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분이 덕후 + 청년의 음색, 애절한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 두 곡
우현의 목소리는 보물.. 그래서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새삼 추억이 돋아나는 목소리다. 그의 목소리는 신비롭게도 편안하고 그러면서도 심장을 뛰게 한다. 달콤한 사랑 노래는 물론, 이별의 아픔까지 절절히 이야기할 수 있는 음색의 소유자. 인피니트 우현의 노래를 좋아한다. 일곱 명 모두 독특한 음색을 가진 인피니트 내에서 중심을 잡는다. 탁 튀어나가는 메인보컬 성규와 엘, 무겁고도 진지한 저음으로 랩과 노래를 오가는 동우와 호야 그 사이에 자리잡은 느낌이다. 사실 어디에 있어도 귀를 사로잡는다. 루시아와 함께한 ‘선인장’은 우현의 음색으로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절친 샤이니 키와 함께한 투하트의 ‘Delicious’, ‘Tell me why’로 발랄함과 진중함 모두를 잡았다.
보물은 어디에 있어도 빛이 난다. 그 자체로 소중함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동료 혹은 가족, 인피니트가 무럭무럭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물은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늘어나는 앨범과 공연에서 갈고닦아진 보물은 힘을 더해간다. 게다가 우현은 작곡과 작사에 능하다. 다른 누군가가 빛내주지 않아도 스스로 발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보물은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을 것이다.
우현의 장점을 하나 더 찾아보자면 그는 소년과 청년의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갇혀있는 노래가 아니라, 그 노래의 분위기에 맞게 스스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인피니트가 지금까지 선보인 타이틀곡 ‘Bad’나 ‘Back’, 혹은 더 과거로 돌아가 ‘Paradise’, ‘추격자’, ‘BTD’ 같은 경우엔 집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우현의 목소리는 이제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을 갈구하기 시작한다. ‘그녀를 지켜라’라고 노래하는 우현의 그 음정 하나하나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사랑받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은 무대 매너와 목소리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반면 ‘Cover Girl’이나 ‘맡겨’ 혹은 ‘Beautiful’ 같은 노래에선 영락 없는 소년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발랄한 사랑 노래에 이렇게 어울리는 보이스가 있나 싶을 정도다. 타이틀곡이라 무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Nothing’s Over’과 ‘Man In love’의 우현은 노래 제목 그대로를 쫓는다. 그 무대에서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진정한 가수다. 청년과 소년,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만들어낸 그만의 장점일 것이다.
우현의 솔로가 보고싶다고 예전에 칼럼을 쓴 적이 있었다. ‘INFINITE EFFECT’를 다녀와서 그 생각은 더욱 커졌다. ‘For you’를 부르는 그의 무대에서 과거 ‘시간아’ 그리고 ‘천일동안’을 열창했던 모습이 겹쳐졌다. <불후의 명곡>에 나와 나날이 발전하던 면모도 스쳐지나갔다. 인피니트 ‘우현’의 목소리는 보물이고, 그래서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예술을 하는 사람, 아티스트. 무대에서 그의 손짓 하나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이렇게 그의 목소리를 탐구하고 싶게 만든다.
바쁜 와중에도 세종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렸다. 예쁘다. 빛나는 사람, 우현의 노래를 응원한다.
< 사진> 인피니트 우현 SNS 제공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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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이우현닷컴 리뷰방에 우현이 목소리를 분석하는 글을 두세번 정도 썼는데 그 글하고 되게 많이 일치하는 기사다.
이분 최소 우현이 덕후…ㅋㅋㅋㅋ 애정이 있어야만 들여다볼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 많다. 객관이란 이름으로 비평한다는 미명 아래서 무언가를 놓치는 것보다 차라리 이렇게 애정이 깊어서 세심하게 들여다볼 줄 아는 편이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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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붙박이별>, 도입부가 딱 우현이 목소리로 시작한다.
