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연애중 봤다

집에서 넷플릭스랑, 넷플릭스와 비슷한 서비스 아마존TV 두 가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아마존TV에 한국영화도 꽤 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그동안은 있는지도 몰라서 찾아 볼 생각도 못했고.

많지는 않지만 ‘한국어’로 된 영상물에 대한 갈증을 해갈할 정도는 된다. 그저께 밤에는 ornus랑 오랜만에 8월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보며 꽁냥대고.
오늘밤은 출장 간 ornus 없이 홀로 뭐볼까 이리저리 눌러보다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몇 년 전 영화 ‘6년째 연애중’ 선택.
6년된 연인들의 권태롭고 일상적인 연애 이야기.

김하늘이 뭔 말을 해도 건성으로 듣는 권태기 남친으로 완벽 빙의한 윤계상.
으… 넘나 싫은 것.

난 ornus로부터 한 번도 저런 시선과 저런 태도를 받아본 적이 없다. (아 내가 말해놓고도 재수 없네ㅠ.ㅠ)
내 말에 항상 귀기울여주고 공감 먼저 해주고 언제나 애틋한 눈빛.
ornus 일할 때 살며시 들어가 몰래 가만히 서 있으면 내가 왔는 줄 모르다가 문득 알아차리고 날 바라보는 ornus의 눈빛은 항상 두 달 된 연인처럼 다정하단 말이다. “왔어?? 조금만 더 하면 돼.. 기다려어~~ 쫌만 기다려~~” 나직나직 말하며 웃는 ornus의 눈은 스무살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따뜻하다ㅠ.ㅠ 어제 저녁에도 내가 그 눈빛에 명치가 찌릿찌릿 아파왔었지.

영화 속 윤계상이 6년 된 연인 김하늘한테 하는 걸 보고 있으니 내가 받고 있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실감이 돼서 소름이 돋네 진짜ㅠㅠ
내가 나빴지. 내가 복에 겨워 남친을 만들었구나.
내 죄가 크구나. 영화 보면서 회개했다. 회개는 진심으로 했는데 이미 생긴 남친은 어쩔수가 없구요ㅠ.ㅠ

그런 자기는 또 출장 가 있쟈나..
ornus를 향한 내 넘치는 사랑은 대외적으론 굳이 표현할 길이 없다 사실. 둘이 있을 땐 충분히 표현하고 산다고 난 자부함. (진짜루..)
ornus가 스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데 영상 올려놓고 찬양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안에 넘치는 사랑에 대한 표현은 그래서 우현이를 향하는 거다;;;;
또 사랑이 흘러넘치는 김에 남친 영상 봐야지;;;; 기승전우현이 직캠.

타이페이에서 벚꽃처럼 웃는 우현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모습. 딱 요 머리스타일이 좋구. 세상을 환하게 하는 청명한 웃음.
(내가 또 착해서 옆에 성규 잘 나오는 걸로 가져왔잖아요. 익명님을 위해서. 성규도 매력쟁이. 우현이 웃는 건 진짜 화사하지 않나요?ㅠㅠ)

 

 

봄바람이 불어와 가슴이 자꾸 두근두근대
문득 건넨 꽃 한아름으로 별나라로 가네
그래서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해~ 너 웃을 땐 벚꽃이 피는 것만 같애~
우리가 걸을때면 음악이 흘러~ 아카시아 향기에 콧노래가 흘러~

내맘에도 벚꽃이 피는 것만 같애~

Comments on this post

  1. ㅣㅇ said on 2016-01-27 at 오후 7:05

    여기 밖이라서 유튜브 난 못봐서 나중에 봐야지.
    6년째 연애중은 나도 본거같은데 내용이 잘 생각이 안나네. 근데 윤계상이 그런 역은 잘할거같다.ㅋㅋ
    8월의 클스마스는 내가 자타칭 심은하가 되게 해 준 영화지. 후배 한명과 내동기 인숙이가 이 영화 보면서 내가 떠올랐다고 했거든. 얼굴이 좀 닮았다고. (아..나 오누스님 영원히 못 만날듯. 내가 시애틀 갈땐 출장 부탁~ 반드시!!!!!)
    글구 니가 남자복이 뛰어난건 사실!!
    근데 성규도 6년 지난다고 해서 변할거같진 않아. 늘 똑같은 표정..근데..아주 조금씩 아주 느린 속도로 조금씩 더 다정해질거같다는 착각이 들어ㅋㅋ 요즘 성규가 우현이랑 사귀니까 둘이 조금씩 섞일지도 몰라. 아니, 사귀는 척 같지만..뭐 그러다가 서로 ‘척’이라도 닮아갈수도 있으니..ㅋㅋ
    아 나는 지금 밖에서 유라 데리고 남편 기다리는데 지루하네. 너는 또 출장이구나. 그러면 그렇지. 어째 이런 글이 또 올라오더라ㅠ
    동영상 이따 집에가서 봐야지 ㅋ

