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굽는 ornus
전에 벨뷰타워 살 때도 애들이랑 별 쿠키, 달쿠키 같은 거 굽더니 재미가 들렸는지 여기서도 굽고 있다. 오늘은 겉에 애플 사이더 가루를 뿌린 도넛.
지금 집이 솔직히 말해서 주방 가전이 잘 돼 있다. 벨뷰타워에선 냉장고가 서브제로라서, 내 돈 주고는 아까워서 못 살 명품 냉장고를 써봤다는 데 의의를 뒀는데(정말 생선, 고기 등이 오래 놔둬도 안 상한다), 여긴 냉장고는 평범한 대신 오븐이 두 개다. 하나는 평범한 전기 오븐인데 전자렌지 밑에 빌트인되어 있고. 정말 좋은 건 쿡탑과 한 세트인 가스오븐인데, 이거 제작한 사람이 우리한테 “이게 얼마나 좋은 제품인 줄 아시나요.. 이탈리아 최고 제품이에요. 어쩌구 저쩌구(난 모르거든-.- 미안해유;;)” 우리가 집 살 때 엄청 강조했던 제품이다. 우리는 벨뷰타워에서 전기오븐만 써봤는데 예열이 오래 걸려서 정말 불편했다. 여기 와서 가스 오븐 써 보니, 예열도 빠르고 정말 더 쉽게 잘 구워지는 느낌??
아무튼 ornus가 워낙 가전이나 전자제품 덕후다보니, 오븐도 신기해하면서 재미 들려서 사용하고 있다.
재료를 넣고 반죽 먼저..
고형 버터는 전자렌지에 녹여서 섞어야 한다~
열음이는 반죽하는 걸 좋아한다.
샌프란 히스 세라믹에서 사온 초록색 바탕 연두색 볼에 사과를 담아두었다. 진짜 사과 아닙니다-.-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요ㅠ.ㅠ
요리하면서 나오는 그릇은 가만 안 놔두고 그때그때 설거지하면서 만드는 ornus. 이뻐 죽겠써요~
카페트가 되게 보송보송하고 좋은데 사진 찍으면 칙칙하게 나오네-.-
저쪽 북향 거실(패밀리룸)은 풀지 않은 장난감 상자, 책상자로 아직 난장판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장 볼 때마다 꽃을 사오는데 이번엔 옅은 복숭아색 카네이션.. 수줍은 색 때문에 나까지 차분해지는 느낌.
도넛 틀이 하나밖에 없어서 남은 반죽은 저렇게 아무렇게나 구웠다. ㅎㅎ
다 구워진 도넛에 녹인 버터를 발라서 애플 사이더나 시나몬 가루를 뿌려준다~
가루 뿌리는 ornus
먹으려고 자리잡은 비글 새끼들
맛있니?
포도랑 도넛이랑 가루 하나도 안 뿌린 거랑.. 골고루 올려놓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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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사과에 꿀꺽했는데 진짜가아니였군요 이것이 미국효과인가요? ㅎㅎ 언니 도넛이 레알 맛있겠어요ㅠㅜ 제가 빵수니라서 그런지 위액넘어오네요ㅠㅠ 애들도 참여하는구나 멋지당!!! 형부 옆모습을 보니 머리가 완죤 쌩머리시다요ㅎㅎ 완벽하쟈냐 >_<
ㅋㅋ 너 왤케 귀여워? 너 빵수니야? 여러모로 너는 수니구나..ㅎㅎㅎ 나무수니, 빵수니.. 우혀니수니, 빵수니.. 노노..형부 머리가 완전 쌩머리긴 한데 옆머리 장난 아니게 뜨는 노답 머리야-.- 저거 내가 눌러주는 펌 약 발라준거야 완전 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