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뒤척일 것이다

기억하는가
우리가 처음 만나던 그 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물 내리던 그 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

기억하는가, 최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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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수많은 겨울들 나를 감싸 안던 너의 손을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올때 쯤엔 또 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땐 내 마음속에 조용히 찾아 와줘.

널 위한 나의 기억이 이제는 조금씩 지워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힘겨운 어제를 나를 지켜주던 너의 가슴
이렇게 내맘이 서글퍼 질때면 또 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땐 내 마음속에 조용히 찾아 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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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안온하고 더없이 사랑받는 나의 하루하루.
그럼에도 최승자의 불같은 공허의 시가 어깨를 흔들고
장필순의 고독한 노래가 마음을 두드리는 건
내가 이모양으로 태어난 탓인가.

이렇게 태어난 탓으로 나는 평생을 사랑받고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평생을 고독할 것이다.
하나도 모자라서 둘을 동시에 사랑하고 있는데 이 뜨거움이 나를 태울 거 같은데
돌아버릴 것처럼 텅 빈 구멍이 메워지지 않는다.
아무리 사랑하여도 나는..
평생을 뒤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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