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가자는 결혼식은 가야 하는 법이거늘 ㅠㅠ
어제 토요일.
울 홈피에 종종 리플도 달고 나랑 아주 친하게 지내는 우현이 팬 ‘남조련’양 어머니 아버지께서 아침부터 남조련양에게
이따 니 친척동생 결혼식 있으니까 같이 가자 하셨으나… 심드렁한 조련이는 에이 엄마나 다녀오셔~ 하고 말았단다.
잠시 후 결혼식에 참석해 식을 보고 계시던 남조련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믿기지 않는 일을 목도하게 되는데… ㄷ ㄷ ㄷ
“다음은 축가가 있겠습니다. 가수 남우현씨께서 축가를 불러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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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인지 김우현인지 별 생각없이 그 자리에 앉아계셨을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단상에 올라온 마른 청년을 알아보시곤
“으잉? 진짜네? 우리 딸이 애지중지하는 그 가수 우현이 아니냐? 우현이 맞구나!!!”
그리고선 주위 어르신들께 “저 청년이 우리딸이 엄청 좋아하는 우현이잖아..”
그러나 주위 어른들 축가 부르는 저 청년이 우현인지 아닌지 알게 모람… 어리둥절… 다 모르심;;;;;;;;;
“우리 딸이 저 청년 싸인회 가려고 얼마 전에 엄청 난리쳐서 다녀왔잖아!!!” 해서 주위 어르신들 각잡고 축가를 감상하기 시작.
보통의 부모님 같으면 이 상황에 그냥 대충 축가만 듣고 오셔서 나중에 딸의 염장을 지르시고 말텐데..
남조련양의 부모님은 프로 우수니 부모님이셨다. 역시 우수니를 딸로 둔 어머니 아버지답게 엄청난 기동성과 센스를 자랑하시어
그 찰나에 핸드폰을 꺼냐 드셔 짧지만 꽤 멋진 희귀 동영상 – 남우현이 축가를 부르는 영상-을 촬영해 오셨다.
결혼식이 끝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 영상은 남조련양의 핸폰으로 전송되고….남조련양은 기절하기 일보직전. 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영상 보내줬는데
ornus가 남조련양을 대신해 영상에 마이우현닷컴이랑 남조련양 아이디를 그녀가 매우 사랑하는 목각체로 뙇! 박아주었다.
ornus 사실 영상에 로고박는 작업 해본 적이 없어서 맥북용 동영상 편집기 바쁘게 검색해서 사용법 배워 후다닥 완성.
마이우현에 글 쓰고 영상 올리고 트위터에 퍼뜨렸다. 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우현이 팬들과 해외팬들한테까지 어제 하룻동안 신나게 회자되는 동영상이 탄생하였다.
신랑 신부 쪽으로 몸을 돌려 서서 입가에 웃음 띄고 노래하는 우현이 옆모습은 왜이렇게 설레며.
노래하는 목소리는 왜이렇게 또 멋진지.
이날 우현이는 저녁 때 있을 행사에서 “끄덕끄덕’을 부르게 돼있어서 나랑 알고 지내는 몇몇 팬들도 이 행사에 가기 위해서 오전부터 줄 서 있던 상황이었고,
아침에 리허설을 마친 우현이는 잠깐의 외출 시간 동안 리허설 때 입은 그 옷 그대로 결혼식에 가서 축가를 부르고 온 거.. ㅋㅋ
리허설 마치고 들어가는 모습.
캬~ 우리 우현이 요즘 옷 입는 센스 너무 좋구요. 발목 나오는 9부 슬렉스가 일케 잘 어울리다닛.
결혼식에서 축가 부르기 직전. 오전부터 리허설에 참석하느라 피곤하고 나른한 모습..
우리 팬들은 또 졸리고 나른해 뵈는 모습에 환장하구요;;;;;
나른하고 피곤하고 기분 가라앉아 보이는 얼굴은 더 좋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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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도 리허설 사진 찍으러 온 팬들에게 손은 흔들어주는 거. 으이궁 ㅋㅋㅋㅋㅋ
이러고 결혼식 갔다가 저녁 때 행사에서 또 끄덕이를 불렀지. 여기 다녀온 팬들도 현장에서 저 결혼식 동영상을 보고 빵 터져서 카톡하고 난리였더랬다.
무슨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완벽한 덕계못이 아니냐고 ㅠㅠ
덕계못
– 덕후는 계를 못 탄다.
골수 우현이팬의 엄마 아부지께서 친척 결혼식에 가셨는데 거기에 남우현이 와서 축가를 부를 확률은? ㅋㅋ
우현이가 평소에 종종 축가를 부르는 가수도 아니고 ㅋㅋㅋ
신랑이 남조련양 친척 동생이고
신부가 우현이 코디였던 것이다.
자기 지인이니까 의리로 축가를 부르러 다녀온 거~~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참석한 친척 동생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 우혀니를 만나면..
혹시 지구가 웜홀에 빠진 건가? 하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겠지..
난 쓰러져요…
축가 부르는 우현이. 그것도 신랑신부 쪽으로 몸을 돌려 바라보며 부르며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띄우고 살짝 살짝 박수를 쳐주는 모습…
너무 설렌다. 남의 결혼식에 서 있으니까 왜이렇게 더 멋져 보이고 설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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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잊을수도 없는 6월18일이다.. 참나…하루종일 헛웃음 작렬한날.
이런 사건들을 보면… 넌 진짜 우현이랑 운명은 운명인가부다. 영원히 우현이 옆에 붙어서 막말할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