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할까..
며칠 전 불후의 명곡을 녹화했던 우현이.
마이우현에서 내가 알고 지내는 팬들도 운좋게 아주 소수 다녀왔는데.
우현이가 이런 프로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데다가 목감기까지 겹쳐서 정말 스트레스 속에서 무대에 선 것 같았는데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몸을 떨며 불렀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ㅠㅠㅠ
앞선 선배 가수들 다 가창력으로는 오히려 우현이보다 잘 하는 연륜 있는 분들인데 그분들 다 제치고 우현이가 넘넘 좋은 점수를 받았다ㅠㅠㅠ
점수 확인되는 순간 또 우리 수도꼭지 남뿌앵님.. 울고 말았구요.. 마지막 한 팀 노래 부르고 그 팀 점수만 나오면 우현이가 우승인지 아닌지 판가름나는 건데, 스포 방지를 위해 우승 점수 나오기 직전 관객은 다 내보내고 찍었다고. 우현이는 우승을 했을까.
예고가 나왔는데..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우현이의 노래가 눈에 확 튄다. 가장 맑고 아리면서 가슴이 쓰인다고나 할까.
가신 분들에 따르면 우현이 음정이 약간 흔들렸고 완벽하진 않았다는데, 나는 그 미묘한 불일치가 오히려 관객에게 감동이 된 것 같다. 노래에서 오는 감동은 완벽한 음정이나 가창력에서 오는 게 아니다. 듣는이에게 감정의 전이를 일으키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것. 떨며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른데서 느껴지는 우현이의 애틋하고 절절한 감성이 그많은 중년관객들의 마음에 전이를 일으켜 그렇게 높은 점수가 나온 게 아닐까 싶다.내가 느끼는 이 감정의 전이를 팬 아닌 일반 관객들도 느꼈다는 게 너무나 감동이다. 좀더 내밀히 말하자면, 난 때로 가창력 뛰어난 분들의 보컬에 감동이 안 된다. 잘하는 건 알지만 음색이나 감성에 날 아프게 하는 매력이 중요하니까..
녹화 끝나고 우리팬들이 공구했던 우현이 씨디들을 관객들에게 나눠줬는데, 서로 갖겠다고 반응이 아주 좋았단다. 남우현이란 청년이 누구냐며.. 누군데 이렇게 잘하냐며 어른들이 씨디를 받으시며 아주 좋아했다는데… 기분이 진짜 좋다. 헤헤
- 36초부터 우현이.. 비슷한 쟁쟁한 보컬들 사이에서 우현이 노래 나오는 순간 갑자기 맑아지는 느낌…
얼른 보고 싶다. 이번주 토요일(6.4)에 방송되는 불명. 우현이는 과연 우승을 했을까.. 그 점수라면 무조건 우승이라는데.. 결과를 모르니까 떨린다.
우현아.. 난 음방 같은 데서 팬덤 싸움으로 1등하는 것보다 불후의 명곡 같은 무대에서 오래 전 노래를 재해석해 부르며 일반 관객들을 감동시켰을 때가 더 기분이 좋다.. 음악하는 너에게도 그게 더 감동이지 않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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