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고 싶다 어린 아기 키우는 시기..

요즘 종종 카톡도 하고 우리 홈피에도 들어오는 팬들이 계신데, 그 중 저번에도 한번 글에 언급했던 남조련;;양. 그냥 말 놓고 언니동생하고 있다. 오늘 내가 카톡으로 어떤 커뮤니티에 우현이 남민들레 남홀씨 사진(머리 정전기 난 저 사진들. 팬들이 앞으로 많이들 놀려먹을 수 있을듯;;)들 진짜 민들레랑 비교사진까지 웃기게 올라왔다고 보러 가라고 알려주니까

“언니… 나 둘째 낳고부턴 거기 거의 못 가요..ㅠ.ㅠ”

안그래도 이제 산후조리 겨우 끝내고(산후조리도 못하고 인피니트 컴백 콘서트 다녀왔다고 ㅎㅎ) 시댁에서 나와서 집에서 둘 본다는데.. 아직 큰 애도 은율이보다 작은 시기라 그 애 하나만으로도 정신 없는데 갓난아기까지 혼자 봐야 하는 상황은, 정말 회사 다니는 부모들은 이해 못한다. 워킹맘도 이해 못한다. 워킹맘은 그래도 회사 가서 커피 한 잔 할 시간은 있지. 내가 워킹맘도 해보고 다 해봤는데 제일 힘든 사람이 집에서 갓난 아기 포함 영유아 둘 키우는 사람이다. 정말 하루 종일 나를 위한 마음의 공간이 없어 정신적으로 극한에 부딪힌다. 극한 상황에서 사람이 심리적으로 어디까지 몰리는가.. 나를 시험할 좋은 시기다;;;

생각해보면, 내가 우현이를 2013년 11월에야 처음 알았는데, 우현이는 2010년 여름에 데뷔해서 2011년 여름에 빵 뜨고 2012년도 이즈음에도 막 정신없이 활동하는 신인으로 유명했다. 근데 그 시기가 바로 딱 내가 은율이 가져서 죽음의 입덧 하느라 삶에 대한 열의를 잊었던 시절.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서 초록물을 토해내던 시절(인피니트 데뷔한 2010년), 2010년 겨울에 은율이 낳아서 미친년처럼 열음이랑 둘 키우느라 집에서 정신 없었던 시절이 우현이 한참 데뷔해서 뜨던 바빴던 시절(2011-2012년)

겨우 숨돌리고 2013년(은율이 36개월 즈음. 의미심장한 개월수다 이게)에야 인피니트를 처음 알고 우현이를 보고 “쟤는 완벽한 내 타입이야! 내 이상형이 나타났다!!!” 깜놀해서 처음 딱 찍은 거다;;;;;

그러니까 저 시기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자기가 누군지도 잊고 살아야 하는 시절이며 모든 문화생활로부터 단절되는 시기이자, 문화생활을 하고자 하는 욕망이 한 톨도 남아 있지 않았던 시기다. 난 그 때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어떤 스타도 다 꼴보기 싫었다 ㅋ

 

아무튼 그래서 이런 시기를 지나가는 여성들은 내가 꼭 도와주고 싶다. 가까이 살면 반나절씩 애 봐줄테니 나갔다 오라고도 하고 싶고, 맛있는 쿠키라도 구워서 놀러가서 애 봐주고 싶고 그런데 멀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네.. ㅠ.ㅠ

 

 

 

Comments on this post

  1. 남조련똬 said on 2015-09-07 at 오후 3:24

    언니 말만으로도 넘감사해요 공감해주는게 얼마나 위로가되는데요…나도 몇년후면 언니처럼 여유있게 살아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항상고마와용-♥ 마이우현닷컴화팅ㅎㅎ 언니가 만든파이가 넘기대되고 먹어보고프네요 정을나누는 오리온초코파이는아니죠? 개드립지송ㅋㅋ

    • wisepaper said on 2015-09-07 at 오후 4:06

      개드립을 안 하면 니가 아니지~ 개드립의 여왕 긍정의 여왕~ 너때문에 나도 요즘 간간이 웃는다 팬사이트 도메인 확보했다니까 벌써 완성했냐고 깜놀하는 너 때문에 형부도 웃고 ㅋㅋㅋ 니 아들 둘은 뱃속에 있을 때 다 우현이랑 직접 만난 사이니까 태교는 제대로 됐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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