪽지를 보내주셔서 마음 통하는 분들 만난 게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이득이었따. 그분들 만나서 토해내지 못했다면 숨막혀서 쓰러질 뻔 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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