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노란 햇빛이 주는 위로

햇빛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겨울. 줄어든 햇빛 덕에 문득문득 쳐지고 우울해지는 기분을 위로하고자
밤마다 ornus랑 넷플릭스나 아마존 TV로, 프로방스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노랗고 따뜻한 햇빛이 담긴 영화들을 찾아내 한 편씩 보고 있다.

오늘은 <Under the Tuscan Sun(투스카니의 태양)>을 같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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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은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 다이안 레인(극중 이름, 프랜시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작가로 살고 있는 프랜시스는 남편의 배신과 이혼으로 인한 우울에서 벗어나고자 이탈리아로 떠나온다. 이곳에서 충동적으로 낡고 오래된 집을 사서 수리하고, 아담한 정원을 가꾸고, 집수리를 하며 만난 인부들과 친구들과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참 좋아하는 영화라 벌써 서너 번이나 본 영화인데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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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가 이혼의 상처를 안고 여행 왔다가 새 삶을 시작하게 되는 이탈리아의 마을..)

.

영화 속 인물들은 대부분 상처를 안고 있거나 어떤 이유로든 소수자로 살아가는 이들.
주인공인 프랜시스도 상처 속에서 이곳에 도착했고, 프랜시스와 친구가 되는 집수리하는 인부들은 이탈리아에서 진심으로 환영받진 못하는 폴란드 노동자들.
프랜시스의 절친은 파트너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아이를 가진 레즈비언이었지만 어느날 파트너가 떠나 버리는 고통을 안고 미국을 떠나 이곳을 찾아온다.

그럼에도 결국 프랜시스가 충동적으로 이 집을 살 때 꿈꿨던 대로 새로운 사람들과 가족이 되고, 홀로 임신한 아이를 품어온 친구는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폴란드 인부들 중 가장 나이 어린 청년은 이탈리아 집안의 반대를 극복하고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프랜시스의 집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투스카니의 노란 햇살이 문득문득 우울했던 내 마음도 만져주네..
상처를 딛고도 계속되는 삶의 시작들이 위로가 되는 주말 밤..
..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게 울컥해져서 눈물이 났다.
우리도  이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겠지….?
“그럼.. 뭐든 할 수 있지!”
문득 어두워지는 나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안아주어서 고마워..

 

프랜시스를 치유한 것은 결국 다른 삶, 다른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들이었다.
우리 역시. 우리가 믿는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지. 그것만이 희망이다.

 

 

 

 

 

Comments on this post

  1. 엠제이 said on 2016-11-29 at 오후 1:06

    언니 마음이 우울했었다니깐 저도 마음이 같이 짠하잖아요ㅠ 당연히 뭐든지 하실 수 있지요!!

    • 엠제이 said on 2016-11-29 at 오후 1:11

      그리고 언니가 소개해준 영화, 저는 아리조나 주 Tucson이 배경인 줄 알고 지금껏 멀리했어요! (저 미묘한 철자의 차이!! Tuscan과 Tucson!) 저 영화가 나올 당시 저는 아리조나 주 옆에 있는 뉴멕시코 주에서 살았었는데, 그쪽 동네들 동양인들도 너무 없고 해서 싫었어요. 그래서 영화도 아리조나 배경인 줄 알고 찾아보지도 않았잖아요… 물론 시간이 지나고 나니깐 뉴멕시코에서의 생활도 좋은 추억이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경험들이 되었지만요.

      • wisepaper said on 2016-11-29 at 오후 2:16

        뭐야 뭐야… 아리조나 주에는 Tucson이 있구나…. 네가 그쪽에 살았던 적이 있다니. 처음 듣는 지명이야.
        나 요즘 도서관에서 비글들 책 같이 빌리면서, 미국의 주에 대한 책(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빌려서 읽고 있어. 뉴멕시코 주 어제 읽었는데 ㅎㅎ
        이 영화 꼭봐! 넷플릭스에 있어~~ 너도 분명 기분 좋아질거야.

