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해지는 그대의 지난날

전에 다 올렸던 사진들인데..
오늘따라 가만가만 홈페이지를 보고 있는데
울컥한다.

한 살이라도 어렸던 ornus의 모습을 보면.. 시간이 간다는 게, 세월이 흐른다는 게 저릿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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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율이 낳기 직전 삼청동에서였나.. 열음이는 할머니께 맡기고 오랜만에 단둘이 데이트했던 날 ornus..
내가 넘넘 좋아하는 눈밑 애굣살 가득한 ornus의 이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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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르는 2년 전 사진들. 열음이 은율이랑 다같이 대관령 양떼목장에 갔던 날.
양들한테 먹이도 주고, 푸르른 잔디밭에서 유난히 청명하게 느껴졌던 이 날의 ornus의 모습이.. 넘 넘 좋다.
강원도 첩첩산중 풀냄새 가득 나는 초원의 풍경도, 애들도, ornus도… 애틋하고 그립고 짠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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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에게 먹이주느라 필사적인 은율이와 열음이도…
이날따라 풀색 바지를 입고 있는 ornus도. 왜이렇게 싱그럽고 이쁜지 모르겠다..

 

여기서 1박 하고 바로 다음날 갔던 한솔뮤지엄에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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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히 몸을 내민 이 모습도 내가 넘넘 좋아하는 ornus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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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아이들 키우느라 진이 빠져 있었던 시기였는데도 잠깐 짬내서 다녀온 강원도에서의 이틀이 유난히 기억을 지배한다.

 

시간이 가는 게 두렵지는 않지만,
ornus가 나이를 먹는 게 가끔 저릿하게 아파올 때가 있다.
청명하고 풋풋했던 얼굴에 주름과 세월이 얹혀진다는 게..

이렇게 우리는 젊음을 조금씩 잃어버리고 그 싱그러움은 우리 아이들에게로 옮겨 가는 건가 보다. 가끔 가슴이 시려온다.

 

 

Comments on this post

  1. 엠제이 said on 2016-03-29 at 오전 5:31

    서로의 청명하고 풋풋했던 시절을 함께 기억하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 해도 너무나 큰 축복인거 같아요. 언니 말씀대로 열음이랑 은율이가 언니와 형부의 싱그러움을 받아나가겠지만, 그 싱그러움을 이어나가는 존재들이 언니의 삶 안에 있다는 것도 참으로 큰 축복인 거 같고요. 언니 가족들의 예쁜 추억과 사진들이 제 마음도 행복하게 만들어요.

    • wisepaper said on 2016-03-30 at 오전 10:11

      이렇게 봐주는 너야 말로 추억을 공유하는 사이가 축복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니까 이런 말을 하는 거겠지.. 고마워.. 진짜루..^^

  2. a said on 2016-03-30 at 오후 4:00

    오늘이 그의 가장 젊은 날. 지금 사랑 주세요. 많이.

    • wisepaper said on 2016-03-30 at 오후 6:33

      눼.눼. 그렇습니다. 사랑 많이 주겠습니다. 지금 이순간이요… 그나저나 m님 인터뷰 글 잘 봤어요. 넘나 멋지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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