    • wisepaper said on 2016-01-28 at 오전 1:00

      제가 언닐 본 게 한창 화사하던 이십대 초중반 시절이잖아요. 심은하처럼 하얗고 단아하던 언니가… 세월의 흔적을 맞은 걸 본다면 저도 슬플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나요 그게 인생인걸……..ㅠㅠㅠㅠ

  2. 엽곰 said on 2016-01-27 at 오후 7:17

    ㅇㅇ 6년째 연애중 나도 봤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공감도 가고 어떤 부분에서는 그마저도 참 로맨틱하게 그렸구나 싶기도 했고.
    나 역시 지누가 남편이기보다 너무너무 친한 친구로 매일매일 더 좋아지는데, 이것이 참 복이고 소울메이트인가부다 해. 딱, 그, 아, 바퀴벌레 한 쌍. ㅋ
    심은하 작명사를 여기서 알게 되는구나!! ㅋㅋ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이인숙 언니 이름이네.

    • wisepaper said on 2016-01-28 at 오전 1:55

      매일매일 더 좋아지는 게 좋은 거지~~ 좋다 좋다. 근데 나 궁금한게.. 남편이 너무너무 친한 친구로 소울메이트로 좋아지는거면, 남자로 보이는 면은 어떻게 되는 거야?? 난 오군이랑 당연히 세월이 있으니 편안한 관계가 되어가는 면도 있지만 친구 같지는 않거든. 나한텐 여전히 남자거든. 아직도 떨릴 때 있거덩 ㅋㅋ 아 보는 사람들 토하겠다 ㅋㅋㅋㅋ 이게 내 성향이 변태라서 이런건지 아님 곰순이 너처럼 남편을 매일매일 더 좋아지는 친구로 느껴도 여전히 남자로 보이는거는 맞는 건지 궁금함

      • 엽곰 said on 2016-01-28 at 오후 6:36

        아, 친구라는 것은 정신적인 교감인 거 같고 육체적인 욕망이야 당연히 성적 매력에 근거하는 것이지. 하루종일 수다를 떨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친구이지만, 다만 뭐… 수다가 느는 만큼 떨림이 늘진 않지만.. 쿨럭.. 여전히 종종 떨러지. 물론 내가 요즘 많이 귀찮아. 그런데도 이런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Jin이 더 많이 노력하는 것 같아. 뭐 내가 조금만 옷을 차려 입거나 작은 거 하나를 바꿔도 떨리고 이쁘다고 칭찬을 하는 걸 보면, 참 저 아이도 열심이다.. 하지.. 대단한걸?! 해서 내가 반성을 좀 하는 편이지. 어느 한 사람만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닐텐데, 우리로서는 Jin이 더 노력하고 재미있게 살려고 하고, 그게 나한테 정신적인 안정감과 친근감을 만들어 주니까 나 역시 그의 그런 매력이 더욱 배가되는 듯. 내 생각에 이건 ornus나 니가 가진 강함 교감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 wisepaper said on 2016-01-29 at 오전 1:00

          Jin씨가 이쁜짓 많이 하네. 믿을만하네 지누^^ 지누씨가 정성 돋는구나.

