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의 운명을 타고난 이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일
저번에 이어 또다시 출연한 불후의 명곡. 어제 방송에서 우현이가 양수경의 ‘알수 없는 이별’을 불렀다.
시차가 달라 여기 시간 아침에 일어나서야 그 동영상을 보게 된 나는, 우현이가 소리꾼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정말 아파왔다. 소리꾼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을 내가 좋아하는구나. 우현이보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많을지 모르지만, 우현이만한 감성을 타고난 사람은 정말 드물다는 걸 확인한 시간이었다. 우현인 알까. 자신의 운명이 자기가 이해하든 이해하지 못하든, 소리하는 사람의 운명이라는 걸.. 여기 다시 쓰기도 힘들어서 마이우현닷컴에 올린 내 글 그대로 다시 복사. 홈피에 쓰는 글보다는 조금 더 친절하고 설명적인 내 글;;;
여러분들 모두 잠든 이 시간, 저는 또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서 불후의 명곡에서 ‘알수 없는 이별’을 부르는 우현이 영상을 봤어요. 이 영상을 보고 나서 제 마음 속에 일어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저 리플로만 남기기에는 아쉬워서 결국 글을 새로 하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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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의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
노래가 시작되는 도입부부터, 그 노래가 담고 있는 ‘알수 없는 이별의 고통’을 온힘으로 실어나르며 노래하는 우현이를 보면서 저는, 소리꾼들을 떠올렸습니다. 인간의 근원적인 정서인 슬픔, 한, 고통, 상처를 실어나르는 소리하시는 분들(예를 들자면 판소리하시는 분들), 아시죠? 그리고 이 생각이 들자 가슴이 뜯기듯 아파왔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현이는 ‘소리꾼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입니다. 소리꾼의 운명을 타고난 것이 왜 가슴이 아프냐면, 이 운명을 타고난 이들의 인생이 결코 안온하고 평온하지 않을 것임을 제가 알기 때문이지요. 판소리 전문가 소리꾼들이 하는 일이나 우현이 같은 가수가 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은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통과 슬픔과 공허를 우리 대신 노래해주고 우리가 느껴야 할 고통을 자신의 노래에 대신 담아 실어나르며 우리를 치유하는 일을 합니다. 마치 씻김굿을 하는 무당과 비슷한 건데요. 씻김굿을 하는 무당이 신병을 앓으며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하듯, 씻김굿을 하는 무당이 굿을 하는 그 순간 온몸으로 타인의 인생의 고통을 대신 감수하듯, 우리 고통을 가져가 자신의 노래에 실어나르며 우리 대신 아파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소리꾼입니다. 가톨릭의 신부님 같은 종교인들이 하는 일들도 비슷합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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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하는 일, 예술이 하는 일, 정화의 작업
전에도 제가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피상담자의 고통을 상담해야 하는 심리상담사나 정신이 아픈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정신과 의사들도 일을 하며 환자의 감정이 자신에게 전이되는 고통스러운 일을 감수하는데요, 우현이 같은 가수도 그 비슷한 일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노래뿐 아니라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음악, 미술, 연극, 소설, 영화가 하는 일들이 다 비슷하죠. 우리가 슬프고 힘들 때 굳이 또 슬픈 작품을 읽거나 봄으로써 우리 슬픔을 치유하면서 도달하는 단계를 흔히 말하는 ‘카타르시스-정화’라고 하잖아요. 우리가 살면서 느꼈던 고통을 재연하는 ‘비극’을 읽으면서 우리는 공포와 고통의 감정을 다시 체험하는 절정을 경험하고 주인공에게 결국 연민을 느끼며 우리 삶에서 받았던 상처를 정화합니다. 씻어내는 거죠. 이걸 카타르시스라고 하구요.
