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소파 질렀다
미국 와서 처음 맞는 블랙 프라이데이. 이날 상점들 매출이 일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소릴 듣고도 실감이 안 나서 온가족 벨뷰 스퀘어랑 벨뷰 스퀘어 옆 빌딩에 출동했다가 제대로 사람들한테 밟힐 뻔 했다.
우린 딱히 살 게 없었기게 마냥 구경만 하다가, 그동안 갔던 가구점 말고 벨뷰 스퀘어 앞건물에 있는 새로운 편집샵 발견. 가구들이 우아하고 견고해보이고 괜찮은 게 많아서 구경하다가 그만… 소파를 지르고 말았다. 안그래도 필요하긴 했다. 지금 패밀리룸엔 모던한 ㄱ자 소파가 놓여 있고, 나와 ornus의 공간인 남쪽 거실엔 1인용 의자와 2인용 소파가 있는데, 그 2인용 소파를 오군이 자기 오피스룸에 가져다놓고 싶어해서 좀더 큰 3인용 소파를 살까 생각중이었던 참이긴 했다.
이 편집샵이 꽤 가격대가 있는 브랜드들을 모아놔서 정가로 사긴 좀 비쌌는데, 블랙프라이데이 맞이 반값 세일중ㅠ.ㅠ 그래도 싼 건 아니었지만 반값이 어디야 하는 심정으로 눈 딱 감고 질렀다.
이거.. 청록빛 나는 초록색인데 디스플레이 된 소파들 중 가장 편했다~ 색감도 맘에 들고 모양도 내가 찾던 구불구불 러블리한 디자인. 쿠션 두 개도 같이 구입. 사진보다 크기가 넉넉해서 4명까지도 앉을 수 있는 크기다. 며칠 안에 배송해주겠다고.
…..
사실 난 이런 파스텔톤으로 우아하게 가고 싶기도 한데.. 우리 비글들이 몇 번 앉으면 그지꼴 될 걸 알기에 이런 건 꿈도 못 꾸고요.
이 그릇장? 캐비닛? 암튼.. 이게 너무나 맘에 들었는데. 만불 넘은 거 같았다.@.@ 나중에 이런 가구 갖고 싶다. 내 취향이쟈나ㅠ.ㅠ
우리도 다이닝룸은 이렇게 강렬한 색으로 페인트칠하고 싶다. 우린 코발트빛이 도는 진회색 느낌으로. 벽이 진하니까 가구가 훨씬 돋보이는 느낌.
사진으로 볼 땐 그 느낌이 잘 전달 안 되는데, 미국 가구들 진짜 어마어마하게 덩치가 크다. 저기 침대들도 서너 명은 누울 거 같은 크기에 높이도 높고.. 소파도 육중하고. 다이닝룸이 얼마나들 큰지 식탁도 보통 8인용에서 12인용이니까.. 한국에서 주로 쓰는 4-6인용 식탁 크기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사람 엄청 많았던 블랙 프라이데이, 벨뷰 스퀘어…
거리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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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파스텔톤보다 저게 나은데? 사진상으론..
니네집에 더 어울릴거같고..(나 앞으로 말투 짧아지거나 까칠해진다면 성규 따라하는거ㅋㅋ)
네 저두 파스텔톤으로 우아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소파 자체는 제가 산 게 더 이쁜 거 같아요 ㅎㅎㅎ
ㅋㅋㅋ 성규 말투 진짜 별 거 아닌데 매력있어요. 아이돌 멤버의 인기란, 되게 오묘한 데서 나오는 거 같아요. 진짜 세밀한 구석까지 핥을 거리를 찾아내는 팬들 덕분에 ㅋㅋ
우와아아 예뻐요! 오피스룸으로 옮기신다는 쇼파랑 분위기도 비슷하고요!! 역시 와이즈페이퍼 언니의 안목bbb
그치? 색감 비슷하지? 얼렁 놀러와서 이 소파에 누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