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 ornus.
남자 몸무게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몸무게다.
(뭐 나도 임신기간 빼곤 몸무게 변화없이 살고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대학생 때는 어려서 그랬다 치고 이제는 살짝만이라도 찌는 게 보기좋을 것 같은데,
ornus는 살을 찌우려면 헬스를 다녀야 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음식을 많이 먹어서 살을 찌우겠지만 ornus는 밥을 정량 이상 먹으면 소화가 안 돼서 과식도 못하는 그런 대~~단한 분이시다. 살찌기 참 힘든 악조건을 타고났다.
새 회사에 들어간 이후,
업무시간도 확 줄었고 재택근무도 할 수 있고 플렉서블한 근무시간 덕분에 스트레스도 많이 줄었는데
언젠가부터 자꾸 발끝 신경이 아파서 병원 가서 주사를 맞고(이런 증상은 처음 봤다)
목근육도 아프다고 하고
요즘은 자주자주 어지럽다며 구토를 한다.
무서웠다.. 무슨 큰 병이라도 걸린 건 아닌지.
오늘 내과에서 영양주사를 맞았더니 의사가 이비인후과로 가 보라 해서 이비인후과 갔더니 신경외과로 가라 해서 신경외과까지 갔는데,
의사가 대뜸 증상을 알아보더란다.
목 부분 신경 문제로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가 나타난 거라고. 주사 처방.
오전에 병원을 세 군데를 순방하느라 오후 늦게 회사를 갔더니 다들 왜 나왔냐고 이해를 못하는 분위기였단다…(다행)
아무튼 신경과 의사선생님의 처방은 가끔 주사 맞으러 오고 “운동을 하지 말라” 였단다.-.-
이게 무슨 청천벽력인가.. 운동을 하지 말라니..
헬스를 다녀야 살을 찌우는데, ornus 가 살을 찌울 마지막 방법이었건만…
웨이트 트레이닝은 절대로 하지 말고 요가나 하시라며…
;;;
요가학원 가서 우아하게 요가나 하시면… 살은… 살은..
요가에 살 붙이는 동작은 없나..??.
.
Trackbacks and Pingbacks on this post
No trackbacks.
- TrackBack URL
Comments on this post
두 분이 밤에 치맥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치킨도 딱 서너조각 먹으면 그만이고 밥도 조금만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돼서 고생하구요..ㅠ.ㅠ
짜증나
야 만나는 사람마다 남편 어디 아픈거 아니냐고 묻는것도 열라 짜증이다~ 빼기 힘든거나 찌기 힘든거나 둘다 힘든거야…
나 남편 마른거에 은근 스트레스 받는 1인…아니 왜 도대체 다들 남자는 결혼하면 당연히 살찐다고 생각하고 김대교가 결혼을 했는데도 살안찌는 이유를 나에게 묻는건지!
근데 지금은 남편 마른것보다 유라가 상위 1% 저체중인게 더큰 스트레스지만ㅠㅠ
나도 많이 먹고 싶다만.. 하드웨어가 받쳐주지 않는다는 거..
내딸이 바로 하드웨어가 받쳐주지 않아서 안먹는 아기…아…하루종일 쫓아다니며 먹여도 보통애들의 3분의 1도 먹을까말까…소아과 의사들은 심하게 겁주고…ㅠ
언니 아가는 어쩔 수 없어요. 시간 지나 스스로 잘 먹을 때까지는 엄마가 속 끓여야죠.. 우리 열음이도 안 먹다가 지금은 잘 먹고, 은율이는 아직까지도 안 먹는데 그냥 포기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