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강원도 고성 올로케로 3월 한 달 간 고성에서 영화 찍고 있는 우현이.

마이우현에 있는 팬들은 우현이 어떻게 하고 있나 넘넘 보고싶어도 민폐 될 테니까 촬영장 찾아가는 건 자제하자는 분위기 만들고 있는데.
어제 일반 커뮤니티에서 누가 자긴 고성 주민인에 어제 동네 터미널에서 우현이 촬영하는 거 다 지켜보고 셀카도 같이 찍었다고….

듣는 순간, 가슴이 허해지는 거다.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참 이상하고 슬프지 않아..? 우현이를 저렇게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리들은 우현일 볼 수가 없는데, 우현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은 그과 같이 일하기도 하고 촬영장에서 셀카도 찍을 수 있고… 갑자기 좋아한다는 게 다 뭔지 가슴이 허하다..” 그랬더니

옆에서 ornus 하는 말.

“그 사람들에게 우현이는 큰 의미가 아니잖아. 신기하긴 하겠지만 당신들처럼 그런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하는 그런 만남이잖아. 그러니 부러워하지 않아도 돼. 속상해하지 마…”

이 말 듣는 순간 진심 위로가 찾아왔다. 그리고 어쩐지 서글퍼졌다.

내곁에 있는 이 남자가 기적이구나.. 이 사람이 진짜 기적이구나…ㅠ.ㅠ 진짜 기적은 내곁에 있구나..

회사 다녀와서 애들하고 차분히 앉아 프라모델 조립하는 ornus 옆에서 벽난로 켜고 귤 까먹으며 앉아 있는데, 간질간질 행복하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겠다 싶을 정도로 좋다. 그럼에도 서글픔이 끼어드는 게 삶이라니.

 

 

Comments on this post

No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Trackbacks and Pingbacks on this post

No trackbacks.

TrackBack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