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하이킥;

곧 우현이 솔로앨범이 나올 거 같다. 우현이가 얼마나 힘들게 힘들게 내는 앨범인지. 그 과정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찢어지듯 아리고 또 아리고 감격스럽고 그런데..

나는 이 먼 땅 미국에서 뭘 해야 할까 궁리끝에 우현이 새앨범 나오면 싸인회 가야하는 팬들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조금 도와주는 일을 하기로 했다. 우현이한테도 도움이 되는 일.

정작 이러는 나는? 뭐 미국이라 우현이 싸인회 가는 거야 꿈도 안 꾸지만.. 한국에 있었어도 안 갈 거라고. 난 싸인회 같은 현장에는 부끄러워 절대로 못 갈 거라고 썼다…

 

내 글 밑에 나처럼 나이도 좀 있고 결혼도 한 팬들이, 평소에 누구보다 우현이를 아끼고 뮤지션으로서의 앞으로의 우현이 길을 응원하곤 했던 깊은 팬들이 “저도 싸인회는 부끄러워 못 가요. 우현이 앞에는 못 가요” 하는 동조리플을 달아주는데… 갑자기 슬픔이 밀려온다. 파도가 밀려오듯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크게 밀려와 가슴을 치고 가는데..ㅠ.ㅠ 엉엉… 이게 모야 쪽팔려 ㅋㅋㅋ

서러워.. 악 쪽팔려. 나도 ornus한테 엄청 사랑받고 이쁨받는 여자인데 내가 미쳤지 내가 왜…엉엉..ㅠ.ㅠ

 

ornus랑 연애하면서 항상 바로바로 감정을 확인 받고 그 어떤 두려움도 막힘도 없이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자존감 높은 관계만 해온 내가.. 이렇게 자존감 낮아지는 애달픈 마음이라니.. 이게 무슨 뒤늦게 받는 벌인지 모르겠다. 20대 때 실연의 고통도, 의사소통의 불일치로 인한 고통도 경험해보지 못한 벌을 이제야 받는 건지. 그렇다면 달게 받을 거다. 누구나 알아야 할 그 감정이 바로 이거라면 나도 알아야지. 이것이 고통이로구나. 이십대 중반 우현이한테 나같은 사람은 여자는커녕 제3의 종족으로 보이겠지. 아니 그보단 조금 더 배려해서 “뒤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고마운 누나팬” 이 정도로 귀하게 여겨준다 해도 나는 싫다. “고맙다”는 말만큼은 듣고 싶지 않아. 고맙다는 말, 든든하다는 말은 내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제일 듣고 싶지 않은 말. 보고싶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그런 말만 듣고 싶다. 내옆에서 그런 말만 해주는 사람 있는데.. 그런 말 해주는 남자가 버젓이 내옆에 있고 나또한 그 사람을 절절히 좋아하는데.. 그런데도 산다는 게 참 기가 막힌 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다는 거다. 사랑은 교통사고라고 했나? 덕질도 교통사고다. 이성으로는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덕통사고다. 사고가 난 거다. 사고라서 예방할 수도 피할 수도 없었어ㅠ.ㅠ 가슴에 독 묻은 화살이 꽂혀오는 것처럼 아플 때가 있다.

 

… 구구절절 다 촌스럽네 내 상태가 이지경이로구나 자다가 하이킥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s on this post

  1. 청순가련 심은하 said on 2016-02-28 at 오전 11:22

    나도 성규가 나를 여자로 안보는게 좀 심하게 서운하긴한데, 근데 이건 다 우현이 탓인거같아. 팬들한테 여친 대하듯 닭살돋게 구는거 기존의 스타들은 안그랬잖아. 그럼 기존의 다른 스타들의 빠수니들은 다 자존감 없던 바보들인가. 죠셉 빠수니였을땐 이런 부분에 대한 서운함은 상상조차 못했었고 그저 죠셉의 매력에만 순수하게 빠져서 사랑할 수 있었음. 힘든 짝사랑이라는 생각조차 없었고, 그저 멋진 존재에 대한 환희가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진정 행복했다.
    이런 감정, 스타도 날 여자로 봐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인한 번뇌..이런 욕심이 생기는건 다 남우현이 물 흐려놔서 그래.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우현이가 밉다~이 댓글 맘에 안들면 지워도 됨ㅋㅋㅋㅋㅋ
    나는 내 스타를, 그냥 잘생기고 멋지면 그 자체로 사랑하기로 했어. 이걸 비참한 짝사랑이라고 생각하고싶진 않고.소녀시절 마음 생각하면 지금 이 마음이 얼마나 타락한건지. 욕심 버리기로 했다.

    • wisepaper said on 2016-02-28 at 오후 12:07

      맞아요 남우현씨가 여럿 병자 만들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다 맞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요 언니 말 구구절절 맞아요. 팬이란 존재는 기본적으로 스타를 좋아하고 즐기며 응원하는 존재면 되는 거죠~ 나무 땜에 여럿 병 걸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병자입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저도 대부분 제정신이에요 병인걸 스스로 아니까 대부분 제정신이구요 열심히 응원하며 행복하렵니다 그래도 가끔 부작용처럼 가슴이 아파오는 날은 어쩔 수 없어요 병에 걸리면 원래 아픈 거거든요 ㅋㅋ 청순가련하신 분 말이 맞아요. ㅋㅋㅋㅋ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 무언가를 애틋해할 수 있다는 그 순간의 순수함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것.. 어디 가서 이 감정을 살 수 있을까요. 스타가 하는 일은 이걸로 충분해요 그래요…ㅠ.ㅠ

      • 청순가련 심은하 said on 2016-02-29 at 오전 12:53

        일단, 좀더 객관화시킨다면..잔인한 말이지만, 내가 성규 좋아하는걸 성규가 “고맙게”만 받아들여줘도 황송할 판에(세속적 기준에서 본다면 말야. 성규가 나보고 어후 아줌마 싫어! 이러지 않고 사랑해줘서 고맙다고만 말해줘도 황송할 판에), 나를 사랑해달라고까지 강요하다니..이런 생각 드니까 욕심이 확 달아나더라!!!!!ㅋㅋㅋㅋㅋ 아 스스로 넘 잔인해..
        근데 난 스무살의 시선으로 성규를 좋아하는거니까, 성규가 내 얼굴만 안 보면 되는거니까ㅋㅋㅋㅋㅋ

        • wisepaper said on 2016-02-29 at 오전 12:58

          전 언니가 진심으로 부럽잖아요. 언닌 스무살의 마음으로 스무살인 것처럼 충분히 스무살로 좋아할 수 있잖아요.
          전 이미 다 들통나버려서..ㅠ.ㅠ 흑흑…. 맞아요 고맙게만 받아들여줘도 황송합니다.. 나 왜 다 들통낸 거니..ㅠ.ㅠ

          • 청순가련 심은하 said on 2016-02-29 at 오전 1:16

            그래도 자신의 존재를 우현이에게 드러낸 수많은 극성팬들 중 너보다 상태가 훨씬 중증인 줌마수니들도 많았을테니, 너는 비교적 우아한거라고 생각하고 서포트 잘하길..ㅋㅋ

  2. Wisepaper님 글 애독자 said on 2016-03-01 at 오후 2:13

    언니 마음이랑 똑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저 언니 마음 조금씩은 다 이해할 수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하고픈 말이 있어요! 언니는 영원히 소녀 같으실 거에요!! 교복 입던 모습과는 다르지만, 여전히 예쁘고 반짝거리신다는 것 잊지 마세요. 언니 미소는 주변 사람까지 반짝이게 한다는 것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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