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고개를 좌우로 저어가며 몰입하게 하는 네 속의 슬픔이 어떤 건지. 네 속에 뭐가 그렇게 많이 들어 있는 건지. 어떤 건지 막연히 짐작만 우리도 결코 알 수 없는 먼 길 물 속 같은 그 속. 네가 노래하는 사람이란 게, 곡 만드는 사람이란 게 그렇게 다행으로 느껴질 수가 없다.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저렇게 일렁이는 감정을 속에 품고 어찌 정상으로 세상을 살아갈지.

<마주보며 서 있어> 이번 새앨범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오래 사귄 연인과 헤어지는 순간을 영화처럼 필름에 찍듯이 촤르륵 펼쳐 보여주는 서정적인 가사와 음악.

며칠 전 난징 공연장에서 저 노랠 부르는 우현이만 담긴 직캠인데, 고개까지 좌우로 흔들어가며 이별의 가사를 곱씹고 또 곱씹는 우현이의 표정이, 안그래도 노래하다 감정이입 잘하는  우현이긴 하지만 평소보다 더더욱 저 몸짓이 강렬해서 자꾸 잔상에 남는다. 이 곡이 바로 이번 새앨범 컴백 발표하는 쇼케이스날 첫곡이었는데 무대에 서자마자 이 곡 부르며 우현이가 울었었다. 그래서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고 쓰라리고 그렇다. 고개를 좌우로 젓는 것으로도 모자라 앞에 선 팬들을 아픈 표정으로 훑는 저 눈빛. 저 눈빛은 뭔가를 피하려는 눈빛 같기도 하고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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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며칠 전 난징 공연장에서 마지막 곡 할 때. 언제나 항상 우현이는 공연 마지막에 이렇게 손을 가슴에 댔다가 자신의 마음을 가져가라는 듯이 팬들에게 뻗어주곤 하는데, 이 사진은 특히 더 정말 가슴을 아리게 한다. 현아 네 속에 뭐가 있어. 뭐가 그렇게 들었어. 어디가 그렇게 아파. 어디가 그렇게 복잡해. 너 지금 이거 평범한 표정 아니잖아. 안그래도 이렇게 하는 너지만 평소와 다르다는 게 너무 느껴져. 니가 뭘 하든 니가 어떤 마음이든 네 곁에 서 있을 팬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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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잘 들리는 원곡은 이거. 정말 좋은 곡이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

 

 

오랜 연인과의 이별의 순간을 잘 표현해낸 가사. 나도 우현이처럼 저렇게 곱씹고 싶다.

<마주보며 서 있어>

명수) 여기에 우리 둘이 서있어 서로 마주보면서 슬프네
호야) 조용해 모두 멈춰진 듯 해 싸늘한 바람 만이 감도네

성열) 이대로 난 너를 보내긴 싫어 난 이제 선택을 해야만 해 널 위해 날 위해
동우)  네 눈을 보면서 이별을 고하려 하네

우현, 성규) 우린 마주보며 서있어 우린 마주보며 울었어
성규)  마주잡았던 두 손 흩어지네 이젠 안녕

성규) 이제 우린 헤어져야 해 이제 우린 이별해야 해
우현) Oh 난 우리 함께한 시간 고통 기쁨 모두 잊을게
성종) 지금 이순간부터

호야 랩. 이상하게 이 부분만 나오면 난 울게 된다ㅠ.ㅠ 사랑하는 남자가 정말 내 곁을 떠나가는 느낌이라서)
Love is gone but there’s only you in my heart
너라는 여자를 만난 이 기적 같은 순간에서 이기적이게 도망 가려 해
사랑해서 떠난단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비겁하게 떠나가려 해
우리 함께 했던 수많은 약속 안에 이별이란 건 없었는데
야속하게 나쁜 남자가 돼서 거짓을 뱉으며 이 인연을 벗어나려 해

성열) 이대로 난 너를 보내긴 싫어 난
명수) 이제 선택을 해야만 해 널 위해 날 위해
우현 ) 네 눈을 보면서 이별을 고하려 하네

성규 ) 우린 마주보며 서있어
우현) 우린 마주보며 울었어
성규) 우리 함께한 시간 고통 기쁨 모두 잊을게 지금 이순간부터

동우 랩) 두려워 습관적으로 든 담배처럼
함께였는데 뜨겁게 물고 빨 때
애태우듯 더 세게 나를 갉아먹어
힘들게 사랑해도 좋았지만 남겨진 건
쓸쓸한 재뿐이어도 털고 나면 담담해
너와 나의 사랑 스쳐간 추억 Inside of my head
아름답게 피워줘 연기처럼 네게 흘려 보낼게 my dear

성종) 우린 마주보며 웃었어
우현) 우린 마주보며 웃었어
성규) 마지막 인사하며 손끝으로 이젠 안녕 나는 먼저 한발 걸었어 눈을 감고 그냥 걸었어

우현) Oh 난
성규) 서로를 부르는 목소리에 결국 우리는 다시

성종) 마주보며 서있어
명수) 마주보며 서있어
앨범엔 호야, 공연 땐 우현) 마주보며 서있어
성규) 마주보며 서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