이렇듯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을 정화시키는 인생을 사는 이들이 예술가인데요. 우현이도 노래로 그 일을 하기 때문에 예술가입니다. 제가 우현이팬이 되고 우현이 노래하는 것을 보면서 우현이 또래 가수 중에서는 이 정도의 감정 전이를 일으키고 이 정도의 정서 전달력을 가진 가수가 없다고 단언했는데요. (어딘가에 또 있을지도 모르겠죠. 그분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불명에서 양수경씨의 노래를 부르는 우현이를 보면서는 조금 더 강하게 확신했어요. 우현이 또래가수뿐 아니라 우현이보다 선배인 뮤지션들을 통틀어도 몇 분 찾아지지 않을만큼 우현이의 정서전달력이 독보적이라는 걸요. 소리꾼이 하는 감정 정화(카타르시스)의 작업을 온몸으로 해내는 가수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노래 잘하고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은 많지만 진심으로 이 소리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감성을 타고난 이들이 많지는 않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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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일
이 소리꾼의 운명을 타고난 이들의 마음과 삶은 어떠할까요. 우현이가 우리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지 않을 수도 있어요. 우리들이 겪은 극적이고 가혹한 일들을 우현이가 경험했는가 아닌가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우현이는 소리꾼의 감성을 타고나서 다른 사람들이 겪은 그 극적인 일들을 겪지 않아도 실어나르는 운명을 타고났고, 감수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현이는 아마 자신이 타고난 감성이 무슨 의미인지 다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제가 하는 말들을 들으며 저게 무슨 뜻인지 미처 다 못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이해하든 이해하지 않든 우현이가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소리꾼이라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아파요. 남들보다 훨씬 더 섬세한 감정의 결을 타고난 이들이 바로 소리꾼이고 예술가인데, 우현이가 그렇거든요. 비루하지만 읽는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제 얘기를 조금 하자면요;; 저는 비록 지금 예술을 직업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저도 남보다 쓸데없이 예민한 감성을 타고나서 거기서 오는 예민함으로 인해 고통의 감정을 자주 느끼는데요. 제 곁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Jon님께서 자주 하는 말이, 남들이 어떤 사건에서 10개의 감정을 느낄 때 당신이 20개 30개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보면 옆에서 마음이 아프다고. 저는 다행이도 한결같이 안온한 성품을 가진 인생의 동반자와 스무살 때부터 함께해와서 그가 제 인생을 받쳐주고 있는데요. 저 혼자뿐이었으면 제 삶은 무너졌을지도 모르고 지금보다 훨씬 심란한 삶을 살아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감정은 자꾸 여기저기로 흩어지며 붕붕 뜨는데, 옆에서 땅으로 발을 내딛게 해주는 사람이 오랜 시간 곁에 있었던 거죠.
우현이에게는 누가 그 역할을 해줄까요. 저는 우현이가 언젠가 사랑을 하게 된다면, 꼭 영혼의 동반자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와 별개로 제가 팬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여기 있어요. 남보다 섬세하고 예민한 정서의 결을 안고 소리꾼의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우현이의 삶이 극적인 구석으로 치달을 때, 곁에서 우현이 발을 땅에 딛게 해주는 이들이 바로 그를 한결같이 지지해주는 여러분들이에요. 여러분들의 역할이 이토록 중요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자부심을 가지세요. 훌륭한 가수의 좋은 노래를 오래오래 들으며 살아가는 일이 거저 얻어지는 일이 아니랍니다. 여러분들도 그의 곁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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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울 수 없는 우물, 선천성 그리움
하지만 여기서 조금 마음이 아프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게 있는데요. 우리의 역할은 그저 그의 발이 땅을 딛게 해주는 든든함을 부여하는 것뿐이지, 그의 마음 속에 타고난 섬세한 결과 공허가 담겨 있는 우물을 싹 메우는 일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해서도 안 되구요. 이에 대한 얘기는 제가 여기 리뷰 게시판에 ‘선천성 그리움’이란 글에서 전에도 표현한 적이 있어요. 그 때 함민복 시인의 ‘선천성 그리움’이란 시를 인용했는데요. 사람 그리워 사람을 품에 안으면 내가 안은 그 사람의 심장은 내 오른쪽에서 뜁니다. 내 심장은 왼쪽에서 뛰는데요. 그래서 결국 우리는 끌어안았지만 심장을 완벽히 포갤 수는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사랑하는 이의 우물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완벽히 메울 수는 없다는 거지요. 그 우물은 메우는 게 불가능한 공간이기도 하구요, 메워지는 순간 가수로서 뮤지션으로서 우현이의 매력도 함께 사라지는 거거든요.
