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in Seattle

다운타운에 있는 쉐라톤 호텔에서 묵고 있다.
며칠 후에 아마존의 일 년을 시작하는 큰 행사 Kick off가 이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기 때문에 숙소를 여기 잡아준건데.

작년 산호세에서 묵었던 더 저렴한 가격의 매리어트 레지던스 인이 더 좋다. 주방도 있고 음식도 만들어먹을 수 있고 가정집 같은 레지던스.

아직 시차적응이 안 돼서 새벽 늦게야 잠들어 아침에 잠깐 일어나 ornus 출근할 때 조식 먹고 다시 자서 일어났더니 오후 세 시다. 다운타운 두 시간 정도 걷다가 날이 어두워지길래 그냥 방콕하고 있다. (애엄마는 애들 없이 혼자 방콕하며 서핑하고 책 읽는 것도 여행하는 것만큼이나 소중한 시간들이다@.@!!!!!!!!)

회사에 갔다가 다섯시쯤 퇴근한 ornus는 삼성 산호세 오피스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 두 명이 마침 시애틀 벨뷰로 출장 왔다는 연락을 받고 만나러 나갔다. 나도 같이 가서 저녁 먹자고 하는데, 어제는 그래도 한국인들과의 식사자리라 유쾌했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미래와 삼성”에 대한 얘기를 영어로 주고받는 난감한 자리에 가고 싶지 않아 혼자 다녀오라고 보냈다.

멀리 창밖 틈새로 간신히 보이는 저 틈이 유니언 호수. 꽤 크다.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면 바다. 동쪽으로 워싱턴 호수. 북쪽으로 유니언 호수. 바다, 강, 호수… 물이 도시와 만나는 풍경은 특별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어둡게 가라앉은 시애틀의 날씨를 창밖으로 쳐다보며 그냥 서핑하고 책 읽고 있다.

오늘은 이렇게 쉬고 내일은 19세기에 지어진 집과 건물들, 납작한 포석이 깔린 길, 개성 있는 상점들, 갤러리들이 복고적인 운치를 자아낸다는 (우리나라 삼청동 같은) 동네, 발라드에 가 볼까 싶다. 아님 시애틀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퀸앤 언덕에 가서 좋은 집들 구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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