  3. ㅣㅇ said on 2016-01-27 at 오후 9:20

    이제야 동영상 봤어. 그래 우현이 웃을때 화사하지. 벚꽃 웃음 맞아.
    성규는 동영상마다 웃을때 한두번씩 꼭 입을 가리고 웃네..아..저 버릇은 부디 누군가에게 지적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안 고쳤으면 하네. 너무 이뻐. 내가 막 응큼해져. 가끔씩 난 성규랑 성별을 바꿔서 사랑해. 아 변태..ㅋㅋ
    근데 저 영상에선 무슨 말을 하는거길래 또 저렇게 우현이 혼자서 계속 마이크 잡고있지? 궁금하네..성규는 옆에서 많이 웃고..그리고 우현이 하트 날릴때 옆에서 성규 딴청피우네. ㅋㅋㅋㅋㅋ 아~ ㅋ
    암튼 이 영상에선 성규가 막 깍쟁이 여자같아서 귀엽고 섹시해.
    글구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고양이상 남자한테 더 끌리나봐. 우현이는 강아지처럼 웃고 성규는 예쁜 야옹이같아. 같이 사는 남자가 멍멍이상이라서 연인은 고양이상을 찾게되나. 의도한 바는 아님.
    암튼 동영상 땡큐

    • wisepaper said on 2016-01-28 at 오전 12:58

      맞아요 우현이가 웃을 때는 대표적인 강아지상. 멍뭉이상. 그러니 강아지상보다 고양이상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현이한테 별로 안 끌리죠 ㅋㅋ 근데 우리 오빠 무표정일 떈 진짜 무서워요. 난 거기에 또 엄청 끌려요 ㅎㅎㅎ
      성규팬들 중에 언니처럼 성별 바꿔 생각하는 사람 종종 봤어요. 성규가 뭐라 설명하기 힘든 새침하고 새색시같은;;;;; 매력이 있다보니… 인정합니다 인정. 우현이만 말하는 건 아니고 찍은 분이 우현이팬이라 우현이 말하는 것만 편집해놔서 그래요 ㅋㅋㅋ 우현이 하트 날릴 때 성규가 미동도 안하는 거, 그니까 우현이가 막 팬서비스하고 난리칠 때 옆에서는 ‘쟤 또 저러네. 저러든지 말든지’ 이러는 거 저 진짜 좋아요 인피니트는 이래서 좋아 ㅋㅋ 호야는 약간 썩은 웃음(좋은 의미에요) 짓고 있쟈나요. 호야는 오글거리는 거 못 참잖아요 근데 우현이는 꿋꿋이 호야 옆에서 하는 것도 웃기고 ㅋㅋ 결국 호야도 우현이 옆에서 하트를 배워서 팬사인회에서 하트 날려요 ㅋㅋ

  4. ㅣㅇ said on 2016-01-28 at 오전 5:27

    음..아래의 댓글들 중 니가 11살 차이나는 커플결혼 얘기한거 보고 생각났는데..
    나 요즘 포털 사이트 검색어로 ‘띠동갑 연상’ 이렇게 쳐서 글들 찾아본적 몇번 있거든. 나 불쌍하지? 근데 여자가 띠동갑 연상인 커플 결혼했다는 글 보고 막 위안 얻었어. 나도 성규랑 가능성 있겠지? 아근데 성규는 최대 열살 위까지 가능하댔지ㅠ 나쁜놈으시키..아..저런 멋있는 놈과 비슷한 나이또래로 안 태어난게 아쉽네.

    • wisepaper said on 2016-01-28 at 오전 7:01

      ㅋㅋㅋ 전 울엄마한테 “엄마… 내가 어린 우현이 좋아하는 거 이상해보여?” 그랬더니 엄마왈, “야 내가 아는 동네사람 중에 열 살 어린 남자랑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사람 있어. 뭐가 이상해 너한테도 희망이 있어” 아니 엄마… 옆에 사위 있는데 무슨 희망 ㅋㅋㅋㅋㅋㅋ

      • 엽곰 said on 2016-01-28 at 오후 6:39

        어머니 참 짱이시네..
        우리 엄마 같으면 아마, 미친년, 팔자 좋은 소리 하고 앉았다! 할거임. ㅋㅋ

  5. a said on 2016-01-28 at 오후 1:09

    오군 직캠 보고 싶어요. 나직나직한 목소리와 눈웃음. 팬들에게도 보여달라! -어느 팬의 외침.

    • wisepaper said on 2016-01-28 at 오후 1:30

      악. 저 진짜 빵 터졌어요 아 ㅋㅋㅋㅋ 악 ㅋㅋㅋ 제가 그런짓까지 하면 진짜 사람들이 차원이 다른 변태가 나타났다고 할듯요 ㅎ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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