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스타일

1. 소피아 코폴라의 기본 스타일
요즘은 점점 깔끔한 기본 스타일이 좋아진다. 기본 스타일은 언뜻 보면 쉬워보이지만 실은 더 세심한 정성이 들어간 코디다. 기본 티셔츠나 심플한 블라우스에 검정  H라인 기본 스커트. 소재가 좋고 입었을 때 핏이 적절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을 심심하지 않게 정말 잘 입는 사람이 소피아 코폴라다. (소피아 코폴라는 우리에게 포드 코폴라 감도의 딸로 유명하고 자신이 직접 감독한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같이 매치한 신발과 클러치는 그녀가 루이비통과 합작해 직접 디자인했다. 적당히 신경 안 쓴 듯한 특유의 숱 없는 단발머리와 많이 이쁘지 않은 얼굴까지 이 스타일에 아주 잘 어울린다.

2. 이것도 역시 소피아 코폴라. 몸에 딱 떨어지는 검정 원피스에 가느다란 줄, 작게 빛나는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하나만 포인트로 매치하는 거. 요즘 내가 꽂혀 있는 스타일이다. 이렇게 딱 떨어지는 원피스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낮은 플랫슈즈와 가는 반지 하나도 맘에 든다.

3. 단순하지만 멋스러운 가을 스타일. 차분한 색감의 따뜻한 니트에 바지. 사각 가방과 손목에 클래식한 시계. 빈티지한 목걸이 두 개를 겹쳐서 코디했다.

4. 위에는 계속 기본 스타일만 올렸지만 사실 내가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은 이런 거. 기본과 과함을 적절하게 섞은 것. 아래에 쉬폰 주름 스커트는 굉장히 여성스러운 스타일이라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 위에는 쉬폰과 전혀 다른 재질의 기본 니트를 입어서 눌러준다! 가느다란 스트랩 슈즈와 대충 묶은 머리로 완성. ㅋㅋ

이런 스타일은 어쩔 수 없이 여리여리한 몸에 가장 잘 어울린다.
난 여리여리하긴 하지만 짧아서 살짝 아쉽다-.- ㅋㅋ
그러나 체형의 단점에 구대받지 않고 입고 싶은 대로 자신 있게 입고 다니는 편이다!

5.  이것 역시 기본과 과함을 적절하게 섞은 거다. 자칫 과할 수 있는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물방울 무늬 블라우스에 딱 떨어지는 검정 바지를 매치해서 눌러준다. 단화와 튀지 않는 가방으로 마무리. 우산이 애교스럽네.

6. 흰 셔츠에 검정 재킷, 검정 바지, 모든 게 딱 떨어지게 이쁘다.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데 스터드 백을 들어서 반짝거리니까 재미가 있다.

7. 이것 역시 내가 평소에 굉장히 자주 하는 좋아하는 스타일. 아래를 과하게 입고 위에 기본으로 깔끔하게. 화려한 나염 스커트지만 몸에 딱 붙은 기본  H 라인이기 때문에 화려하지 않다. 그래도 이 나염 프린트를 위에서 단정한 니트로 눌러준다. 팔목에 가느다란 줄팔찌와 자주색 가방이 아주 맘에 든다. 회색 계열이 핫핑크 혹은 자주색은 내가 환장하는 색조합이다!

8. 구불구불한 헤어스타일에 얼굴까지 사랑스러운 분들은 사랑스러운 원피스를 입어도 이쁘지만 자칫 과하다. 이런 분들이 하늘하늘 블라우스에 요즘 유행하는 보이프렌드 핏(한마디로 넓은 통바지. 스키니진 대세 속에서 간간히 보인다) 중성적인 회색 바지를 매치하니까 너무 이쁘다!  아우 나라도 이런 여성과 사귀고 싶으니 남자들은 오죽 좋아하겠숴요~

9. 핑크색과 회색의 조합은 찰떡궁합이다. 호박스커트 같은 짧은 길이에 회색 티셔츠, 여성스럽지 않은 빈티지 악세사리를 매치했다.

10. 이 역시 위에 자주 나온 과함과 기본의 조화. 프린트가 들어간 여성스러운 쉬폰스커트를 위에서 깔끔한 티셔츠로 눌러주다. 살랑살랑 사랑스럽지만 결코 공주가 되지는 않는거다.
옷을 잘 입는 사람과 못 입는 사람(사실 이렇게 나누는 거 싫어한다. 자기 스타일을 잘 알고 만들어가면 누구나 옷 잘 입는 사람이지 뭐)이 나눠지는 부분이 여기다.
쉬폰 스커트를 입어 놓고 위에도 비슷한 공주스타일 레이스, 쉬폰 등을 매치하면 내 눈에는 완전 에러다.;;;;

11. 체형의 단점을 너무 신경쓰지 않고 자기 스타일대로 과감하게 입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나지만, 그래도 몸매가 되지 않으면 시도할 수 없는 스타일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이게 바로 그런 스타일. 길고 우아한 몸에 딱 붙은 탑 드레스. 허리에 가느다란 벨트를 했다. 등 뼈까지 이쁘네..

12. 두 언니 다 멋지다. 앞만 보면 기본 스타일이지만 등을 과감하게 드러낸 왼쪽도 좋고, 딱 떨어지는 9부 팬츠에 가슴골이 깊게 파인 심플한 블라우스를 매치한 오른쪽도 좋다. 나 같으면 오른 쪽 스타일에 가느다란 작은 목걸이를 매치했을 테지만 이렇게 가끔 크고 화려한 빈티지 목걸이를 매치해도 재밌어진다.

