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한국 가면 콘서트에도 가고, 우현이 어머니네 가게에서 팬들과 마이우현 1주년 기념 정모도 하고, 두근거리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팬들이 우현이라고 크게 쓰인 반짝반짝 머리핀도 만들어주어서, 서울 콘서트 때는 맨 앞줄에서 ornus랑 나랑 또 아는 팬들이랑 저 머리핀 꽂고 같이 서기로 했다. ㅎㅎ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나보다 ornus가 더 재밌어 하는데. ㅋㅋ

 

이번에 한국에 다녀오면 다시 또 갈 수 있을까. 지금 생각으로는 콘서트 때문에 가는 건 다시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거 같다. 이 말을 담담히 쓰려니, 눈물이 나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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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작지만 우리 만남을 기념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 끝에 시애틀 재래시장(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에서만 파는 기념 머그컵을 선물하기로 했다. 우현이한테도 같은 거 선물해서 팬들과 똑같은 컵을 나눠 가지려고..

선물 전해주는 김에 우현이에게 줄 편지를 쓰는데.. 또 편지가 길어지고 있네.
글을 쓰며 고민이 된다.
누군가를 내가 아무리 아낀다 한들, 아끼는 그 마음을 진심 그대로 표현할 권리가 내게 있는 걸까.
나보다 훨씬 어린 그에게 이런 마음을 보여줘도 되는 걸까.
그에게 너무 어렵지 않을까.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

 

생각에 빠져든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끼는 일은 나의 시선이 기준이 되어야 할까, 그 사람의 눈높이가 기준이 되어야 할까.
내 마음이 아무리 진심이라 한들 상대에게 다 드러내는 게 좋은 일만은 아닐 거다.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다듬고, 썼다가 고치고…

그래도 편지 쓰는 일은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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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일은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거구나..
사랑할 때는 내맘이고 충분히 자유롭지만, 사랑을 상대에게 전할 때는 내 자유가 우선이 될 수는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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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 현아, 너도 저 컵으로 물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면 좋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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