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위 꽃병
며칠 전에 셀린느와 벨뷰 가서 리시얀셔스를 두 줄기 사서 나눠 꽂으며,
그동안 미국 와서 모으기 시작한 꽃병을 (전부는 아니고) 벽난로 옆 서랍장 위에 올려놓아봤다.
여러 군데 따로 있던 것들을 한군데로 올리니까 산만하지만…. ㅎ
…..
사실 이 중 가장 저렴한 이 보라색 캔들 홀더 두 개랑 낡은 받침이 난 제일 맘에 든다.
특히 저 받침. 트레이. 저 러블리한 굴곡도 맘에 들고..
벽난로 벽돌과 모헤어 의자랑 서랍장 색.. 내가 좋아하는 색감이다. 회색-보라를 섞은 색감.
보라색 모헤어 의자도 오래된 거… 벨뷰 엔틱샵에서 사서, 배송료 안 내려고 우리끼리 카트에 싣고 온 거. ㅋㅋ 그 때 미국 도착한 지 며칠 안 되어 차도 아직 없을 때라 걸어서 카트 끌고 그 때 살던 벨뷰타워까지 온가족이 끌고 왔다. 저 회색 서랍장과 함께. ㅎㅎ 지금 하라면 못할짓.
하늘색 말린 수국은.. 엔틱샵 주인장님께서 본인 정원에 기르던 수국을 말린 거라고 하셨다.
색이 어찌나 이쁘게 잘 말랐는지. 판매용이 아닌데 내가 사정사정해서 몇 송이만 사고 싶다고 해서, 결국 사왔다.
친구들에게 한 송이씩 주고.
꽃병에 먼지도 안 닦았구요-.-;;
말린 수국.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저 꽃병.
…
아이들이 북쪽 거실을 하도 지저분하게 써서 거긴 쓰레기장……ㅠㅠ
그나마 이 남쪽 거실이 ‘장난감 금지구역(잘 안 지켜지지만)’이라 나와 ornus의 공간이다.
내가 쉬는 공간.
나 홀로 오전부터 이른 오후를 보내는 곳.
나만의 공간과 나만의 시간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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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집이 깔끔하고 정갈하네요. 제가 묵을곳은 2층인가요?
2층은 거실입니다. 좐나무님과 함께 2층에 묵으시든지요-.-
엥? 좐나무? 또 팬이 생기신거??
ㅋㅋ 목각이에요 ㅋㅋ 원래 좐나무님(ornus)이 목각이 팬인데. 한국에서 만나더니 목각이가 팬이 된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