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ornus는 작년 재작년 몇 달 간의 출장에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다른 상황은 빼고 ‘일하는 것 자체와 동료들’만 보면 미국에서 일할 때가 더 편하다고 한다.
일하는 스타일도 더 잘 맞는 것 같고
말도 더 잘 통한다고.
그냥 시덥잖은 일상 얘기를 할 때도 여기서가 더 편하다고 한다.

“에이… 그건 자기 말이 짧으니까 걔네들하고는 좋은 얘기만 해서 그런거고
한국 사람들과는 속속들이 알게 되는 상황들이 많으니까 실망할 일도 더 많아서 그런 거겠지~”

하고 넘겼는데,
실은 어떤건지 알 것 같다.

나도 그렇지만, ornus는 더더욱 한국에서 한국남자들과 있을 때 마주치는 상황들보다 지금이 더 편할 법도 하다.
한국사람들처럼 퇴근 후에 어디 놀러가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 마시는 거지만-.-)
(다는 아니지만 우리가 싫어하는 류의) 한국 기혼남자들 특유의 농담과 문화에 장단이 맞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선 오히려 결혼한 여성 직원들과 얘기가 더 잘 통한다고-.-;;;;;(육아 얘기, 시댁 얘기, 살림 얘기 뭐 이런 거 ㅋㅋ)

아무튼…
나 같으면 외국인들과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네이티브처럼 말할 수 없으니 언어 스트레스가 제일 클 거 같은데
ornus는 한국어로나 외국어로나 그다지 화려하게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니 자기는 언어 때문에 오는 스트레스는 잘 모르겠단다.

나는 그런 면에선 좀 다르다. 나한테 언어는 좀더 예민한 부분이고 내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고 정보 전달 이상의 뉘앙스가 중요하기에.

———–
아무튼 확실히 어마어마어마하게 다른 건…
여기선 다섯시만 넘어도 회사에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거…다.(오늘 버스를 탔는데 티켓에 써있는 퇴근시간 피크타임이 3시-6시 사이였다-.-)
-.-
나는 회사원이 아니고 자영업자니 자영업자들의 삶을 관찰해봤다. 지난번 샌프란 갔을 때는 내가 일할 때가 아니어서 별 관심이 없었던 부분.
일단 식당도 7시 반이면 거의 문을 닫고 술집이나 술을 먹을 수 있는 식당만 밤 10시 정도까지 한다.
의류, 패션 쪽 개인샵들은 오전 11시쯤 열어서 6시 쯤 닫고. 시장에서 음식점 하시는 분들도 6시에 닫는다.
한국에서 몇 년 전에 투자이민오셔서 음식점을 하고 계시는 사장님 부부는 그 점이 불만이신 것 같았다. 한국처럼 더 문 열고 벌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긴..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래도 난 낯선 땅에 아이들과 함께 들어와서 발붙이고 살면서 일찍 집에 들어가 가족들과
보듬고 있을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셨을 거라고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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