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국민감시법)이라니 진짜 지* 같은 세상이다
내 인생의 화두가 ‘사랑’, ‘성찰’, ‘자유’라서 웬만하면 누구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미움이 생겨도 반성적 사고를 하면 미움을 걷어낼 수 있기에 정말 노력하는데.
근데 진짜… 진짜 아무리 내가 성찰적 태도를 취하려고 노력을 하고 또 해도 새누리, 박근혜, 새누리 지지자들을 안 미워하고는 살아갈 수가 없어서 내 인생의 화두에 발동이 걸리고 있다. 정말 지랄 같은 세상이다.
테러방지법(=국민감시법) 표결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 무제한 토론)로, 3월 10일까지 야당의원들이 쉬지 않고 연설을 해야한다는데, 김광진, 문병호 의원에 이어 은수미 의원이 10시간 18분의 연설을 마치고 내려왔다. 92년 안기부 고문으로 장 절단 수술까지 받으셨던 은수미 의원. 마지막 연설도 인상 깊다. 이번 필리버스터 중 여러 국회의원이 재조명받거나 발굴될 거 같다.
그 와중에 ‘필리버스터’는 그 어떤 나라에도 없는 기막힌 현상이라며 분통 터뜨리고 있는 박근혜 이 종자는 진짜 뭐냐. 미국은 나라가 아닌 건가 이 멍충아.
+ 영상은 오바마 행정부의 부자 감세를 막기 위해 8시간 37분 동안 필리버스터를 한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의 연설 초반부. 2010년.
+ 미국과 우리나라의 필리버스터 차이점
결론 : 우리나라는 필리버스터 모양만 만들어놓은 거지 뭐 하지 말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거다. 화장실도 못 가고 뭐 먹지도 못하고 관련내용만 말해야 한다는데, 이걸 하라고 만들어놓은 건지 하지 말라고 만들어놓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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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내가 관심 안가진 사이 또 엄청난 일이 생겼나보군.
언니.. 하루종일 짜증나는 가운데 언니 이 리플 왤케 빵 터지죠? ㅋㅋㅋ 미묘하게 터지쟈나.. 얼른 알아보시고 오세요.ㅋㅋ
저렇게 올바른 힘써주시는 국회위원들이 계신데 왜 힘을 잡은 것들은 왜 다 정상인이 아닌걸까요ㅠㅠ 언젠가 우리나라도 사람을 아끼며 평등한 성장을 하는 그런 선진국이 될 수 있겠지요…? 포기는 말아야겠지요ㅠㅠ
이번엔 나도 진짜 저 의원들한테서 멋진점을 많이 발견한 건 수확이다.. 국회의원들이 연설하는 걸 실컷 보다니.(아직 별로 안봤지만). 괜찮으신 분들 참 많구나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