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첫날

낮에 공항 도착해서 택시 타고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 오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다운타운이 있는 호텔에서 10분 정도 바다를 바라보며 걸으면 시애틀에서 가장 유명한 퍼블릭 재래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마켓이 나온다. 퍼블릭 마켓이란 간판 너머가 바닷물이 들어온 엘리엇 만.
여름 세 달 동안 덥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고 하늘은 파란 꿈같은 날씨가 계속되는 시애틀은 일년 중 나머지 9달이 이런 을씨년스런 분위기다.

음산한 시애틀의 날씨는 너바나, 펄잼을 위시한 그런지록 뮤지션들이 태동하고 씬을 형성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듯. 그런지록뿐 아니라 지미 헨드릭스 같은 걸출한 록뮤지션을 배출한 도시. 하드록카페.
지미 헨드릭스를 기념하기 위해 포스트모던 건축가로 유명한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록음악박물관을 세웠을 정도로 록음악은 시애틀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다음에 가 봐야지.

 

퍼블릭 마켓에서 반대방향으로 다운타운을 걸어올라가면 호텔.
다운타운이 그닥 크지 않아 걸어다니면 삼십분, 한 시간 안에 다운타운의 거의 모든 곳을 갈 수 있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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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호텔에 짐 풀자마자 과일, 간단한 간식, 음료 장 보고 호텔 가니 잠이 쏟아져 밤 8시에 깨어나 말똥말똥해진 우리. 같이 한국에서 출장 온 ornus의 동료 두 분도 우리와 같은 상황이어서, 밤에 늦게까지 하는 레스토랑을 찾아 나섰다. 그리스식 레스토랑 Lola. 여섯 가지 소스를 작은 그릇에 따로 담아 조각 빵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를 처음 먹어봤다. 양고기, 치킨 케밥으로 배 채우고. (오늘만 이렇게 먹고 내일부턴 음식값 아껴야 한다~)

애들 얘기, 회사 얘기 돌고 돌아 결국 한국의 클라우드 업계 상황과 우리의 미래가 주제였던 자리;;;;;;에 끼어앉아 있었다.

영상 10도 정도로 춥지 않은데 보슬비가 한 이십분 내렸다 그쳤다 내렸다 다시 개곤 한다. 우산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여서 비가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거 같다. 바닷바람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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