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백수 되고 연신 붙어 있던 사람이 집을 비우니까 허전해서 괜히 복도를 왔다갔다 한다.
누가 평생 돈만 갖다 주면 우린 백수로 아주 즐겁게 잘 살 것 같다.
ornus 도 전혀 좀이 쑤시거나 심심하지 않아 한다.
우린 정말 백수체질이다.
오랜 직장생활 그만두고 몸이 근질근질하다는 워커홀릭 체질들이 참으로 신기하다.
우린 영원히 백수라도 알콩달콩 잘 살 수 있는데.
하늘에서 누가 돈만 뿌려주면…ㅠ.ㅠ
하하하
맨날 같이 있던 사람이 단 며칠 집에 없는데 뭐 떨어져 나간것마냥 중심이 안 잡힌다.
역시 병이 있어.
15년 붙어 있던 사람 지겹지도 않을까.
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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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각자 자신의 방법 대로, 누군가 돈만 주면, 꼬박꼬박 꽤 열심히 백수로 잘 살걸. 나도 완전 준비되어 있고. 근데, 왜 이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나냐. 뭐랄까.. 아.. 또 쓸쓸해.. 우린 모두 스스로를 준비시키면서, 혹은 스스로 만족하면서, 혹은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왜? 왜 그렇게 살 수 없게 하는가. 내가? 아님 누가? 흠.. 정체 모를 괴물이? 쓸쓸해..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각자 자신의 방법 대로, 누군가 돈만 주면, 꼬박꼬박 꽤 열심히 백수로 잘 살걸. 나도 완전 준비되어 있고. 근데, 왜 이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나냐. 뭐랄까.. 아.. 또 쓸쓸해.. 우린 모두 스스로를 준비시키면서, 혹은 스스로 만족하면서, 혹은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왜? 왜 그렇게 살 수 없게 하는가. 내가? 아님 누가? 흠.. 정체 모를 괴물이? 쓸쓸해..
그래.. 하늘에서 돈만 내려오믄 우린 아주 각자 재밌게 또 열심히 백수로 잘 살텐데. 누가 백수를 잉여라 하는가. 누가 백수를 비생산적이라 하는가. 하루하루 일상을 돌보며 만끽하며 소소히 사는 일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데. 할것두 얼마나 많은데. 아…
나 오늘 인간극장, 운수골 산골에서 두 쌍둥이 키우며 집짓고 당나귀 풀 뜯어먹이고 산에 가서 더덕 따먹으며 재밌게 사는 부부 이야기 봤는데.. 나도 저렇게 살 수 있는데 왜 우린… 그런 생각 들더라. ㄱ러다가 왜 못하는지 이유를 찾아냈지. 끊임없이 몸으로 일거리를 찾아 해내야 살아낼 수 있는게 시골생활인데, ornus 와 나는 저질체력이라는 걸. 어떻게 둘이 다 저질이냐.
그래.. 하늘에서 돈만 내려오믄 우린 아주 각자 재밌게 또 열심히 백수로 잘 살텐데. 누가 백수를 잉여라 하는가. 누가 백수를 비생산적이라 하는가. 하루하루 일상을 돌보며 만끽하며 소소히 사는 일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데. 할것두 얼마나 많은데. 아…
나 오늘 인간극장, 운수골 산골에서 두 쌍둥이 키우며 집짓고 당나귀 풀 뜯어먹이고 산에 가서 더덕 따먹으며 재밌게 사는 부부 이야기 봤는데.. 나도 저렇게 살 수 있는데 왜 우린… 그런 생각 들더라. ㄱ러다가 왜 못하는지 이유를 찾아냈지. 끊임없이 몸으로 일거리를 찾아 해내야 살아낼 수 있는게 시골생활인데, ornus 와 나는 저질체력이라는 걸. 어떻게 둘이 다 저질이냐.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 돈만 주면 나름 백수노릇 잘하지만, 근데 주변에 워커홀릭도 알게모르게 꽤나 있더라고. 내 사촌 시누이도 굳이 돈 안벌어도 되는 경제상황인데도 애들이 엄마 회사가지 말라고 울고불고 난리쳐도 결국 회사 다니더라구. 애들 어린이집에 맡기고…그리고 또 마음 한편으론 애들땜에 가슴 찢어진다고 말하고…가슴 찢어져서 일 그만뒀다가 또 서너달 뒤에 다시 취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 돈만 주면 나름 백수노릇 잘하지만, 근데 주변에 워커홀릭도 알게모르게 꽤나 있더라고. 내 사촌 시누이도 굳이 돈 안벌어도 되는 경제상황인데도 애들이 엄마 회사가지 말라고 울고불고 난리쳐도 결국 회사 다니더라구. 애들 어린이집에 맡기고…그리고 또 마음 한편으론 애들땜에 가슴 찢어진다고 말하고…가슴 찢어져서 일 그만뒀다가 또 서너달 뒤에 다시 취직하고…
영유아기 몇 년 정도는 육아휴직이 가능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만 잘 되어 있다면 더 좋겠죠. 시스템이 안 되어 있어서 발 동동구르고 있는 엄마아빠들은 안 됐구요. 근데 만약 시스템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도 나는 영아기 단 일이년도 아이를 돌보고 싶지 않다 일하러 나가는 게 더 즐겁다 싶은 사람은…. 아이 낳는 일은 다시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전 싶어요. 아이를 키우려면 결국 자기가 원래 살던 모양대로는 못 살고 기꺼이 손해보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결코 그 손해를 감수하고 싶지 않다! 그럼 누가 손해를 볼까요? 아이가 손해를 보거나 아니면 도와주는 친정엄마, 시엄마가 그 손해를 보겠죠. 결국 내 이기심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게 해놓고 자기는 자기 하고픈 거 다 하고 살려고 한다면, 딩크로 사는 게 합리적..