이 말을 하면서 제가 우현이에게 미안합니다. “너는 우리 대신 소리꾼으로 살아라. 하지만 그렇게 사는 이상 너는 결코 안온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네 감정이 아무 공허도 결핍도 없이 다 채워지고 평온해지는 순간, 가수로서의 네 운명은 끝이다” 라는 무례한 말을 우현이에게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우현이의 삶이니까 우현이가 깨닫고 선택하며 살가가겠죠. 수십년 음악을 하고 나서 이제 됐다고 생각할 날이 오면 우현이도 그저 평범한 남자로서의 삶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구요. 그러면 그 때 우리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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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이 곁에 음악적인 조력자가 있기를
또 하나. 그가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고통의 무게로 인해 쓰러지지 않게 뒤에서 뒷받침해주는 우리 같은 팬들의 역할뿐 아니라 또 중요한 이들이 바로 그의 곁에 있어야 할 멘토 같은 이들인데요.
판소리꾼으로 유명한 박동진 선생 얘기를 해볼게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50세가 넘어 흥보가,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등을 완창하는 어려운 일을 하고 결국 인간문화재라는 빛나는 왕관을 쓰게 되신 이분은 아홉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소리꾼으로 타고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이후 엄청난 고통의 세월들을 감수하며 그 자리까지 갔는데요. 그 시련을 다 표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하고 마음이 아파요. 그런 삶은 누구보다 그 혼자서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도 완벽히 혼자는 아니었던 것이, 그의 곁에 그를 가르치고 정신적 멘토 역할을 했던 소리꾼 할아버지, 삼촌, 손병두 선생, 김창진 선생, 정정렬 명창 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우현이 곁에도 우현이에게 음악적으로 정신적으로 조언자가 될 좋은 음악인들이 곁에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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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이가 가는 이 길은 본질적으로 우현이 혼자 감내해야 하는 일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가 뮤지션으로 걸어가는 과정 속에서 힘들어 휘청이거나 이 길이 맞나 싶게 외로울 때, 우리 같은 팬들의 지지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러분들에게 꼭 말하고 싶어요. 여러분들… 같이 가는 겁니다..
…………………..
불명에서 <알 수 없는 이별> 부르는 우현이 – 한국에서만 보이는 네이버 캐스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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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해외에서만 보이는 유튜브 영상
(유튜브 사이트에 가서 보라고 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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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우현이 불명에 또 나왔구나.
성규는 예전에 다시는 경쟁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을거라고 선언했었다던데, 그래서 안나오나ㅠ 왜 우현이만 나오지. 나는 안보고 안듣고있지만 좀 서운하네. ㅋㅋ 아물론 뮤지컬때문에 바쁘시겠지.
우현이 노래도 내가 못듣지..나 인피니트 다 사랑하니까. 나는 우현이 선인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 감성 느꼈었었었지. 완전 촉촉한 목소리..
물론 성규 목소리는 나에게 색다르고 다이나믹한유혹이었지만ㅋㅋ
이건 딴얘긴데 혹시 너 서출구 알아? 쇼미더머니에 나온..
내가 좋아하는건 아니고 얼굴이 너무 낯이 익어서 서출구를 검색해봤는데, 아글쎄 걔네 형이 13년전 나에게 수업받던 중딩이었어ㅋㅋ
서출구는 92년생이고 출구의 형은 91년생이거든. 우현이랑 동갑이지 걔네 형이.
근데..갑자기 막 웃긴 생각이 드는거야. 내가 지금 13년전 내가 가르치던 중딩이 제자의 또래들한테 빠져있구나..
