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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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국 공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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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진 중에 이게 젤 좋네. 웃고 있지만 애처롭지 난 왜.

행복하니..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 속에서만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이.. 간단하게 행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지..

응원도 지지도, 아낀답시고 하는 말도 받는이에겐 부담과 무례가 될 수도 있어서 마음을 건네려다가도 손을 뒤로 빼게 된다.

혹시 부담은 아닐까. 혹시 무례는 아닐까 싶어서.

사랑을 주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사랑을 받는 이의 마음이 나의 소유가 아니니까.

이 사랑이 배려가 아니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늘 있다.

한없이 부어주는 사랑도 혹시나 상대에게 무례가 될 수 있을지 모르기에 멈칫할 때가 있는 거다.

배려와 성찰이 빠진 사랑이 될까 두려운 마음도 있고.

팬들이 아낀다고 해주는 일들이 그는 항상 좋을까. 마음 복잡한 날도 많을 것이다.

스물 일곱에 얼굴도 안 보여주고 미국에서 솔로 1집을 냈던 T가 스물 아홉에 솔로2집을 들고 한국 왔을 때 기자회견장에서
“팬들이 어떤 방식으로 당신을 좋아했으면 좋겠냐”는 뉘앙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어떻게 좋아하든 자기 자유”라고. 원하는 방식대로 좋아하시라고. 늘상 그렇게 답했었지. 그 비슷한 질문엔 항상 그런 대답이었다.
팬들이 싸움을 하든 시위를 하든 비난을 하든 뭘 하든 그는 항상 그런 대답이었다.
생각 끝에 내린 자기 나름의 결론이 그거라고 믿고  항상 그런 대답을 내놓지 않았나 싶다.
사실은 저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 복잡한 고민의 결과이지 않았을까 싶은…

내가 만약 스타이고, 나를 사랑해주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들 때문에 감사하다가도 문득 소름이 돋지 않을까.. 나라면 마음 복잡한 날이 많을 거 같다.

이렇게 아껴도 결국은 소통에 이르기 쉽지 않은 관계가 이 관계다. 거기서 오는 아픔이 있다.

소통에 이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 노래를 많이 듣는다. 이 아픔을 어루만지기 위해. 다른 이들이 만든 노래를 많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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