  2.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29 at 오후 11:15

    이런 영화는 자막을 구해야 볼텐데ㅠ
    나도 여기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하면 우는데ㅠ
    글고,,역시나,,내가 댓글 안 다니까 다른 신도들이 댓글 다는구나. ㅋㅋㅋㅋㅋ 역시나 내가 빠져야 해ㅋㅋㅋㅋㅋ
    아 글고 오늘 정승환 음원 듣고 깜짝 놀랐어. 목소리가 성규랑 우현이 섞어놓은 목소리 같아서. 고음 올라갈 땐 성규 목소리같고 저음에선 우현이같고..생긴것도 성규랑 우현이 믹스된 얼굴이더라. 성규의 시크함과 우현이의 포근함이 잘 조화된 느낌. 이 오묘한 조화가 이렇게 매력있을수가..
    사실 정승환 케이팝스타 나왔을때 유심히 봤었거든. 목소리가 너무 담백하고 좋아서.
    그리고 이름이 승환이네. 이승환 아니고 정승환.
    아 지금 나 기분 이상하다……

  3. wisepaper said on 2016-11-30 at 오전 12:33

    ㅋㅋㅋ 아니에요 이 신도들은 언니 지분율 상당한 순간에도 댓글 달던 신도들이에요 ㅋㅋ 암헌이랑 엠제이는 언니한테 굴하지 않았던 걸로….ㅎㅎ

    저도 정승환 앨범. 유희열 박새별 등 안테나 뮤직 식구들의 지원이 들어간 흔적을 보니까.. 한쪽으로 우현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전 TV를 거의 안 보니까 정승환 케이팝 스타에 나왔던 건 못봤고, 그냥 거기 출신이 음반 냈다고 하니까 궁금해서 다 들어봤어요.. 목소리 담백하고 좋아요. 담백하고 좋은데 솔직히 제가 원하는 깊이 있는 목소리는 아니에요. 취향 문제겠지만..ㅠㅠ 소속사 잘 만나서 좋은 선배들의 영향을 받아 방향성을 배우면서 음악생활하게 될 거고 좋겠다… 전 근데 음악팬으로서 안테나 뮤직에 더 기대해서 그런지 음반이 좀더 자기만의 영역이 보이는 유니크함은 안 보이는 거 같아서 좀 아쉬웠어요. 오군은 저랑 같이 듣더니,’우현이 목소리 넘넘 좋은데’.. 하는 뜬금없는 소릴 하더라구요. 요즘 우현이 스케줄 하나도 없잖아요. 전에도 일년 가까이 스케줄 하나도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정말 노출 없이 음악만 만드는 싱어송라이터 뮤지션들 생각하면 이 시간들이 힘들지만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성장의 시간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반대로.. 만약 본인이 하고싶은 일들이 있는데 못하고 있는 거라면 혹시 초조하고 괴로울까 싶어서 마음이 쓰여요..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30 at 오전 12:53

      케이팝스타를 그때 나도 정승환 첨부터 본건 아닌데 그때 암튼, 나이에 비해 감성이 어찌 저런 감성이 나오나 놀랐었거든. 그때 나이 고3이었는데 말이지. 근데 얘는 그냥 스타 되려는 애는 아닌건 확실하고, 유희열과 안테나랑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애야. 유희열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다른데로 가면 안될거같아. 뭐 아직 신인이니 단정지을 순 없지만..
      그리고 얘 목소리나 감성에 비해 곡이 너무 평범하게 나온거 같아서 조금 아쉬워. 아니다, 곡의 평범함을 정승환의 목소리가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어머나, 나 지금 뭔소리래. 하지만 얘는 성규같은 섹시미는 없다ㅋㅋㅋ)
      그리고 우현이가 또 스케쥴이 없어? 음…다른 멤버들도 그런거야 아님 우현이만?(성규와 동우는 뮤지컬이 있으니 제외하고)

