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만날 이소라, 김동률

이소라 정규 9집 티저 1.
이소라+김동률,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이 짧은 피아노 전주가.. 너무 반갑고 너무 좋다.

 

티저 2.

 

늦가을에 만날 이 음악들이 서럽도록 반가워서
눈물이 조금 흘렀다.
위안이 되는 음악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이런 뮤지션들이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맙다.

.

.

그리고 좋은 음악을 듣거나 기다릴 때에면 어김 없이 떠오르는 그 이름.
난 어떤 노래를 들어도 네 생각이야.. 현아..
ㅠㅠ

Comments on this post

  1. ornus said on 2016-11-07 at 오전 12:53

    감동이네 이소라 새노래라니… ㅠㅠ 그러게 우현이도 이런 깊은 노래들 잘 어울릴 것 같은데..

  2. wisepaper said on 2016-11-07 at 오전 1:09

    아직 티저일 뿐인데도.. 음악이 너무 좋다. 늦가을과 이소라의 노래 넘 잘 어울려..
    나도 우현이가 이렇게 깊고 묵직한 노래들과 너무나 잘 어울릴 거 같은데..

  3.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07 at 오전 11:55

    소라언니 노래 나왔구나. 맞다 소라언니 노래들 우현이 목소리랑 어울릴것도..
    나 요며칠 왜 박근혜가 도대체 왜 승환옹을 무시하나, 왜 승환옹을 블랙리스트에 안 올리나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빠수니들 심기 건드려봐야 좋을게 없다는 이치를 아는거같아. 지가 빠수니니까.
    김제동은 대중을 상대로 하지만 승환옹은 골수팬들 상대하니까..글구 승환옹 팬들이 현재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4,50대 층이니.
    근데 아예 피해를 안입진 않았을걸 공연장 계약이 납득불가한 이유로 취소되고 거부된적도 몇번 있다고 하니.

  4. wisepaper said on 2016-11-07 at 오후 12:19

    네. 소라언니 목소리도 가늘지 않고 두텁고 깊고 우현이도 같은 특징이 있어서.. 이런 깊고 묵직한 분위기의 노래를 불러봐도 좋을 거 같은데..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골수팬으로 움직이는 가수 상대하는 거 골치아플 거 같아서 놔뒀나.. 블랙리스트에 안 올라간 승환옹 자존심 상하게 ㅎㅎ
    TV 활발하게 나오고 예능하는 가수였으면 벌써 괴롭혀도 엄청 괴롭혔을 거 같기도 하네요. 주로 공연만 하는 뮤지션이니까 공연장 계약에 깽판치는 거 말고는 특별히 할 게 없었나. 너무 대놓고 정권 싫어하는 행동하니까 그냥 가만 놔둔 건가.. 아무튼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게 뭔짓인지;;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07 at 오후 2:25

      그러고보니 우현이 목소리가 얇은 목소리가 아니었구나.
      민주주의가 뭐다냐..난 요즘 박근혜 말하는 꼬라지 보면 진심 울엄마와의 대화가 떠오른다. 불통불통 속터져서 지구가 터지기 전에 내가 속터져 죽을거같은 울화통같은 불통. 그 불통의 세대인 60대는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고있는 이 시점에 오히려 지지율 반등이라니 진심 지구가 폭발하길 바라고있다 나 지금..지구가 폭발해도 하나도 안 무서울거같고, 이세상 모든 폭력의 원인이 내 부모세대 탓인거같고..테러범들의 심리가 진심으로 이해된다.

  5. wisepaper said on 2016-11-07 at 오후 2:33

    젊은 세대에게 이런 무기력감과 답답함을 안겨준 게 그들이 저지른 가장 끔찍한 짓인 거 같아요.. 언니는 마침 또 그런 세대의 대표이신 것 같은 불통의 엄마가 있으셔서;;; 더 답답할 거 같고.. 어쩌나요. 엄마 생각 잊을 수 있게 다른 쪽으로 관심사를 돌리든가 언니 건강을 위해 딴생각 해요. ㅠㅠ 어머니랑 전화통화 같은 건 웬만하면 하지 마시고.. 전 요즘 평생 하지 않던 조깅, 운동, 집에 요가매트 깔고 스트레칭… 이런 거 하고 있는데 확실히 좋은 거 같아요.. 하지만 호르몬님 오시면 며칠은 또 가라앉아 죽은듯이 살아야겠지만.. 제가 바로 지난주까지 폭발 직전의 상태였거든요. 오죽하면 회사 가는 오군을 불러세우고 회사를 못 가게 한 날까지…ㅠㅠ 근데 이번주는 호르몬님이 싹 물러가셔서 아주 안정적인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다시 또 그런 날이 올 거라는 게, 내 호르몬이 너무 밉네요. 그땐 내가 내가 아니야..ㅠㅠㅠㅠㅠ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07 at 오후 4:08