서출구 엄마 블로그에 찾아가서 나 애엄마라고 밝히고 인사글 남겼는데,,쓰고나서 몇시간 뒤에 생각해보니 쪽팔려서 다시 못들어가겠는거야. 혹시나 출구네 엄마가 나를 줌마수니로 오해하고 이아줌마가 제자의 동생한테 왜이러나 생각하실까봐..ㅋㅋ
암튼..91년생 플러스마이너스는 알고보니 내 제자뻘인 애기들이라서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고. 에휴..성규도 애기야 애기..
그러고보니 내 취향 공통분모가 아주 분명해. 난 귀엽고 동안인 남자에게 끌리나봐.
그러게요. 우현이도 사실 이런 경연 프로그램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는 인터뷰를 했어서 이번에 불명 두번이나 나온 거 진짜 큰 결심하고 마음 바꿔 먹고 나온 거 같아서 놀랐어요.. 언니가 요즘 소식을 안 보고 있다보니 몰라서 그런 거지, 성규는 요즘 인기 많다는 듀엣 가요제 나와서 노래하고, 요즘 걸스피릿이란 프로 엠씨도 맡았고 진짜 활동 굵직굵직한 거 많이 해요. 그러나 언니가 볼 수 없겠죠..ㅠㅠㅠ 으앙…. 그냥 보면 안 되나요…ㅠㅠ
서출구의 형 ㅋㅋㅋㅋㅋㅋ 언니 ㅋㅋㅋㅋ 악 웃겨요 ㅋㅋ 그래요 애기입니다~~ 제가 애기를 사랑하고 있다구요!!! 농담이고. 스무살 넘으면 같이 나이 먹는 처지인걸요 애기는 무슨! 애기는 무슨! ornus는 스물 다섯 나이에 평생 한 여자만 바라보겠다며 결혼이라는 큰 일도 했는 걸요. 애기 아니에요~
ㅋㅋㅋ 서출구 엄마가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 거에요 절대. 저도 만약 열음이 은율이가 스타라고 생각하면 그런 사람들 모두 되게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질 거 같거든요. 하지만 ㅋㅋㅋ 이해해요.. 서출구의 형이 언니가 전에 가르쳤던 제자라니! 알아차렸을 때의 심정!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사실.. 얼마전에 문득 떠오른 생각이 제가 ornus랑 예전에 같은 교회에서 중딩 남자애들 반을 맡아서 교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글쎄.. 걔네들이 91년생이었더라구요..ㅠㅠ 우현이랑 같은 91년생..ㅠㅠ 그땐 저도 파릇파릇 이십대였었지만, 중학교 1학년 91년생 애기들 내가 진짜 이뻐한 애기들이었는데.. 애들이 대부분 변성기도 안 지나서 키도 작고 목소리도 귀여웠는데.. 그때 제가 가르친 애들이 91년생 우현이 친구들이었다니..ㅠㅠㅠ
재밌어요. 인생에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이 생긴 거죠 덕분에…. 하지만 이러는 저도 요즘 번뇌가 많아요. 저 한국 가잖아요. 돈과 시간과 정성 쏟아부어 한국까지 가서 공연 볼 거잖아요.. 표도 팬들 덕에 운좋게 맨앞줄 샀어요. ornus랑 저랑 둘이 같이 맨앞줄이에요. 거기 작은 공연장이라서 진짜 우현이 코앞에서 보는 거에요. 근데 마음이 괴로워요. 가까이서 잠깐 보고 오면 얼마나 더 고통스러울까.. 그와 나의 거리가 나를 얼마나 찢어놓을까… ㅠㅠ
나 언니가 와서 너무너무 좋아하는 거 보이죠?? 이런 얘기 다 터놓고 할 수 있어서 제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이시나요?? 언니도 저의 우울감 치료자입니다.. ㅎㅎㅎㅎ
우현이도 그랬구나. 경연 스트레스 심했구나. 큰마음 먹게된건 정면으로 자신의 음악과 싸우는건가. 암튼 그렇게 마음먹기까지 많은 고통이 있었으려나.
