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룸의 실상, ornus
방이 모여 있는 우리집 3층. 그 중 남쪽으로 창이 나 있고 바깥풍경이 가장 평화롭고 이쁜 방이 ornus의 오피스룸이다. 내가 그 방 보자마자 ornus한테 준 거다. (내가 뭐 우현이만 이뻐하고 사는 건 아니에효;;;)
오피스룸에서 ornus.. 우아해 보인다…But
깔끔하게 일하는 남자. 차가운 도시 남자, 아니 여긴 시골 풍경이니까 일하는 차가운 시골 남자…..로 보이쥬? 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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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실상..ㅠ.ㅠ
난장판….%$#$#@ 애들이 아주 그냥 난장판을 만들어놓고 치우지도 말라고 애원이다 야 이놈들아!!!!! %$#%$#$@
출장만 없다면 일주일에 2-3일은 회사에 안 가고 여기로 출근하는 ornus. ornus의 팀원들은 어차피 여러 지역,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어서 회의도 주로 전화회의를 하기 때문에 재택근무 많이들 한다.
출근시간에 맞춰 회사에 가는 복장으로 싹 갈아입고 물품 챙겨서 여기로 진짜 출근. ㅋㅋ 옷도 출근용으로 입어야 일이 된다나 머라나;;
뭐 이런 일을 하나보다.. 나한테 ornus의 일은 죄 외계어.. 외계어….
오늘은 내가 작정하고 자기 사진을 찍을 거니까 피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맨날 우현이 사진만 올리고 미쳐 있었던 거 쪼큼 만회해보려고. 헤헤. 사실 ornus가 자기 얼굴 찍는 거 되게 쑥스러워하고 힘들어하고 그래서 보통 뒷모습이나 옆모습만 잽싸게 찍곤 한다. 나도 뭐 내 사진 찍는 거 나이 먹을수록 점점 더 싫어지니까..ㅠ.ㅠ 이해는 간다.
오늘은 내가 마치 연사를 찍듯이 마구 셔터를 눌러댔다. 작정하고 찍으려고…
네네. orunus도 정전기 만들줄 알구욯ㅎㅎㅎㅎㅎㅎㅎ
새침한 적 하는 건가? 혼날라구?? 때려주고 싶은뎅??? 응???
머리 눌러… 완벽한 쌩머리긴 한데 워낙 붕붕 뜨는 노답머리라 내가 펌 약 발라서 해준다. 노답노답……진짜 싫은 붕붕 뜨는 머리
난장판 속에 은율이도 놀러왔다~
심심하지?~~~
아빠한테 놀러가자~
아빠 안아줘~
아빠가 꼭 안아주지요~
으이구 난장판 속에서 놀구 있다~~
난장판이라도 햄볶아요;;
보아하니 지금 일하는 게 아닌 거 같은데…..??? 응???
그치??
머리를 가만 못 놔두고 장난만 치고.
쓸데없이 가방 열어보고 막 이러면 공부 안하는 거죠.. 일 안하는 거죠..
일하기 싫어보이쥬?
뭘 보고 키득대는데…
분명 뭐 좋은 걸 보는뎅???
그럼 그렇지~
이런 거 보구 있다~~ 애플이 에르메스랑 합작해서 애플와치를 만들었단다~~@.@
애플와치 관심 없던 나도 관심 간다. 내가 에르메스 저 클래식한 디자인 시계 되게 맘에 들어했던지라..
내가 우현이 비싼 옷 사준다고 난리친 죄가 있어서 ornus에게 자기도 옷 사줄까? 했더니 옷 말고 이런 거 사달라고… 알았써 얼렁 돈 벌어서 사줄게.. 사줄게 진짜야
귀여운 척 해주면 사주께……….(윽….. ;;;;;…)
귀여운 척 해주면 사주께…….. (윽..;;;;)
남향으로 난 창 밖.. 좋다..
집 창밖으로 이런 풍경….
너무 좋다… 다른 집들은 다 옆집, 앞집만 보이는데 우리만 운좋게 저렇게 노는 땅이 옆에 있다..
………………..
하도 우현이 사진만 올려대고 우현이만 이뻐한 죄가 있어서 오랜만에 엄청 찍어댔으니 이해해주세요ㅠ.ㅠ 남편도 가끔 이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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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창밖 풍경 짱이다.
울집 베란다 창밖 풍경은 얼마 전까지만해두 밭이었고 3월에는 유채꽃이 쫘악 피어서 나 미친년 만드는 착한 풍경이었는데,,아파트 공사 시작하고나서 이사가버릴까 하다가 공원땜에 아직도 미련 못버림..아파트 쪽문이 곧 공원 쪽문이거든.
아.. 유채꽃이라니.. 눈물나게 아름다웠을듯.. 근데 공사라니..ㅠ.ㅠ 우리 동네에 이쁜집들 참 많지만 저런 풍경 가진 집은 우리집밖에 없어요 ㅎㅎ
됴쿠나ㅎ
근데 꽤 의식하시는걸요. 다음엔 잠잘 때 몰카로 가는 겁니다. ㅋㅋ
아~ 오피스룸은 깡통이 되어야 하는데…
아가야, 아빠는 깡통에 갇히면 일해야 해, 너희랑 놀아줄 수 없어, 접근금지란다,
그런 집안 규칙이 있어야 할 듯. (집에서 일하는 거 의외로 힘들어요…ㅠㅠ)
아, 의자도 사무용 의자로 허리 편한 거에 앉히면 좋겠다…
오군 그러다 거북목 되겠다 안 그래도 어깨 구부정한데 ㅠㅠ
이런 노트북 스탠드라도 써요 http://elagostore.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41&cate_no=66&display_group=1
(사서 보내줄 만큼의 덕력은 못 됨- 메롱)
아… a님은 헤벌레하고 널브러지고 멍때리는 모습을 좋아하시는듯?? ㅎㅎ 맞아요 집에서 일하는 사람 있으면 엄격한 규칙 있어야 돼요ㅠ.ㅠ 사실 이때는 사진찍느라 같이 들어간 거고 평소엔 ornus가 이 방에서 퇴근하기 전까진 애들은 엄격하게 통제해요. 제가 많이 무서운 엄마라서. ㅋㅋ 애들이 잘 지켜주네요.
의자… 아 전 생각을 못했어요. 이 부분에서 a님이 몹시 부러워집니다. 저도 우현이 애인 생기면 막 이것저것 요구하고 이래라저래라 하고 싶어효..ㅠ.ㅠ 의자 좋은 걸로 바꿀게요…네네….
링크 진짜 좋은데요?? ornus 저런 거 사는 거 좋아하는데 ㅋㅋ 진작 사줄걸.. 사서 보내줄 덕력은 못되신다는 부분에서 수백만원 쏟아부은 저의 미친 덕력이 또 떠오르고..;;;ㅋㅋㅋㅋ
오들레형부님 사무실이 열악하군요 ㅋㅋㅋㅋ 바닥에 뒹구는건 퍼즐조각인가요? 우리집을 옮긴거같은 비쥬얼!!! 허나 창밖의 풍경은 달라도 너무 다름묘 ㅠㅠ 긔여운은율이 ㅎㅎ 애교쟁이
퍼즐조각 아니고 ㅋㅋ 그릇 포장박스에 완충재로 들어있던 종잇조각들인데 애들이 신주단지 모시듯 한 조각도 못 버리게 함;;;;; 미쳐 진짜. 너도 둘째까지 걸어다니기 시작하면 이런 신세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