      난 이게 호르몬의 문제인지뭔지 참..
      울엄마랑 나의 소통문제에서 심각한거 말고 극히 사소하고 일상적인거 하나 예를 들어볼까? 나 산모였을때 울엄마가 카시트 쓰는거 하도 머라하길래(유라가 카시트 시러했음) 내가 “아기 안은 상태에서 교통사고 나면 아기가 나의 에어백이 된다”라고 했더니 울엄마왈 “사고났을때 아기를 에어백으로 쓰는 엄마가 어딨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악..완전 박근혜 화법!!!!
      그나저나 나 한번 예민해지기 시작하면 유라한테까지 까칠해져서 요새는 차라리 학원 뺑뺑이를 돌릴까 생각중야. 운동이나 미술 등..나같은 엄마랑 집에 있느니 운동이나 미술 다니는게 낫겠다 싶어서..나 어릴땐 엄마가 회사 다니는 애들이 그렇게 부러웠거든. 다른 아줌마가 날 키워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으니ㅠ 난 열음이가 진심 부러워. 부모 잘 만나서..열음이 부러워할 때가 아니고 내가 유라한테 좋은 엄마 되어야할텐데ㅠ

  6. wisepaper said on 2016-11-08 at 오전 12:25

    어머니 진짜..ㅠㅠ 문장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화법이네요.. 그 세대 어른들한테서 종종 보이는 화법..ㅠㅠ 그분들이라고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닐테지만, 곁에 있는 사람은 속병 들어요. 언니 고생 많으셨어요.ㅠㅠㅠ 어머니랑 얘기하는 시간 최소로 하세요.
    그리고 유라는.. 애가 싫어하는 걸 억지로 시키는 부모들이 문제인건지, 애가 재밌어 하고 배우고 싶어하면 더 배우게 하는 거 좋아요. 미술이나 운동.. 그 나이대 애들한테는 설렁설렁 거의 노는 건데 애가 좋아할 거에요 아마. 우리 아이들은 뭐라도 아무거나 시켜만 주면 다 좋아해요. 유라가 뭐 좋아하나 잘 지켜보면서 유라가 흥미 보이는 거 위주로 더 시켜주세요.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08 at 오전 1:39

      듣기 지겹겠지만 난 단지 이게 코미디 꽁트의 소재같은 느낌이어서 웃겨서 또 말하는데,
      나 모유가 적게 나와서 모유마사지 다닌적 있었거든. 거기 안마사가 계란 단백질이 모유생성에 방해가 된다나 안좋다나 암튼 그런말 해서 당분간 계란 안먹고 있었는데, 엄마가 또 타박하시길래 안마사가 나한테 강조 화법으로 했던 말, “남편 일찍 죽기를 바라면 계란 하루에 두개씩 먹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어요.”(계란이 그정도로 나쁘다는 뜻이었는데) 이걸 엄마한테 말해줬더니 엄마 왈, “산모들한테 남편을 죽이는 방법을 가르쳐주다니 이상한 안마사다, 다니지 말아라.”
      푸하..웃기지 않니? 웃자고 쓴 말이야ㅋㅋㅋㅋㅋ
      이거뭐 시리즈로 내도 될거같아. ㅋ