 

 

 

 

 

 

 

 

 

 

 

13. 이번엔 주로 깔끔한 스타일을 많이 올렸지만 사실 나는 가끔 이렇게 사랑스러운 프린트가 들어간 원피스로 포인트 주는 스타일도 참 좋아한다. 이런 옷을 입을 때는 악세사리를 생략하거나 아주 심플하게 간다. 신발도 깔끔한 단화로. 단색 클러치 하나만 딱 들어줘도 좋다.

 

 

 

 

 

 

 

 

 

 

 

 

 

 

 

 

14. 하늘거리는 쉬폰소재 원피스와 니트 가디건의 조화. 그리고 이 정도 투명도를 가진 얇은 검정스타킹 참 좋아한다. 이런 스타킹을 신은 여성들을 보면 왜 이렇게 끌리는지;;;;;;;;; 나한테 스타킹 패티쉬가 있나.

 

 

 

 

 

 

 

 

 

 

 

 

 

 

 

 

 

 

 

15. 샬롯 갱스부르. 우리한테는 몇몇 영화와 특히 라스폰트리에 감독의 독한 영화들의 여주인공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패션 스타일로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여자다. 무심한 듯 안 꾸민듯 보이는 게 그녀의 스타일(굉장히 신경썼을 듯;;;).  약간 헝클어진 머리에 중성적인 옷차림에 가끔 쉬폰이나 여성스러운 소재로 포인트를 주는데, 다른 어떤 이쁜 배우가 입어도 내지 못하는 쿨한 분위기를 낸다. 이쁜 여자보다 부러운 건 자기만의 분위기가 있는 여자다.

나중에 따로 샬롯 갱스부르 스타일만 올려도 재밌을 거 같다.

 

 

 

 

 

 

 

 

 

 

 

 

 

 

 

 

 

16. 드레시한 스커트를 입었는데 중성적으로 보이는 이런 스타일 좋다.  티셔츠와 가는 목걸이도 굿.

 

 

 

 

 

 

 

 

 

 

 

 

 

 

 

 

 

 

 

 

 

 

 

 

 

 

 

17. 왼쪽은 모르겠고 오른쪽은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트렌치코트 스타일은 내가 입지는 않지만 보는 것만 좋아한다.
재킷계의 클래식.

 

 

 

 

 

 

 

 

 

 

 

 

 

 

 

18. 딱 이런 셔츠. 옷에 관심 없는 사람이 보면 “그냥 흔한 셔츠 아냐?” 하기 쉽지만 사실 이런 셔츠 찾는 게 굉장히 어렵다. 기본인 것 같아 보이지만 디테일에 여성적인 요소들이 숨어 있다. 네크라인도 너무 이쁨.  9부 팬츠와 로퍼 스타일에 매치하니까 깔끔하다.

 

이번엔 여기까지. 출처는 하도 여기저기라 표시하기가 어렵다. 외국 사이트들과 커뮤의 도움을 받았다.
…………………………………

 

Comments on this post

  1. 혁주 said on 2012-09-05 at 오후 2:10

    남성 옷 얘기도 종종 해주삼~

    • wisepaper said on 2012-09-05 at 오후 2:25

      딱 위에 썼는데 기가 막힌 타이밍! 앞으로 남자옷도 시리즈로 올려줄게! ㅋㅋ

  2. 엽기곰순이 said on 2012-09-06 at 오후 6:04

    위의 것들, 그래. 대부분 ‘기본’ 스탈에 충실이들이다. 그 말인즉, 몸매가 기본적으로 받춰져야 한다는 것. 다들 이런 사진 보고 핏팅 모델들 보면서 정말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기본이구나 하며 따라 입지만, 절대 그 포스가 나오지 않는 절망감 셋트들. 이런 것들 핏팅 룸에서 입어보면 늘 어딘가 삐져나오는 살들에 원망하지 않을 수 없지. 그래서 난 기본에서 벗어난 옷들을 항상 고를 수 밖에. ㅠㅠ

    • wisepaper said on 2012-09-08 at 오후 12:33

      맞어 기본스타일이 폼나려면 몸매가 받쳐주는게 제일 쉽지. 근데 아닌 사람들도 많다? 몸매는 뭔가 부족한데 옷을 입으면 센스가 느껴지는 사람들. 그리고 기본 스타일을 벗어나서 과감한 시도를 되게 센스있게 잘 조합하는 사람들.. 글고 최고는 그냥 자기가 입고 싶은 옷 과감하게 입는거야. 너도 입고 싶은 대로 입어.

  3. 심은하 said on 2012-09-06 at 오후 8:01

    10번이 완전 맘에드네. 내가 저런스탈 딱 조아하는데…근데 귀찮아서 안입게될거 뻔히 알기에 막상 사려 하다가도 옆에서 뱅뱅 돌다가 안 산적 많음.
    이젠 저런거 어울릴 나이도 지나간듯 한데….왜이리 저런거에 더더욱 미련과 집착이 남는지.

    • wisepaper said on 2012-09-08 at 오후 12:36

      왜요??? 제가 보는 잡지자료나 외국사이트들 보면 나이에 절대 구애받지 않고저런 스타일 잘 입어요. 아래 쉬폰 스커트에 위에 단정하거나 기본스타일니트 입어주면 우아하기도 하고.. 전혀 위화감도 없고. 언니도 저렇게 입으세요.. 단 20대들은 싸구려 소재로 저런 디자인을 입어도 어울렸다면 우리 나이엔, 디자인은 비슷하게 입지만 소재를 좀더 신경 써서 입는다면 더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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