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침마다 열음이 유치원 버스 타는 데 따라가는 은율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자기도 유치원 간다고 버스에 올라탄다.
선생님이 “너도 형아 되면 올 수 있어. 다섯 살 돼야 오는 거야. 내년에 와~” 하시며 내려보내는데
울고 불고 난리났다.
“나두 갈래~ 유치원 갈래~ 갈래 갈래~”

함께 등원을 기다리는 다른 엄마들과 할머니들도 버스에 올라타는 은율이 때문에 웃음이 터졌다.

열음이 처음 어린이집 보낼 때는 가기 두려워하는 걸 많이 울려서 보냈고 적응기간도 꽤 필요했는데
둘째인 은율이는 형아가 유치원 가는 걸 매일 부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다.

어차피 올해 하반기부터는 애들 둘다 기관에 보내고 내가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 돌보는 방향으로 하려고 했는데(알바 구해야지)
잘됐다 싶어서 단지 내에 있는 어린이집에 연락해봤다.
단지 내 어린이집은 항상 대기자가 많아서 들어가기 힘든데 운좋게 자리 하나가 났단다.
이 아파트가 7,8월에 입주한 새아파트인데 올해로 2년째가 되는 해라서 이사 가는 가정들의 아이들이 있어서 요맘때쯤 티오가 나지 않을까 예상한건데 그 생각이 맞았다.

오늘 상담하고 8월부터 보낼 건데, 은율이가 지금 마음처럼 무리 없이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워낙 홀로서기를 잘하는 독립적인 기질을 갖고 있긴 한데, 어찌 됐든 엄마나 할머니 떨어져서 혼자 기관에 가는 건 처음이니 울면서 적응하는 기간이 있을 수도 있다. 내년 2월까지 어린이집 보내고 내년 3월부턴 열음이와 같은 유치원에 보낼 예정이다.

첫째는 둘째가 태어나고부턴 항상 커보이고, 둘째는 항상 작아 보인다. 사실 열음이가 지금 은율이만했을 때는 큰애 취급했는데 은율이는 아가처럼 느껴지는 거다. 이래서 부모들은 첫째한테 더 잘해야 한다. 의식적으로라도 더 노력하지 않으면 어느샌가 둘째를 아가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둘다 유치원,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 감개무량일 것 같다. 우리 육아의 한 시기가 넘어가고 있다는 그런 뭉클함!

 

Comments on this post

  1. ornus said on 2013-07-11 at 오전 10:37

    은율이는 괜시리 어린이집 바로 적응할 것 같아. 아이들이 큰다는 게 이렇게 흐뭇하구나, 초등학교 학부형이 되면 또 기분이 어떨까 기대된다. ㅎ

  2. wisepaper said on 2013-07-11 at 오후 12:36

    은율이 평소 모습만 보면 첫날부터 바로 적응해야 어울릴거 같은데;; 의외로 복병이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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