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스타일에 필요한 것

김민희가 오늘 공항 들어가는 데 요렇게 입고 왔다고 한다.
딱 보기에 어디에도 튀는 부분이 없는 그냥 기본 스타일이다.
근데 왜 김민희가 입으면 이렇게 “잘 입은 것처럼” 보일까.

그거슨!!!!!

1. 옷걸이가 김민희이기 때문에…-.-
김민희가 입었기 때문에 멋져 보인다는 말은 단순히 얼굴 이쁘고 몸매 좋은 스타가 입어서 멋지다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 예컨대 김태희, 손예진처럼 이쁜 언니들께서 어떤 옷을 입어도 촌스러워보이는 걸 보면 얼굴, 몸매가 다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손예진 많이 좋아해요;; 얼마나 이쁘십니까. 연기도 잘 하고.)
나도 뭐 그닥 분석적인 답을 내놓을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얼굴이 화려하지 않은 쪽이 패션을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뼈대가 이쁘고 적당히 넓은 어깨, 그리고 서 있는 자세.

김민희는 이전에 동료 결혼식에 심플한 블라우스와 바지 하나를 입어서 여성들을 뒤집어놨는데(그 결혼식 이후 김민희 스타일의 블라우스가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그 블라우스는 김민희가 보세 옷가게에서 2만원 주고 산 걸로 유명함.

얼굴 이쁘고 몸매 이쁘다고 자동적으로 옷이 잘 어울리긴 힘들다.
오히려 얼굴, 몸매가 대중적이지 않은 분께서;; 귀신같이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 입은 걸 보면 훨씬 멋져 보인다. 남자스타 중에는 김C가 굉장히 옷을 잘 입는데 나중에 한번 올려봐야 겠다.

2. 기본 디자인은 소재와 입었을 때 핏이 중요하다. 이거슨 진리..
김민희가 입고 있는 저 연한 색의 블라우스가 명품일지 저번처럼 보세옷가게에서 저렴하게 주고 산 센스 있는 옷일지는 모르는데, 소재가 부드럽고 좋아보이는 건 확실하다.
바지도 마찬가지. 기본디자인을 입을 땐 소재를 신경 써야 한다.

3. 다른 아이템들을 센스 있게 매치했다. 전체적으로 연한 베이지 색감인데 보통 사람들의 생각처럼 강한 색으로 포인트 주는 신발을 선택하지 않고 한 톤 낮춰서 아이보리색을 신었다는 게 맘에 든다!
플랫슈즈는  Roger Vivier, 파란 가방도 아주 잘 어울리는 데 펜디 뚜즈르 제품.
선글라스는 톰 포드꺼. 블라우스와 바지는 아직 수사 들어가지 못한듯;;

Comments on this post

  1. 혁주 said on 2012-09-12 at 오후 2:41

    맞어. 김씨 잘 입지. 남자 연예인 중에서 옷 잘 입는 친구가 또 누가 있지? 코디해주는 거 말고. 진짜 자기 감각대로 입는 사람 없나?

    • ornus said on 2012-09-13 at 오후 4:13

      김기덕 감독 갈옷 스탈은 어때?

      • wisepaper said on 2012-09-13 at 오후 10:53

        ㅋㅋㅋㅋ
        그 갈옷이 인사동에서 200만원 하는 갈옷이라는 얘길 듣고 김감독님이 다시 봤다~ 비싼 걸 입어서 그렇다는 뜻이 아니라, 김감독이 자기 패션 스타일을 위해 그런 정성을 쓰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흐뭇했다는 거지. 자기 스타일을 위해 기꺼이 정성을 들이는 사람들이 좋거든. 그것이 어떤 스타일이 됐든. 한가지 패션을 자기화시키는 사람에게선 자존감을 읽을수도 있다. 앙드레김 같은.

    • wisepaper said on 2012-09-13 at 오후 10:55

      코디해주는 거 말고 진짜 자기가 옷을 좋아해서 자기 스타일대로 입는 사람 중에 알려진 연예인은, 가래요정 정재형, 강동원이 잘 입어. 정재형은 정말 옷을 사랑하는듯.

  2. verkart said on 2013-04-25 at 오후 7:14

    저 블라우스와 바지… 아직 어디꺼인지 모르시나요???? 알고싶어요…특히 바지…

  3. Glaukopis said on 2019-01-29 at 오전 6:53

    예전에 로저 비비에 신발 넘 예쁘다고 생각해서 사려고 봤더니… 가격 보고 용돈을 더 열심히 개미처럼 모아야겠다- 싶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하체가 마르고 시원시원한 편이 아니어서 플랫은 잘 안 신게 되요. 롱스커트를 입을 때는 저런 플랫슈즈를 신어도 참 예쁜데 미니스커트나 반바지를 입을 때는 무조건 조금이라도 굽이 들어가야 전체적으로 옷핏이 더 살더라고요. 그래도 언젠가는 꼭 저한테 딱 어울리는 플랫슈즈를 사고야 말겠다는 꿈 아닌 꿈ㅋㅋㅋ을 가진 채 살아가구 있어요. ㅋㅋㅋㅋ

  4. wisepaper said on 2019-01-29 at 오전 7:08

    네 홈피 새로 연 거 나까지 기쁘다. 링크 타고 가봤더니.. 예전 글에 우리가 대화했던 진짜 진지했던 이야기들이 군데군데 삭제되고 없어. 아쉬워.ㅠㅠ 내 홈피도 예전에 한 번 이사할 때 리플들 여기저기 날아가는 오류가 생겼었거든.
    플랫슈즈. 나도 정말 플랫한 신발들이 보기에는 너무 이쁜데.. 내가 너무 땅에 붙어 있지 않나 시픈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게 문제야. 그래도 보기에는 플랫이 정말 이쁨. 물론 하이힐로만 소화할 수 있는 그래야만 더 이쁜 옷들도 있지만. 너 다리 길고 이뻐. 플랫 자신 있게 신어. 우린 언제 한 번 뉴욕을 같이 가야 해. 골목골목 쇼핑으로는 뉴욕이 아기자기하고 좋은데. 빈티지 샵에 가면 2-3만원 정도에도 유니크한 원피스들을 찾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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