“난 죽어도 안 되는 게 있나봐 너를 잊는 것처럼” – 소년 또는 청년의 설렘 포인트를 가진 보컬이 돋보인다. 뒷부분에 알앤비 스타일의 “아아아아” 하는 애드립이 많이 들어가있는데 여기서도 우현이 보컬의 기교와 음색을 잘 느낄 수 있다.
성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뭐든 할 것만 같아
우현: 조금 더 일찍 이런 생각을
명수: 하지 못했던 걸까 (왜 그런걸까)
호야: 다 부질없는 후회
성규: 다 끝난 일인데
성규: 흘린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다같이: 그리워 참을 수 있을까 애써 웃을 수 있을까
호야: 지난 시간만큼 더 걸릴 테지만
성규: 나는
성종: 나 간신히 숨 쉬고 있지만 죽어가는 것 같아 (그런건가봐)
호야: 다 부질없는 후회
우현: 다 끝난 일인데다같이: 내가 널 잊을 수 있을까 혼자 견딜 수 있을까
성규: 흘린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다같이: 그리워 참을 수 있을까 애써 웃을 수 있을까
호야: 지난 시간만큼 더 걸릴 테지만
우현: 나는 할 수 없나봐 (볼 수 없나봐) 보낼 수가 없나봐 아아아아아아다같이: 니 맘도 내 맘과 같을까 혼자 아프진 않을까
성규: 아직 나에겐 걱정이 되나봐
다같이: 니 안에 난 지워졌을까 영영 지워져버릴까 사실 이별보다 더 두려운가봐
성규: 나는
인피니트, <나란 사람>
위에 붙박이별과 다른 우현이 특유의 애절한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 중반부부터 마지막까지 성규와 우현이 둘이서만 주고받는 듀엣곡 같은 형식인데 그 때 특히 둘의 보컬이 얼마나 다르게 매력적인지 확연히 보인다. 성규는 앙칼지고 우현이는 떠나가는 연인의 바짓가랑이를 잡는 보컬이라고;;
애절하면서도 얼마나 부드럽고 애틋한 보컬인지. 정말 저 기자분 글처럼 우현이 목소리가 얼마나 보물인지 알게 해주는 노래.
호야: 언제나 걷던 이 길이 왜 이렇게 쓸쓸한 걸까 끝이었기에 너를 보냈던 건데 아직도 난 너를 잊지 못하는데
동우: 너란 사람 지웠는데 나 왜 이렇게 그리운 걸까
다같이: 다시 지워보지만 눈물 삼켜보지만
우현: 다시 찾아 올 그 사람까지만
성규: 거짓말이죠 그대 사랑했단 그 말 내 맘 깊이 상처만으로 묻어 두고 있죠
성열: 추억조차 지웠는데 왜 이렇게 아련한 걸까
명수: 다시 참아보잖아 널 잊으려 하잖아
다같이(성규): 다시 찾아 올 그 사람까지만
우현: 난 아닌가요 그대를 위한 사람 있나요 잘 알지만 그렇지만 그대 나를 놓지 마요
성규: 나란 사람 너무 지긋지긋 한 사람인걸
우현: 어쩔 수 없죠 나조차도 이렇게 집착만 하는걸
성규: 이렇게 바보 같은 나 너무 바보 같은 나 알잖아
우현: 볼 수 없겠죠 이제는 모두 다 끝이겠죠
성규: 잘 알지만 그렇지만 그대 나를 이해해요
우현: 거짓말이죠 그대를 위한 사람 있겠죠
성규: 잘 알지만 그렇지만 그대 나를 놓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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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읽으면서 평소에 언니에게서 듣던 이야기와 너무 비슷해서 ‘어머 언니가 쓰신 글인가?’ 했는데 기사 였어요ㅎㅎ 맞아요 기자님도 덕후 맞으신가봐요 *^^* 언니 같은 마음으로 조언해 주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있겠지요…?ㅠㅠ
그래 우현이 곁에 음악적인 또는 비즈니스적인 조언을 해줄 현명한 멘토가 있는가가 항상 내가 걱정하는 부분인데.. 그런 분들이 제발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