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쿨 한국의 날 수업
저번주부터 계속 은율이 프리스쿨에서 특별 행사로, 학부모들이 돌아가며 수업을 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본인들 출신 국가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그림책도 읽어주고, 전통의상도 입고 가고 여러가지…
오늘은 한국에 관한 날이라, 나도 수업하러 다녀왔다.
한국에 대해 간단한 설명해주고, 위치를 알려주기 위한 지구본도 가져갔고, 제기차기 놀이를 하려고 아이들과 직접 제기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가져갔다.
달콤한 잡채도 만들어 가서 아이들과 함께 나눠 먹었음. ㅎㅎ
내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아이들은 선생님으로부터 한국에 관한 설명을 먼저 듣고 사진도 보고 그랬나보다.
- 선생님이 한국에 대해 먼저 수업하신 내용들. 창문에 이렇게 사진을 붙여두셨다.
- 제기차기 시범;;;을 보여주고 나서 ㅋㅋㅋ 같이 제기를 만들었다
색깔 한지를 여러겹 겹쳐서 동그랗게 오리고, 찰흙을 올려서 밑에 고무줄로 묶어주고 ㅋㅋㅋ 사정없이 가위질 하면 대충 제기 완성.
이게 무슨 제기냐 하겠지만… 제기다… ㅎㅎㅎㅎㅎㅎㅎ
제기 차기하느라 신난 아이들 ㅋㅋㅋ 이렇게 호응이 좋을 줄은 몰랐네 ㅋㅋㅋㅋ
한글로 아이들 이름 하나씩 다 쓰는 것도 해봤는데..
자기 이름 따라 쓴 거 ㅋㅋㅋ 헤일리 넘 귀엽 ㅋㅋㅋ
준비해 간 잡채도 나눠 먹었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고, 선생님은 따로 싸 달라고 하셨다. ㅋㅋ
달콤하게 꿀을 좀 넣어서 더 맛있게 먹었나….?
…..
여기 와서 피부로 크게 와닿는 게 열음이 학교도 그렇고 은율이 프리스쿨도 그렇고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 전통, 역사, 민족에 대한 수업을 정말 열심히 한다는 거다. 미국 자체가 다민족국가로 이루어졌으니 다민족에 대한 이해와 포용 없이는 존립 자체가 불가능한 나라라서,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정말 중요한 거다. 실제 삶도 그렇다. 여기 와서 한 번도 겉으로 그 누구에게도 인종이나 이민족에 대한 차별의식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물론 속마음은 다 다를 수도 있지. 하지만 중요한 건 속마음이 아니라 겉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회사든 학교에서든 인종이나 나라에 대한 차별을 겉으로 드러내면 심각한 문제가 되어 해고될 수 있고, 큰 제재를 받는다. 이 나라 존립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다양성’이 아닐까 싶다.
열음이도 얼마 전에 학교에서 Multi – cultural Night 행사에 참여했는데, 나도 함께 가서 신나게 놀다 왔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도 먹고 다양한 전통 놀이도 배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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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아이들이 호응이 저렇게 뜨거울 줄이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게다가 선생님들이 저렇게 정성껏 한국을 소개하셨다니 정성이 놀랍고 고맙다.
수업 너무너무재밌어보인다!!!! 잡채도만들어가고 제기도 만들어보고 기발하네잉~~~나 제기차기 정말 잘하는데… 한국오면 마이현배 제기대회해볼래? 난 쉬는시간부터 시작해서 다시 수업시간 종이 울릴때까지 차는사람이야 ㅋㅋㅋㅋㅋ 지금은 출산으로 인해 칼슙과 철분이 빠져나가서 외발로 설수나 있을지모르겠다.
미친다 진짜 ㅋㅋㅋㅋㅋ 저 제기로는 한 번밖에 못 찰 거임. ㅋㅋㅋ 저건 고난이도 제기야 ㅋㅋㅋ 한국 가면 함 해 보자 ㅋㅋㅋ 두 개 들고 가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