저는 제가 만약 워커홀릭이고 단 일년도 풀타임 직장을 포기하긴 싫다! 이런 주의였으면 그냥 딩크로 살았을 거에요. 물론 생계가 문제 돼서 돈을 벌지 않으면 절대 살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맞아…일 안하면 병나는 워커홀릭 체질들은 시엄마나 친정엄마가 고생을 하시더라구. 그리고 싸이나 카스에 “오늘도 출근을 해야해서 맘이 넘 아팠다.눈물난다.” 이런글 올리면 나도 좀 이해 안됨. 다들 “정말 맘아프겠다..그래도 홧팅”이라는 리플을 달지만, 난 “왜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회사를 다니니?”라는 댓글 달고 싶어도 차마 못달음..ㅋㅋㅋ
영유아기 몇 년 정도는 육아휴직이 가능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만 잘 되어 있다면 더 좋겠죠. 시스템이 안 되어 있어서 발 동동구르고 있는 엄마아빠들은 안 됐구요. 근데 만약 시스템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도 나는 영아기 단 일이년도 아이를 돌보고 싶지 않다 일하러 나가는 게 더 즐겁다 싶은 사람은…. 아이 낳는 일은 다시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전 싶어요. 아이를 키우려면 결국 자기가 원래 살던 모양대로는 못 살고 기꺼이 손해보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결코 그 손해를 감수하고 싶지 않다! 그럼 누가 손해를 볼까요? 아이가 손해를 보거나 아니면 도와주는 친정엄마, 시엄마가 그 손해를 보겠죠. 결국 내 이기심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게 해놓고 자기는 자기 하고픈 거 다 하고 살려고 한다면, 딩크로 사는 게 합리적..
맞아…일 안하면 병나는 워커홀릭 체질들은 시엄마나 친정엄마가 고생을 하시더라구. 그리고 싸이나 카스에 “오늘도 출근을 해야해서 맘이 넘 아팠다.눈물난다.” 이런글 올리면 나도 좀 이해 안됨. 다들 “정말 맘아프겠다..그래도 홧팅”이라는 리플을 달지만, 난 “왜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회사를 다니니?”라는 댓글 달고 싶어도 차마 못달음..ㅋㅋㅋ
아마 그 눈물 악어의 눈물이었을 것이라 강력한 추측을 함. 돌아서면 또 일에 빠져서 있을 것임. 물론 뭐 돈이 필요하니까 당연히 일을 그만두기 힘들어서 그런 고육지책을 쓰겠지만. 그 돈 없어도 사는 상당수가 일을 하는 것은 아침 마다 눈물 흘리면서 헤어지는 것이 하루종일 그 애들 돌보는 것 보다 나으니까 하는 선택이 아닐까. 애 보는 것은 가장 힘든 노동임을 아는 부모들은 탈출구가 있는데 뭐하러 그 고생을 떠 맡겠냐는.
아마 그 눈물 악어의 눈물이었을 것이라 강력한 추측을 함. 돌아서면 또 일에 빠져서 있을 것임. 물론 뭐 돈이 필요하니까 당연히 일을 그만두기 힘들어서 그런 고육지책을 쓰겠지만. 그 돈 없어도 사는 상당수가 일을 하는 것은 아침 마다 눈물 흘리면서 헤어지는 것이 하루종일 그 애들 돌보는 것 보다 나으니까 하는 선택이 아닐까. 애 보는 것은 가장 힘든 노동임을 아는 부모들은 탈출구가 있는데 뭐하러 그 고생을 떠 맡겠냐는.
내가 그래서 이제 어려운 일(애보는 일) 얼추 해놨으니 덜 어려운 일 하러 나가려고 시동거는 참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