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 마음을 움직이는 뮤지션이 되어간다는 것

얼마전 불후의 명곡 영상. 김정민과 이현우 특집이었다.

우현이 앞 순서에 가창력으로 쟁쟁한 연륜 있는 선배들의 무대가 먼저 펼쳐진 후에 우현이가 무대를 했는데.

 

결과는… 우현이가 그분들 제치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때 대기실에 있던 가수들의 발언이 인상깊었는데..
우현이의 노래에 대해 그들이 앞다투어 했던 말은 ‘진심’ ‘순수함’ ‘순수한 열정’ 같은 말들이었다.
우현이의 노래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이유. 연륜 있는 보컬리스트를 뛰어넘은 진심, 순수한 열망이다.

 

내가 항상 우현이에 대한 리뷰글을 쓰면서 했던 말이 우현이는 ‘감정의 전이’를 일으키는 감성을 가진 가수라는 거였는데 이런 거다. 우현이보다 뛰어난 보컬리스트들은 많지만, 우현인 듣는 이의 마음을 순수하게 움직이는 정서 전달력이 좋다. 순수하게 저 사람의 아픔을 안아주고 싶다. 나도 아프다. 노래하는 저 청년의 고통이 내게도 전달되는 거다.

 

해외에선 볼 수 없는 한국에서만 보이는 네이버 영상, 불후의 명곡에서 김정민의 노래 ‘마지막 약속’을 부른 우현이

 


현장에서 보고 온 아는 팬들이 말하길, 저 때 노래하며 마지막 절정부분에서 우현이가 정말 쓰러질듯했다는 거다. 노래 다 부르고도 감정이 다 안 추스러져 몸을 떨며 들어갔다고..

 

결국 중간에 주저앉아 작년에 겪었던 깊은 슬럼프에 대해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이것도 해외에선 안 보이고 한국에서만 보이는 네이버캐스트 영상)

 

 

작년의 그 고통스런 나날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우현이의 이런 팬이 되지 않았을 거다. 그 때 깊은 슬럼프 속에서 거의 온몸을 다 던져 솔로앨범 발매를 얻어냈고, 스스로의 힘으로 솔로1집을 만들어온 우현이를 보며 10년 20년 내가 서태지의 팬이듯이 우현이의 팬을 해도 되겠구나, 기대를 걸만한 뮤지션이구나 하는 확신을 얻었다.

 

…………………………..

 

이건 해외에서만 보이는 유튜브 영상. 마지막 약속 부르는 우현이

(유튜브로 가서 보라고 뜸.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보는 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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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해외, 한국 다 보이는 방송사 로고 자르고 좌우반전한 유튜브 . 
(로고 안 자르면 한국에서 잘리니까;;;;;; 21세기에 이게 웬 행태들인지)

 

 

해외에서만 보이는 유튜브, 작년의 슬럼프에 대해 말하며 눈물 보이는 모습
(이것도 유튜브에서 직접 가서 보라고 뜸;;)

 

 

 

 
방송 끝나고 어떤 남자분 블로그에 있던 글..

…………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지…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진심이 묵직하게 전해지는게…후반부에는 도저히 가만 앉아서 들을 수가 없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벌떡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절규에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했나 보다. 최고다 최고.

…………

 

 

그가 가진 이런 감성과 목소리의 힘, 그리고 음악을 대하는 이 절절한 진심과 열정은 단연코 지금 우현이 나이 또래의 가수들 중에서 가장 미래를 기대할 만한 뮤지션의 재능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앞으로 오래오래 응원하며 같이 걸어갈 날들이 기대가 되고..

우현아 노래해. 네 노래의 의미를 찾아 줄게.

 

 

Comments on this post

  1. ornus said on 2016-06-12 at 오전 8:46

    우현이 노래하는 거 보면.. 가사에 담긴 내용이 진심이라는 게 전달되는 느낌이야.
    그래서 가사에 특별한 메세지를 담은 노래나 시적인 가사의 노래들을 부르면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 항상 하게 됨.
    ‘바람이 분다’ 같은 좋은 가사의 노래를 우현이가 부르면 좋을 거 같다.

    • wisepaper said on 2016-06-12 at 오전 8:50

      어어 완전 공감!!!!!!! 가사의 내용이 겉돌지 않고 진짜라는 걸 믿게 해주니까.. 일단 바람이 분다를 커버곡으로 불러주기만 해도 좋겠다. 난 우현이가 가진 재능과 감성에 비해서는 아직 정말 ‘인생의 노래’를 못 만난 느낌이야. 그 깊은 중저음과 남다른 감성 전달력이 돋보이는 인생의 노래를 꼭 만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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