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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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음이 학교가 집하고 너무 가까워서 스쿨버를 못 타고 아침 저녁으로 우리가 데려다주고 데려온다. 오늘 오후엔 애 데리러 가려고 은율이랑 차고문을 열었더니 차가 없다. ornus가 회의만 마치고 집으로 온다더니 자기가 데리러 갔나보다.

은율이도 콧바람 쐬어 주러 손잡고 학교까지 걸어왔다. 열음이를 픽업한 ornus는 갑자기 또 전화회의가 생겨서 먼저 집으로 가고 난 애들과 함께 운동장 잔디밭에 남았다.

꽤 많은 애들이 집으로 안 가고 놀이터, 운동장 옆 나무숲 속에서 놀고 있다. 이번주 내내 두세시간 놀다 집에갔는데 이런 걸 보니 매일 이러나보다. 그러니 열음이도 신이 나서 자기반 친구들과 잡기놀이도 하고 나뭇가지로 숲에 집도 만들고 은율이는 놀이터에서 한참을 논다.

아침엔 비오더니 오후 하늘은 청명하고. 아이들은 재잘거리며 마음껏 뛰어놀고 옆에 학부모회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팔고.. 음악 들으며 잔디밭에 앉아 있는 나는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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