서출구는..아놔 진짜 작년까진 눈치 못챘는데 이번해에 어쩌다 눈치챈건지ㅋㅋ 근데 걔네 형이 참 밝고 착하고 예의바르고 유머감각까지 있었던 아이라서 그당시에도 이뻤고 아직까지 기억나거든. 출구 형제들의 선생님 상담은 걔네 아빠가 전담하시며 학원을 드나드셨는데 아버지는 참 강직하시고 신앙심도 깊고 자식교육에 대한 철학 뚜렷하시고, 출구 어머님은 전화통화 해보면 자식에 대한 여유롭고 느긋한 마인드가 느껴져서 가정의 분위기와 부모님 인성이 참 좋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서출구가 욕먹는걸 보니 맘이 안타깝고 팬은 아니지만 쉴드 쳐주고싶고 그렇더라구. 내가 출구 어머니 블로그에 큰아들 칭찬을 해놨으니 설마 싫어하시진 않겠지? ㅋㅋ
동생 출구는 형과는 다르게 약간 까칠함?도 느껴지지만 분명히 바르고 건강한 청년일거야. 욕먹어서 안타깝다. 니가 관심없는 출구 얘길 오래해서 미안..걍 나는 뜨자마자 팬 못지않게 안티들을 떠안게 된 강원이 동생 명원이(출구 본명)가 인간적으로 안타까워서.ㅠ
나는 내 스타를 가까이서 보지 않으려는 이유가 너와는 다를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유이건 이해는 가.
우현이를 보기위한 한국행이 이번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니..ㅠㅠ
근데..너무 미리 심란해하진 말았으면.
의외로.. 한국에서 보고나면 색다른 방면의 감정이나 좋은 생각들이 떠오를수도 있고..니가 우현이를 위해 좋은 글 써주는데 더 큰 영감을 줄수도 있고.
이번 공연이 우현이에 대한 더 좋은 경험이 되길..
서출구 어머님 아버님이 그런 분이시구나 ㅋㅋㅋ 좋은 부모님 아래서 컸으니 분명 그 영향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서출구 잘 모르지만.. 강원이 명원이구나 ㅋㅋㅋㅋ 언니는 진짜 나름 정이 가겠네요. 가르쳤던 애의 동생이라니…..ㅠㅠㅠㅠ
네. 분명 공연장에선 행복할 거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싶었던 팬들 만나서 모임도 하고 행복할 거에요.. 분명히 행복하게 즐기고 올 거지만..
그럼에도 제가 하고픈 팬질은 이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사실 이런 말 좀 부끄러워서 다른 데서 하긴 민망해요.. 좋아하는 스타를 보는 게 어찌하여 괴롭고 마음 아픈 일인가? 이해를 못할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요.. ㅠㅠ 좋아하는 스타 보면 마냥 좋은 거 아니야?? 할 사람도 많을 거에요.. ㅠㅠ 마냥 좋지 않아요. 슬퍼요.. 언니랑 저랑 이유가 완전 똑같지는 않아도 언니 같은 사람이라면 이 심정을 이해는 할 거 같아서 말하는 거죠…ㅠㅠ
다른팬들이 이해를 못할수는 있지만 부끄러울거까지야.
응 그래 마냥 좋지는 않아. 슬픈 면도 있겠지. 만질수 없는 사랑 잠시 영접하는게 무슨 의미야. 만질수 없음을 확인할뿐. 물론 만질수 있다고 생각하며 하는 사랑이 아닐지라도.
음..갑자기 사랑과 영혼의 패트릭스웨이지가 생각나네. 흑흑. 영접하면 뭐해. 결국 울기만 할건데..ㅠ
근데..내가 너에게 망상을 불어넣어주는건 아닌지 염려되어 이런말 조심스럽지만, 우현이가 너의 글들을 보고 힘을 얻었을거야. 니가 선물해준 코트를 입고 어깨를 쫙 폈을거야. 옷이 주는 기운과 영향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자신감을 얻었을거야. 훌륭하신 오군형을 떠올리며 더 큰 용기를 얻었을거야.