  7. wisepaper said on 2016-11-08 at 오전 1:50

    언니 어머니 ㅋㅋㅋ 어쩌시나요 웃을수도 없고 울 수고 없고..ㅠㅠㅠ 하지만 시트콤 소재로 누가 살려주면 쓸 수도 있을 거 같은 ㅋㅋㅋ 어찌됐든 옆에 있는 사람은 속 터져요. ㅠㅠ 엄마랑 알콩달콩 속마음 터놓고 위로받고 그런 모녀관계는 뭐 상상도 할 수 없었을 언니의 삶이 그려져서 ‘웃으면서도’ 좀 짠해요.ㅠㅠㅠ 언니는 꼭 유라한테 공감 잘 해주는 엄마, 마음을 알아주는 엄마가 되어주세요. 유라가 어린 언니라고 생각하고.ㅠㅠ 계란이 모유 생성에 안좋구나.. 저 첨 알았어요. 어머나.. 전 뭐 모유라곤 초유 한모금? 나온 거 빼고는 아예 안 나왔어요. 병원에서 의사도 맛사지 전문가님도 그냥 다 포기하셨음… 다들 분유 먹이시라고..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모유 먹였으면 아예 쓰러졌을 거 같아요.. 임신부터 아이 낳은 후까지.. 정말 심하게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제 몸이 감당을 할 수가 없으니까 안 나왔던 듯… ㅠㅠ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08 at 오전 7:41

      계란 자체가 나쁘다기보단 요즘 산모들이 옛날과 달리 고단백 고지방 콜레스테롤이 너무많이 몸에 쌓여있어서 유관이 쉽게 막히고 모유수유 기간동안 고기 안먹어도 될만큼 과잉 단백 상태들이라고.
      근데 모유 초반부터 포기하길 잘했어. 나도 차라리 초유 나오다가 마는 정도였다면 쿨하게 포기했을텐데, 그때 왜그리 고생했는지ㅠ 나는 자연주의 육아철학에 상당히 공감하지만 모유만큼은 젖이 팡팡 나오는 엄마가 아닌 이상 집착 안하는 분위기가 되는게 나을거같아. 특히나 유라처럼 날때부터 저체중인 아이라면.
      그당시 내주위엔 왜그리 다들 젖이 잘나오거나 마사지등 조금만 노력하면 잘 나오는 인간들 투성이었는지..디게 원망스럽네. 암튼 난 모유반 분유반이었는데, 그냥 분유만 먹일걸 그랬어. 유라가 18개월까지 감기 한번 안걸리긴 했는데 이건 모유랑 상관이 크게 없을수도 있을거같고. 디게 후회돼. 왜그리 미련했는지..ㅠ

  8. wisepaper said on 2016-11-08 at 오전 7:47

    네 맞아요. 모유수유에 거의 ‘신화적인 찬양’을 부여한 것도 여성들한테는 폭력이에요… 모든 여성들이 감당할 수 없는 신화인데..
    한동안 그런 육아법을 맹신하는 분위기였지만 요즘 여성들 많은 커뮤에서는 모유수유에 대한 맹목적인 맹신도 많이 비판하는 분위기에요 이제.. 그렇게 할 수 없는 여성들을 죄책감 상태로 몰잖아요 그런 강요들이.. 아무튼 언니도 고생했구나..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08 at 오전 8:23

      신화적인 찬양, 여성에 대한 폭력, 다 공감되네. 끄덕끄덕~
      근데 위의 울엄마 시트콤에서 결말은 내가 그 마사지사 교체해달라고 요구해서 마사지사가 규로 바뀌는거로ㅋㅋ 나 snl작가 해야겠다ㅋㅋㅋ

      • wisepaper said on 2016-11-08 at 오전 10:14

        ㅋㅋㅋ 근데 요즘 snl 너무 안 세서 재미가 없어요 ㅠㅠ 전에 정치풍자 제대로 할 때는 전반적으로 다 세고 재밌었고만..

  9.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09 at 오전 5:44

    근데 나는 아직도 모성애, 사랑..이런게 없는거같아.
    나는 유라가 아프다고 징징대면 짜증부터 솟구치거든. 겉으로 표현 안해도 내 마음 진심이 그렇게 차갑다고.
    어젯밤에도 자다가 코막힌다고 징징대는데 어찌나 짜증나고 밉던지. 미워서 화가 나고..
    근데..울엄마가 늘 내가 아프다고 하면 짜증냈거든. 20대때 어느날 갑자기 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며 가려워서 잘수가 없었는데 아침에 밥먹다가 내가 엄마한테 “온몸이 가려운데 왜이럴까?”물었더니 확 짜증내며 그런건 병원가서 묻지 왜 나한테 묻냐고. 이런게 매번 이랬거든.
    지금 내가 느끼는건, 내가 이렇게 자식한테 차가운게 혹시 유전 아닐까. 유전이면 정말 끔찍한데..정말 엄마아빠 나쁜점 닮은 부분 나한테 있다면 끔찍해서 살 수 없는데.
    내가 너에게 묻고싶은건, 넌 유전자 결함의 고통을 극복하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가장 두려운건, 우리 고모, 울엄마, 외할머니가 정신과를 다니실 정도로 정신이 허약한데, 나는 이게 유라한테 영향 가는게 젤 두렵거든.
    이런글 커뮤에 올렸다가 “본인이 우울기질 강한거 알면서 왜 자식 낳았나요? 무책임하시네요.”이런 돌팔매도 수없이 맞아봤고..

