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인가;;

학교 운동장 한쪽 나무숲에서 매일 나뭇가지 하나씩 주워다 집으로 가져오는 열음이. 날이 갈수록 나무의 수준은 높아져만 가고.. 오늘은 나뭇가지 수준을 벗어난 통나무까지 가져가겠다며. 안 된다고 했더니 애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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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득템한 통나무.. 이건 진짜 집에 갖다놔야 된다구요 엄마ㅠ.ㅠ  으이구 오늘 눈은 쌍커풀 짝짝이 돼가지고 나른한 게… 더 이뿌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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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통나무 진짜 내가 사랑하는 아이템인데 이거 진짜 가져가게 해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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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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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얘랑 헤어질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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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랑 진짜 못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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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통나무야.. 우리 헤어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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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통나무랑 헤어질 수 없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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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못 해.. 안 돼.. 흐규흐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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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열음이 가끔 쌍커풀 짝짝이 되는 거 좋다… 강동원도 짝눈인데 되게 매력 있거등. 우리 열음이도 크면서 더 멋져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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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그저 통나무랑 헤어질 수 없다는 생각뿐이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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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고 꼭 가져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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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져가라 이눔아!!!!! 으이구 못산다 진짜 내가

집 차고에 가느다란 나뭇가지부터 팔뚝 굵기만한 나뭇가지, 오늘 득템한 통나무 등등 한 무더기 쌓여있다.
내 아들…. 나무꾼인가…………;;;;;;;;;;;; 나 왜이러고 살아야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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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학교 끝나고 두 시간씩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운동장 옆 나무숲에서 놀다 오는 열음이.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도 몇 시간씩 남아서 노는 모습이 꼭 내 어릴 때 시골학교 다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그 때와 다른 점은, 그 땐 엄마도 없이 애들끼리 하루 종일 저녁 먹기 전까지 어디로든 돌아다녔다는 거고, 여긴 운동장 밖에서 엄마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뿐. 아이들의 안전과 보호에 철저한 미국이라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보호자 없이 아이가 집이든 어디든 돌아다닐 수가 없는데, 참 좋은 규칙이지만 사실 아쉬운 것도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자유로운 탐험 속에서 되게 많이 자라는데…. 범죄 때문에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것이.

 

 

 

Comments on this post

  1. 남조련똬 said on 2015-09-11 at 오후 12:12

    귀여운열음이♥ 제목만보고 나무현올라왔구나했는데ㅋㅋㅋ 온집안이 나무사랑인가유?ㅎㅎ 은율이분발해랏!!ㅋㅋㅋ

  2. 심은하 said on 2015-09-11 at 오후 4:18

    덕질의 대물림,,애들은 엄마빠 보고 배운다. ㅋㅋ

  3. wisepaper said on 2015-09-11 at 오후 5:32

    남조련똬/ ㅋㅋㅋ 그러게 ornus도 어제 너한테 설명하면서 아이디 뜻이 마가’나무’란 걸 떠올리고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오늘은 또 열음이까지 나무 끌어안고 가져가겠다고 난리고 온집안이 나무 사랑이네. 나무야 나무현아 남우현아….. 보고싶다(기승전우현)

    심은하/ ㅋㅋㅋ 그러게요 덕질의 대물림. 유라가 문신 그리고 있는 게 전 젤 웃겼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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