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친구, 헤이즐

학교 끝나면 보통 두 시간 이상씩 학교 운동장, 운동장 옆 나무숲에서 친구들과 꼭 놀다가 집에 오는 열음이. 나도 곁에서 지켜봐야 하니까 종종 헤드셋을 챙겨 가서 음악 들으며 잔디에 앉아 있곤 한다. 열음이는 반 친구들과 고루 친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친한 친구, 가브리엘과 함께 노는데, 그 덕분에 나도 가브리엘 엄마랑 순식간에 친해졌다. 가브리엘은 백인 아빠와 필리핀 출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 가브리엘 엄마 헤이즐이랑 두 시간씩 같이 기다리다 보니 서로 떠나온 고국 얘기도 하고 그냥저냥 시덥잖은 얘기도 하고.

얼터너티브 록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나도 서태지팬이다 보니 한때 얼터너티브 정말 많이 들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밴드 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현재 남친이 있다고 했더니 관심을 보여서 우현이 사진도 보여주고 ㅋㅋㅋ 아주 열린 마음으로 “프리티 보이 남친 때문에 프레시한 생활이 가능하겠다! 좋겠네!” 하고 반응한다. ㅋㅋ

손으로 만들어서 장식하고 꾸미는 걸 좋아해서 할로윈 장식도 직접하고, 10월 들어서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드는 걸 시작한다고 한다. 할로윈을 위해서는 호박에 조각하기. 크리스마스를 위해서는 작년에 쓰고 상자에 담아뒀던 각종 펠트, 비즈 등등을 꺼내 새로운 오너먼트를 만들기 시작한다고. 올해도 10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해서 나도 같이 배워보기로 ㅋㅋ 이번주 토요일에 우리집에 아이와 함께 놀러오기로 했는데(플레이 데이트) 그 때 자기가 갖고 있는 펠트 장식들과 실, 비즈를 최대한 챙겨 와서 보여주겠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두 달 전부터 오너먼트 만들기 시작하는 삶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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