  10. wisepaper said on 2016-11-09 at 오전 7:14

    일단 언니 어머님이 그렇게 하신 걸 보니까.. 넘 마음이 아프구요. 언닌 이미 아이가 있으니까, 샘솟지 않는 모성애라는 걸 그냥 인정하고 모범생이 숙제를 하듯이 하나하나 해나가보는 건 어떨까요. 일단 유라는 살려야지요. 유라 인생은 창창하잖아요. 유라는 사랑과 공감을 듬뿍 받고 자란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잖아요. 할 수 있어요. 모성애는 타고 나지 않은 사람들이 원래 더 많대요. 사회가 엄마는 으레 그래야지, 하고 강제하니까 너도나도 쉬쉬하고 살아가는 것뿐. 없는 건 죄가 아니에요. 근데 이미 자식이 있는 성인이, 올바른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 때부턴 직무유기에 죄라고 생각해요. 언닌 이미 알고 있으니까 하나하나 노력해나가는 걸 목표로 삼아봐요.. 우울감이 있을 땐 성취의 갯수를 늘리는 게 좋대요.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저도 그래요. 전 평생 운동으로 뭔가를 성취해본 적이 없어서 요즘에 하루에 몇 분 뭐하기, 어떤 운동은 빠지지 않고 하기 이렇게 유치한 계획부터 하나하나 실현하고 있어요. 작은 성취의 개수가 늘어나면 자존감이 채워진대요. 언니는 뭐 예를 들어 “1. 유라에게 사랑한다고 10번 말하기. 점심 먹을 때 세 번, 오후에 세번, 저녁때 세 번,..” 이런 식으로 구체적이고 유치하고 작은 성취할 거리들을 적고 그대로 실천하고 동그라미 치고 하는 거에요. “2. 유라가 아프다고 말할 때 짜증이 나는 그 순간 짜증 죽이고 “우리 유라가 어디가 아프니.. 거기가 그렇게 아팠져? 엄마 손으로 만져줄게. 엄마 손이 만져주면 다 나을 거야. 엄마가 있으니까 괜찮아,..” 하는 말로 바꾸기. “3. 유라한테 넌 소중한 아이야. 여기도 소중하고 저기도 소중한 엄마아빠의 보물이야….” “4. 유라가 징징댈 때, 순간 화가 올라올 때 그 화 대신에 왜 어디가 속상하니.. 어디가 맘에 안들어서 맘이 속상한 거니. 엄마가 들어줄게” 이렇게 하는 거에요. 마치 연극하고 숙제하듯 그냥 해보세요. 마음이 샘솟지 않는다고 죄책감 갖지 말고 그냥. 그렇게 훈련하다 보면 어느날 정말로 내가 하고 있는 말에 맞는 마음이 찾아오진 않을까요? 부모는 책임이 있어요. 하기 힘들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잊지 말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한 명도 없다는 거에요. 저걸 자연스럽게 샘솟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부모라도, 어느 순간 자식한테 화도 내고 짜증도 낼 수 있어요. 다만 그 횟수를 줄이세요. 사랑이 미움을 압도하게 만드는 게 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런 숙제같은 실천 부분은… 저도 운동하는 거 진짜 싫어해요. 근데 해보려구요. 내가 이걸 극복 못하면 더 중요한 일도 두려움 때문에 못하겠구나 싶어서 하루하루 유치한 거 하나씩이라도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1.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09 at 오전 10:00