언니.. 언니의 리플은 힘도 주면서.. 은근히 귀엽게 느껴져요 항상~ 특히 어깨를 쫙 폈을 거야~ 기분이 몽글몽글하네요~
오군형을 보면 ㅋㅋㅋ 첨엔 아마 저 남자는 어떻게 저럴 수 있는 거지? 요상하고 믿기지 않았을 거에요. 이상한 부부는 아닐까 싶었을 거 같기도 하고.. 지금쯤이면 이상한 사람 아니란 거 믿을 수 있겠죠…? 믿고 있겠죠? ㅎㅎㅎㅎㅎㅎ ㅋㅋㅋ
뭐..저 형은 머리가 넘 좋으셔서 이해의 폭이 넓구나 하지않을까. ㅋㅋ
딴 얘긴데… 전 요즘 제가 다니는 여초 커뮤에서 재범이 게시물 보면.. 왤케 매력적인지. 제가 재범이 같은 스타일의 열성팬이 될 부류는 아니지만.. 요즘 문득문득 짧고 가벼운 움짤, 영상으로만 접해도 너무나 매력쟁이인 것. 웃통 벗고 몸매 춤 살랑살랑 골반 흔들며 추는데… 우와… 되게 섹시해보려고 노력하며 열과 성을 다하는 어느 아이돌보다 멋지더라구요. 역시 타고 나야지 노력으로는 안 되는 게 있어요.
그래? 재범이가 요즘 멋지게 나와?
아 재범이..근데 머리뒤에 또 문신을 해서ㅠㅠ
재범이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긴 해. 부담스럽지 않은 마스크에 귀염성이..거기다 섹시하기까지. 무엇보다도 멘탈이 젤 매력적이고.
근데..그래도 왜 난 성규가 더 섹시하지ㅋㅋ
상하이 콘서트에서 성규가 디게 섹시하긴했어. 신비스러운 카리스마.
재범이는 좀..성규에 비해 신비스러움은 없어.
귀엽기도 성규가 더 귀엽고. 그리고 난 성규 옷차림이 대부분 맘에들고 김대교도 그 패션을 따라하고싶어해서. 대교도 늙었지만 상당히 동안이고 아직도 학생으로 착각하는 사람들 아주 가끔 있거든.
그래도 언니 덕에 재범이한테 정들었는지 재범이 게시물은 꼭 클릭하게 되는데.. 여전히 매력쟁이더라구요.
대교오빠는… 제가 현실에서 ornus 외에 유일하게 좋게 본 남자잖아요. 놀라운 일이죠!!!!! @.@ ㅋㅋㅋㅋㅋㅋ 그러니 대교 오빠를 학생으로 착각하는 사람들 당연히 있어야죠 암요~ 누가 찍은 남잔데… ㅎㅎㅎ 대교오빠 살찌지 말라고 하세요. 날씬한 몸매 간직하게 해주세요. 아저씨 몸매 되는 거 시러요 시러…..ㅠㅠㅠ 그리고 전 자주 말했지만 특별히 성규 팬이 아니어도 잉피에서 우현이나 성규가 인기 많은 게 항상 수긍이 갑니다… 인기가 많은 데는 이유가 있어요. 그만한 매력이 있는 거죠.
언니.. 이런 얘기 하면 요즘 동영상 안보려고 노력하는 언니한테 고문인지 모르겠는데요, 매번 여름 컴백하던 인피니트 이번에 가을 컴백인데. 가을이다 보니 아마도 파라다이스나 Just Another Lonely Night 같은 섹시하고 성숙한 분위기의 가을용 미듐템포 곡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그래서 전 여름 컴백보다 더 기대되거든요. 제가 그런 미듐템포 곡하고 그런 안무들을 좋아해서. 고문인가요ㅠㅠㅠ
악! 성고문이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