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네와 저녁 식탁, 마션 보는 ornus랑 열음, 은율
암헌네 가족 여행 왔을 때 저녁 식탁.
스테이크 굽고 채소 오븐에 굽고 간단하게 크랜베리+견과류 샐러드에 아이스와인 한 잔씩만 한 거다.
난 손님 왔을 때 시간 오래 걸리고 손 많이 가는 요리 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 편이다. 손님을 맞는 이유는 수다 떨고 마음 나누고 맛난 거 먹는 시간을 함께 보내자는 건데.. 주인장이 요리 몇 시간씩 하고 그러면 손님 입장에서 부담스러워질 거 같아서.. ㅎㅎㅎ손님 없을 때 미리 해놓은 요리면 상관 없을 것 같기도.. 아무튼 같이 있을 때는 주인이 집안일 오래하는 거 보여주면 손님도 도와야 되겠다 생각 할 거 같고 부담스러울까봐 굽는 요리만 간단하게.
데코레이션도 기본적인 것만.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맛있게 먹어줘서 정말 고맙구요?? ㅎㅎ 하루 저녁만 고기 굽고 나머지 식사는 아침엔 국 하나만 끓여서 기본 반찬에 먹고 저녁엔 면요리도 하고 볶음밥이나 스파게티로 간단하게 6일을 보냈다.
세 달 전에 사놓은 샹들리에를.. 드디어 ornus가 설치했다. 눈물이 앞을 가리네..
고기는 크게 두 덩어리. 검정 돌판 치즈보드에.
간편하게 종이 냅킨. 올리브 그려져 있는 거 ㅋㅋ 오븐에 허브 솔트랑 오일 뿌려서 구운 채소는 별거 아닌데 고기랑 먹으면 심심한게.. 맛있다.
와인잔도 아닌 저 물방울 샴페인잔은 이뻐서 자꾸 내가 불러낸다-.-
애들은 가라. 어른들만 세팅 제대로 해서 식사하고. 애들은 옆에 쭈구리처럼 다른 그릇에 식사 ㅎㅎ
이건 첫날 소파앞에 차린 술상 ㅋㅋ
암헌 잠깐 저녁잠 자는 동안 ornus와 윤주씨가 사이좋게 건담 조립한 거… 두시간을……;;;
대단한 당신들
침착한 당신들…
……………………..
여기부턴 암헌네 돌아가고 난 후 오늘 사진들. ornus가 애들 데리고 ‘마션’시청중. 애들이 이렇게 집중할 줄은.
암헌네 가족 왔을 때도 벨뷰에 있는 영화관에서 온가족 다같이 스타워즈를 봤는데 애들이 정말 좋아했다. 말은 알아듣는 건지 못 알아듣는 건지.
아직도 액자 사진이며 책꽂이며 정리 안 된 북쪽 거실 패밀리룸. 애들 놀고 TV보는 공간. 서재이기도 하다;;
우리 비글들 집중하느라 넋이 나갔고
편안한 소파 놔두고 왜 바닥에서 이러시는지;;; (근데 사진은 왜 이렇게 티비랑 가깝게 찍히는지. 티비 코앞에서 보는 것처럼 찍힘 ㅋㅋㅋ)
아니 편한 소파 놔두고 왜 난민처럼 이불 두르고…. 과자봉지는 날라댕기는 데서 이러는지 모르겠다.