  4. wisepaper said on 2016-11-30 at 오전 1:01

    언니 제가 하고 싶은 말.. 저도 음반이 너무 평범하게 나온거 같다는 생각했는데.. 오군도 그러더라구요 곡이 너무 무난한다고. 그냥 흘려듣긴 좋지만 빠져들게 되진 않는다며..언니말처럼 곡의 무난함을 오히려 정승환 목소리가 잘 살리고 있는 걸 수도 있겠네요. 나이에 비해 좋은 감성을 가지고 있다면 거기서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하겠지요.. 다른 멤버들은 일 하고 있는 멤버들도 있고 아닌 멤버들도 있고…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30 at 오전 1:25

      솔직히 정승환 얼굴이 맘에 들었다고 할게ㅋㅋㅋㅋㅋ
      내가 눈작은 남자의 진중한 표정을 좋아하잖아. 그러면서도 그것과 상반된 귀여운 모습이 반드시 있어야하고ㅋㅋㅋ 성규가 상하이 콘서트에서 그렇게 진중했는데 그것과 상반된 귀여움으로 나를 사로잡았잖냐ㅋㅋ 니가 케이팝스타를 못봤다니 부연설명하자면,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정승환 사진은 그 얼굴의 매력을 설명 못해. 나도 그때 그얼굴이 어디로 갔는지 찾는중..

  5. wisepaper said on 2016-11-30 at 오전 1:58

    ㅋㅋ 언니 맘에 들려면 일단 눈은 크면 안 되고… ㅎㅎㅎ 진중함+상반된 귀여움인가요 ㅎㅎ
    얼굴의 매력은 영상을 봐야 아는데..아 나 또 언니땜에 영상 하나 봤잖아요 지금. ㅎㅎ
    언니가 들고 온 새남자들(여러명이에요 ㅋㅋ) 중에서는 명원이가 얼굴만 보면 가장 매력있.. ㅋㅋㅋ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30 at 오전 2:10

      그렇지 진중함과 상반된 귀여움…근데 김성규님은 여기에 플러스 치명적 섹시함까지 갖추고 계시니 누구도 따라갈수 없지.
      아근데..요새는 맘에 드는 남자 얼굴이 보이면 한남인지 아닌지 그것부터 걱정되고 궁금해진다.
      암튼 얘가 눈 작고 말 없고 의젓한건 사실. 나머지는 한남만 아니면 되는데ㅋㅋ

  6. wisepaper said on 2016-11-30 at 오전 2:17

    한국 남자들이 한남 아니기가 참 쉽지가 않은데… 일단 기본 심성이 된 이들은 잘 몰랐던 부분도 깨달으면 좋은 방향으로 갈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진중하고 의젓한 사람이라면 그럴거라고 믿을 뿐…ㅠㅠ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30 at 오전 2:21

      지금 정승환한테 열폭하는 한남들 많은거로 봐선..얘가 한남들한테 질려서 김대교처럼 메갈남 되길 바라고 있음

  7. wisepaper said on 2016-11-30 at 오전 2:24

    왜 열폭해요? 무슨 일 있어요?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1-30 at 오전 2:31

      아니, 특별한 일 있던건 아니고 한남들이 원래 여자들이 좋아하는거 뜨면 죄다 따라다니면서 비하하잖아ㅋㅋ 악플들 달고 ㅋㅋㅋ 승환 팬들이 추측한거지. 못난 남자들 열폭이라고.

  8. wisepaper said on 2016-11-30 at 오전 2:34

    아…. 그런 남자들이 찌질리플 달기 시작하면 잘 떴다는 증거로 보면 되겠어요… ㅎㅎ

  9. 엠제이 said on 2016-11-30 at 오전 4:23

    네ㅋㅋ 저는 심은하님의 지분율에 굴하지 않는 신도에요~ 제 본인의 스케쥴에만 굴하는 이기적인 신도입니다 ?

  10. wisepaper said on 2016-11-30 at 오후 12:09

    굴하지 않는 신도님 분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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