    사실 내가 가까운 친구들한테 참 많이 징징대는 피곤한 성격인데(내 생각), 이건 내가 성장과정에서 내 징징댐을 받아주는 사람이 없었어서, 조금이라도 내 징징댐을 받아주는 사람 앞에서 심해지는건가싶어. 그래서 난 우현이가 팬들 앞에서 그렇게 우는 모습을 볼때마다 환우로 느껴져.(우현이가 징징대는 스타일은 아닌거같지만 자기를 사랑해주고 받아주는 팬들 앞에서 그리 자주 운다는게..)
    유라는 그런 우물이 나처럼 심하지 않게 키워내야할텐데..그래서 나도 맘에서 우러나오지 않아도 의무적으로 안아주고 애정표현을 하긴 하는데 유라 아플땐 참 힘들더라,,극복해야겠지. 2번은 내가 특히 신경쓰고 노력해야할 과제야. 사실 평소에 하는 애정표현보다 아플때(몸이건 마음이건) 공감해주고 보듬어주는게 젤 중요한건데. 이거 못하면 난 대물림 못 끊는다는 독한 생각을 해야겠어.
    이렇게 세세하게 같이 고민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에게 소중한 채찍질이네.
    나는 성규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팬을 대하는 성규의 태도를 아주 유심히 보고 생각도 많이 했는데, 사실 내가 첨부터 아예 모성애가 없던건 아니고 아이가 나의 걱정, 불안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지쳤던거같아. 운동 마니하고 성취감 느낄 거리를 찾아야하는게 맞아.
    성규도 그랬을거같아. 처음 데뷔했을때 팬의 존재가 어떤 느낌인지 알기도 전에 욕부터 먹었고, 데뷔초 일년 넘게 개인 스케줄 없고 센터에서 밀려나고, 어려운 환경에서 일어서야 할 인피니트의 리더로서 중압감이 심해서 인피니트 욕 먹거나 팬 하나라도 떠나면 다 자기탓으로 느껴졌을거고, 이런 상태에서 그가 팬을 향한 모성애가 있었을까..아무리 팬들이 사랑한다고 고백해도 무겁고 차가웠을듯.(유라가 나에게 그랬듯이)
    근데..요새는 팬들한테 자주는 아니지만 사랑한다는 말도 하고 애교도 부리는걸 보니, 성규도 본인의 노력으로 작은것부터 성취해가며 극복했을거같아. 그러면서 팬에 대한 모성애가 생길만큼 여유도 조금 생겼겠지. 팬 사랑에 대해서 조금씩 믿음도 생기고..(이게 마음이 치유되어서 그런건지 규수니들의 조건없는 끈질긴 구애에 넘어간건지는 알 수 없지만..)
    성규 진짜 본심을 팬들이 알 길이 없고 그저 궁예소설에 불과하지만, 나는 내가 처한 상황에서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으니 이런 생각이 들고.
    암튼 기승전규라서 미안한데, 내 고민 진지하게 같이 생각해줘서 고마워

  12. wisepaper said on 2016-11-09 at 오전 10:13

    네. 전 운동을 성취하고 언닌 2번을 특히 성취하고 ㅋㅋㅋ 우리 숙제하는 초딩들처럼 해보아요…

    그래요 규에 대한 언니의 말… 공감이 가요..

    스타를 향한 팬의 사랑도 단계가 있고 변화가 있고 변화의 그래프를 그리는데.. 팬들을 향한 스타의 마음도 변화가 있겠지요.. 우현인 요즘 팬들에게 전처럼 그렇게 아이처럼 기대는 느낌은 좀 사라진 거 같아요. 그냥 나의 망상인가? 싶기도 하지만.. 아마도 나이도 들고 또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변화일 수도 있고 본인이 일부러 마음 다잡고 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제가 뭐.. 뭘 알겠어요.ㅠㅠ 오직 느낌으로만 추리하는 건데… 다만 변화는 하고 있겠지 싶어요.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09 at 오전 10:36

      그래? 어쩐지 요새 우현이가 가끔 섹시하게 보이더라. 규 제외한 다른 멤버들 중에 단둘이 있으면 묘한 느낌이 생길거같은 멤버가 우현이거든. 예를 들어 동우나 성열이는 단둘이 방에 있으면 실컷 수다나 떨고 상사 뒷담화나 하고 그럴거같은데..우현이랑은……(아 물론 갑자기 규가 들이닥치면 규한테 가지)