ornus야 뜬금없지만 고백할게. 난 자기 얼굴이랑 열음이 두른 그 손이랑 자기 옆모습이랑 애굣살이랑 처진 눈꼬리랑 정리 안 된 눈썹이랑 아직도 소년 같은 어벙벙한 표정이랑 다 좋아… 넘나 좋아…. 내가 우현이만 좋아하는 게 아니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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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우리가 오기 전에 샹들리에를 설치한 거였구나ㅋㅋ 예지는 한국와서도 넷플렉스 찾는다ㅋㅋ
예지 열음이랑 같이 보던 몇몇 프로 되게 좋아하더니 한국에서도 생각났나보다 ㅋㅋㅋㅋ
저도 이제 정신차렸어요 ^^
앞으로 자주 봐요
제가 추측한 그 분이 맞는 거?? ㅋㅋ 이제 시차 적응됐나요?? 자주 봐요~
참풋헌이라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닉네임ㅎㅎ;
참풋헌은 ‘참 풋풋한 허니’ 머 이런 뜻인가요? 자주 봐요 ㅎㅎ
난.. “참… 풋!(비웃음).. 암헌..” 이건줄 ㅋㅋㅋㅋㅋ 농담 농담 ㅋㅋㅋㅋㅋ
아주 맛들어진 저녁이었겠는걸! 좋았겠다! 부럽다!!! 아마 니네들은 아이들이란 공통점이 있어서 또 다른 재미와 케미를 즐길 수 있었을 듯. 해마다 이 시즌이 되면 지누가 조르는 게 있어, 제발 와인잔 셋으로 좀 사자고. 괜찮을 걸로. 거의 다 60%씩 세일하니까 와인 종류별로 2개씩 만이라도 사자고. 나는 걍 아키아에서 깨져도 아깝지 않을 잔들 두 어개로 대~충 때우거든. 허나 이번에도 와인잔은 안 살 듯… 내가 깰까봐 걱정되서 그 돈을 못 쓰는거지. 한 열 댓 개 깨져도 쿨하게 또 사면 되지머! 할 심장이 될 때를 기다리는 중.. ㅋ 나도 소파 보다 바닥에 마구 앉아서 기대 있는 것에 한 표! 그게 또 겨울의 참맛이랄까… 왠지 더 포근하고 단칸 방 느낌의 좋은 갑갑함을 느끼게 해 주는 매력!
나도 와인잔뿐 아니라 그릇이나 접시도 세트로 잘 안 사. 대신 뭔가 어울림이 좋지만 색과 디자인은 다 다른 그릇과 잔을 같이 두는 걸 훨씬 좋아함. 우리 거실 가구도 그래. 소파랑 1인용 의자들이랑 전부 다 다른 디자인들. 난 그냥 그렇게 마구잡이로 두면서 은근히 어울리게 하는 걸 더 좋아해. 와인잔이든 유리잔이든.. 요즘은 막 크게 꽃무늬 그려져 있거나 금테 둘렀거나 요런 것들 또 찾아다니고 싶음. 아기자기한 소품 파는 그러 가게에서 사고픈데.. 너무 브랜드들만 많아서 아쉬움.
ㅇㅇ 나도 맘에 드는 비슷한 디자인에 가끔 하나씩 튀는 거 두는 게 좋아. ㅇㅇ 금테 둘러져 있는 식기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것은 웨지우드 야스퍼 콘라드 라인인데, 함 보렴. 찻잔 써보니까 내구성 좋고, 쓸수록 실용적이기까지 해. 내츄럴한 니네집 식기랑 비슷한 걸로는, 내가 대박 세일할 때 산 것이 베라왕 내츌럴 시리즈인데 이것도 함 보렴. 그것도 살 때 대박 세일하길래 몇 개 큰 맘 먹고 샀었는데, 흠, 역시 좋은 것은 좋드라, 쉽게 질리지 않고 내구성 좋고, 음식 세팅할 때 대충 담아도 멋이 나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릇에 미치는구나 싶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게 멋있는데, 난 항상 싼 것만 찾다보니 중구난방이야.
—– 아, 중요한 것. 저기 놓인 음식에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저기 셋팅된 음식이 어른 4인분이야? 만약 그렇다면, 내게 턱없이 부족한 양이로구나. 저것은 우리집 2인분인데…. ㅋㅋ
저 고기 혁주도 보고 깜짝 놀랐어 너무 크다고 ㅋㅋㅋㅋ 저거 사진에는 실물크기 느낌으로 안찍혀서 저래. 실제론 온 식구가 다 배불리 먹고도 조금 남겼다. 저 고기 한조각이 커다란 어른 손바닥 두 개 크기야..ㅎㅎ
음.. 베라왕도 사고 웨지우드도 사고.. 세일이 좋구나. 나도 세일하는 거 알면 그런 것좀 사봐야 겠다~
음… 아메리칸은 기본 사이즈가 시작부터 다르다고 하더니만, 고기도 글쿠나. ㅋㅋㅋㅋ
ㅇㅇ 인터넷홈에서 내내 세일하니까 잘 봐둬, 여기 배송도 진짜 잘 해주니까. 여기 살다가 한국 돌아간 사람들도 배송해서 사더라구, 꼼꼼하게 포장하니까 별 문제없이 잘 가더라구. 글고 은근히 이베이 하는 사람들 많더라. 빈티지 그릇들 이베이로 무지 싸게 산다고 하더라. 이쪽은 내가 모르는 세계이고 풍문으로 들어서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