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심
보통 컴컴하게 시작하는 시애틀의 가을, 겨울의 아침.
봄, 여름은 천국이지만 가을, 겨울의 아침이 음산해졌다 싶으면 시애틀에 겨울이 오기 시작한 거다.
(춥진 않아서 한겨울에도 기온이 영상 10도 정도에 머물고, 한겨울 1월에도 해가 나면 사람들이 반팔 입고 다니는 기온이 되는 날도 있다-.-;;)
아침이 어둡게 시작했어도 오후엔 환한 해가 비추곤 하고, 아침에 비가 오다가도 오후엔 또 개곤 하지만..
문제는 아침이 어둡다보니 하루의 시작이 가라앉는다는 거..ㅠ
오늘 아침에도 괜시리 다운되는 기분에 ornus한테 회사 가지 말고 같이 집에 있자고 꼬여내고 말았다..
ornus 잠깐 머뭇대다가;;; 불쌍한 내눈빛을 약 10초간 바라보더니, 오늘 회의 일정 모두 전화회의로 돌리고, 같이 있겠다고 말해준다.
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천사랑 살고 있구나.
내가 사랑한 사람은 천사지?
아..
안되겠다 이러다가 ornus 맨날 재택 시키겠네. 이러다가 망하겠네.
셀린느가 헬쓰 끊었다고 운동 같이 하자고 권유할 때 가만 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나도 내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나란 인간, 평생 운동과는 담 쌓은 인간.
한국 살 때 항상 3개월권 끊고 3일 이상 나가본 적이 없는데..ㅠㅠㅠ
(헬쓰 3개월권은 원래 3일 가라고 있는 거 아닌가요……….ㅠㅠ)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운동을 시작한다.
시애틀의 겨울은 운동으로 난다.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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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어머 두 분 너무 로맨틱해요 ㅜㅜ 그리고 운동에 관해서는 음… 저는 날씨를 많이 타는 편인데 그래도 아침에 운동하면 다운됬던 기분이 조금은 업되고 좋더라구요 ㅎㅎ
너두 날씨를 타는구나.. 캘리포니아라서 좀 다행인가..ㅎㅎ 운동하고 있구나. 꾸준히 해.. 나도 이번만큼은 제발 3일 말고 4일 이상 가야할텐데..ㅠㅠ
헬스장에 우현이 닮은 남자가 있어야 할텐데. ㅋㅋ
그럼 저 헬스장에 취직할 거 같아요 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 난데 없는 취직! ㅋㅋ
오늘부터 시작인거죠?! 이번 일요일이면 썸머타임도 끝나서 더 빨리 어두워지니깐 겨울 미리 미리 대비해야해요 흑흑ㅠ 셀린느와 함께라면 3일 이상 운동 가능할거에요!! 대신 이번 주는 넘 무리하지 말구요 😉
써머타임도 끝나는구나.. 깜빡하고 있었는데. ㅠㅠ 안그래도 요즘 넘 빨리 어두워지는데 슬퍼..ㅠㅠ 4일 이상 가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