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어디로 가고 있니. 어디로 걷고 있니.
외롭지 않니.
어렵지 않니.
여기 저기 화려한 길을 걷는 이들이 너무 많이 보여 초조하진 않니.
그럴 필요 없어.
너의 길을 걸어 가.
난 네가 만드는 길에만 관심이 있어.
오직 네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만 듣고 싶어.
어디로 가든 무엇을 향하든
나는 너의 노래를,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네가 하는 말, 너의 마음이 담긴 너의 노래.
내 주파수는 온통 너를 향해 있어.
언제나 너의 노랠 듣고 싶어서.
..
여름 콘에서의 우현이. 그리운 그 얼굴. 그 눈빛, 그 목소리. 이제 다시는 이렇게 보지 못할 모든 것..
무대 위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여기 아닌 어딘가를 향하는 것 같은 저 쓸쓸한 표정.
가만가만 앉아 있어도, 해사하게 웃고 있어도, 어김없이 그를 스쳐가는 얼굴 한켠의 공허, 이것이 그의 노래의 근원이다.
너는 나의 삶의 균형을 위해 내려온 것 같은 선물.
평생을 그리워하는 고통을 배우라고 내게 온 아픈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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