  13. wisepaper said on 2016-11-09 at 오전 10: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

  14.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11 at 오후 9:47

    나 방금 소라언니 신곡 들어봤어.
    사실 내가 이소라 노래는 잘 안듣는 편이었는데(목소리가 항상 첫부분에선 좋게 들리다가 뒤로 갈수록 졸려서..), 오늘 간만에 음원사이트 가보니 순위에 올라와있기에 들었는데..소라언니 목소리가 예전에 비해 심심하지 않아. 담담하니 수수한건 여전한데 그 안에서 격정이 느껴져. 그간 격정의 세월을 보내신걸까. 암튼 노래 참 좋다. 내가 듣다가 눈물 났으니까 좋은거지. 성규 노래 들을땐 긴장해서 눈물따위 안 흘려봤는데ㅋㅋ
    글고보니 나는 알람같은 목소리 좋아하는건가. 박정현 목소리가 그렇잖아, 새벽의 물소리같은 알람ㅋㅋ 성규나 승환옹도 알람이고 ㅋㅋㅋ 박정현은 내가 목소리만 좋아했고 사생활은 전혀 모르지만 실연을 제대로 당해본거 같거든. 안 당해보고선 그런 목소리가..ㅠ
    아, 글구 순위노래들을 쭉 듣다보니 박시환 목소리가 와닿네. 슈스케 나왔을땐 별로였고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그간 연습 많이했나..목소리가 평범하고 노래도 평범한데 진실된 슬픔이 느껴지는 목소리네. 노래는 예성이가 작곡했다니, 왠지 둘의 조합이 가련한 못난이들 조합이군ㅋㅋㅋㅋㅋ(아, 나 예성이 귀여워해. 오해는 하지마ㅋ)

  15. wisepaper said on 2016-11-12 at 오전 12:45

    소라 언니가.. 사랑하고 헤어지면 앨범을 내신단 말을 많이 했잖아요. 여태까지 소라온니 노래들은 다 본인의 경험이라고 했어요. 아주 예전에 방송에서 ‘제발’이란 노랠 부르면서 계속 울며 부르더라구요. 실연을 겪은 지 얼마 안 됐던 때였대요..ㅠㅠ 이번 노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는 9집 정규 공개하기 전에 선공개곡인 거 같은데, 가사가 김동률이에요. 가사가 꼭 지금 내상태라서 저도 많이 울었잖아요. 으앙..ㅠㅠㅠㅠ

    그러네요!! 언니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다 알람 같은 소리들이다… 박정현, 성규, 승환옹 다… 역시 취향이란 게 있는 거에요 사람이….ㅎㅎ
    박정현은 이소라와 소리는 많이 다르지만 저도 그런 느낌있어요. 실연을 깊게 겪은 사람의 음악이다, 하는 느낌.. 사랑을 많이 해본 사람의 노래다 하는 느낌… 이런 걸 보면 전 박정현이나 이소라 같은 멋진 여성들의 사랑이 쉽지만 않구나.. 저들의 운명인가, 아님 남자들이 저들을 감당하기엔 모자라고 찌질한 건가.. 별 쓸데없는 생각 다 해봐요. ;;; ㅎㅎㅎ

    박시환! 제가 관심 가졌던 목소리에요. 전 TV 거의 안봐서 잘 모르는데.. 어느날 어딘가에서 우연히 보는데, 가련한 못난이(좋은 의미로) 같은 진솔한 느낌이 드는 거에요. 제가 이런 거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관심 가졌었는데 예성이 작곡한 노래 불렀구나..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12 at 오전 5:30

      글쿠나 소라언니가 실연후마다 노래하셨구나. 근데 나 사실 목소리 말고 겉으로 드러나는 캐릭터 느낌은 소라언니가 좀더 호감이야. 좀 귀엽자나ㅋㅋ 진지한데 살짝 웃기기도하고ㅋㅋㅋ

      • wisepaper said on 2016-11-12 at 오전 8:49

        네 ㅎㅎ 진지한데 거기서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묘한 캐릭터인 듯 ㅎㅎ
        아참 언니..
        제가 글도 썼지만 며칠 전 발매된 조동진 씨 음반 꼭… 들어보세요. 꼭이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훌륭한 시에 가까운 노래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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