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그리고 감사한 하루하루

 

한국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엠제이가 애들 봐줄테니 둘이 홀가분하게 다녀오라 했지만
아이들도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 보여주면 좋을 거 같아서 4인 가족 다 간다.

 

8월 4일부터 15일까지. 콘서트 일정에 맞춰서 가야 하는데 아직도 일정은 안 나오고 비행기표는 성수기라 점점 사라지고 불안해서 그냥 끊어버렸다.
한국까지 가는데, 만에 하나 우현이 콘서트에서 못 보면.. 정말 가슴이 찢어지겠지만 어쩔 수 없다.
간 김에 그동안 꼭 만나고 싶었던 그리운 팬들 – 언니, 동생, 친구들을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냥 끊었다.
ornus도 한국 간 김에 일처리도 하고 만나고 싶던 동료들도 만나고.

 

온가족 한국 가는 데 드는 비용에,
마이우현에서이 번 우현이 솔로앨범을 공구해서 방송국, 우현이 모교 등에 대량 기부를 했는데 내가 거기 쏟았던 돈에..
최근에 정말 많은 돈을 썼는데…
ornus가 어제 식탁 앞에 앉아서 했던 말은..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다”란 말이었다.
아낌 없이 쓸 수 있도록 좋아하는 일들이 있다는 게 행복하고
우리가 부자는 아니지만 쓰고 싶은 일에 쓸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게 고맙고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저렇게 뛰어놀며 커 주고 있다는 것도 행복하고..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다고 매일 그리워했는데 그래 데리고 가자 맘 먹었을 때 갈 수 있는 것도 고맙고..

ornus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게 행복한 하루하루란다.
ornus가 내게 너무 고맙다고 여러 번 말해준다.
우리 이 삶은 다 내 덕이라고.. 우리 가족의 행복은 다 내게서 온 거라고..

……

고마운 사람은 난데..

Comments on this post

  1. 엠제이 said on 2016-05-27 at 오후 12:07

    캬아… 글 읽으면서 너무 좋았는데 마지막 문단이랑 마지막 문장이 제일 좋아요ㅠㅠ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고마운 사람들… 이렇게 언니랑 형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저도 너무나 행복해져요.

    • wisepaper said on 2016-05-27 at 오후 1:31

      니가 너그러우니까 좋게 보는 걸 거야… 사실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조심스러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진 않을까 싶어서..ㅠ

  2. 남조련똬 said on 2016-05-27 at 오후 10:49

    나 진짜 형부멋있어. 어쩜 일케 말도 이쁘게해? 우리우현이같네???? 덩달아 행복하네

    • wisepaper said on 2016-05-28 at 오전 2:50

      이 멋진 형부가 남조련씨 팬이라니 영광이지요 목각님? 한국 가면 싸인 좀 해주세요..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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