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고요한 아침, 집안팎 풍경

 

밤새 내린 눈이 쌓인 새벽.
금요일이지만 학교와 유치원에서 오지 말라는 메세지가 도착했고, ornus도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
내린 눈이 얼면 미끄러워서 안전사고가 생길 염려 때문에, 여긴 눈이 왔다 하면 학교도 유치원도 문 닫는다.

 

 

새벽. 거실로 내려가는 계단 덧창을 열었더니, 눈이 내려앉은 앞집이 보이는 풍경에 기분이 설레서 카메라까지 꺼냈다… +.+

 

 

계단 창 밖 침엽수 위에 눈이 가득 내려앉았다.

 

 

차가운 겨울 공기가 훅 하고 끼쳐오는 것 같은 새벽.

 

 

 

 

우리 앞집 화단 나무위에도 눈이 가득.
작년 겨울엔 시애틀에서 눈을 보기 힘들었는데 올겨울은 제법 추우려고 이러는 건가..

 

 

남쪽 거실 창밖 뒷마당 나무들에도 눈이 내려앉았다.

 

 

…..

 

 

따끈한 국에 아침밥을 먹고 비글들하고 ornus하고 다같이 나가보았다.
우리집 옆에 헐벗은 저 메이플 트리는 이웃집 나무인데, 여름이면 잎이 풍성하게 흔들린다.

헐벗은 가지들에 싹이 트는 봄이 얼른 왔으면…

 

 

집에 들어와 나는 잠시 혼자 앉아 있고 ornus는 일하러 윗층으로 올라갔는데
밖에서 꺄르르~~ 소리가 난다.
눈이 와서 신난 우리 비글들, 지들끼리 나가 있는 거… 양손에 비닐봉지는 뭔가요 은율아…ㅠㅠ

 

 

 

반바지 입고 나간 거니 은율아……. 맙소사…
새벽에 잠깐 운동화 신고 눈밭에 나갔다가 신발 다 적셨던 열음이는 부츠 야무지게 챙겨 신고 나갔네 ㅋㅋㅋ

 

 

눈 내린 추운 겨울날엔 집에 콕 박혀서 담요 덮고 앉아 있는 게 최고지.  추운 데 나가기 싫어…..ㅠ
활동적인 비글들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다…

 

 

북쪽 거실에 자리잡았다. 귤 까먹으며 영화보려고…. +.+
벽난로 앞엔 새벽에 적신 열음이 운동화 말리는 중.

 

 

웅덩이가 있으면 첨벙, 눈밭이 있어도 첨벙… 열음이 운동화는 언제나 젖고 언제나 말리는 중-.-

벽난로 속에 나무는 가짜다….; 그냥 가스 벽난로.

 

 

 

 

….

여기부턴 며칠 전에 찍은 사진들.

 

 

 

….

 

 

숨길 수 없는 비글 자태..

 

 

으휴 이것들아…………….

 

 

 

 

우리 책꽂이는 이게 최선인가요…
비글들아 저게 최선이니……..;;;;;;;;;;

 

 

 

웃을 때랑 다르게 이럴 때 약간 싸늘해보이는 거… 서늘한 분위기..

 

 

하지만 머릿속엔 그저 산타할아버지한테 목도리도마뱀이랑 포케몬 카드를 받겠다는 생각뿐이구요..
아직도 산타가 있는 줄 아는 열음이는 목도리 도마뱀을 받고 싶어 매일 정성스럽게 기도중..

 

왜 하필 목도리 도마뱀이니…..ㅠㅠ 비글들 덕에 각종 파충류를 섭렵하고 있는 내 처지…….ㅠ
우리집에 공룡 카드, 포케몬 카드, 도마뱀, 킹코브라, 전갈 카드들 엄청 굴러다니구요..
전갈은 우리의 친구… -.-

 

 

 

 

Comments on this post

  1.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2-10 at 오후 12:55

    진짜 무슨 외화의 한 장면같네.
    나 어젯밤 꿈에 너랑 다른 우수니들이랑 다같이 멕시코에 간 꿈을 꿨어. 니가 모든 수니들의 돌아오는 뱅기표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멕시코 공항에 인피니트가 나타나자마자 다들 사라져서 어디갔는지 안 보이는거야. ㅠ 그래서 난 영어를 못해서 막 당황하다가 동양인 공항직원에게 중국말로 내 일행들 리스트를 찾아달라고..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박근혜가 나타났어. 그러니까 난 박근혜 보러 멕시코까지 간거..ㅠ

  2. wisepaper said on 2016-12-10 at 오후 1:03

    박근혜 앞에서 공연한 인피니트가 무의식 속에 남아 있다가 꿈으로 나왔나보네요 ㅋㅋㅋㅋㅋㅋ
    저까지 멕시코에 보내다니요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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