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소통

최근에 나온 이번 시즌 그리팅 메이킹에서 내게 가장 강렬하게 꽂힌 우현이의 한마디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답하면서,
솔로앨범 얼른 또 내서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일단, 우현이가 솔로앨범을 쉽게 쉽게 낼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다음 솔로앨범을 기약 없이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꾸 언급하고, 의지를 보이는 게 너무 좋고,
두 번째는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말.
그가 하는 이런 말이 별 의미 없이 하는 영혼 없는 말이 아니라는 걸 나는 느낀다. 굳이 말하자면, 이런 표현들에 나는 강렬하게 꽂힌다.

음악하는 스타와 음악을 듣는 청자인 팬인 내가 그와 가장 본질적으로 소통하는 통로는 음악이다.
행사에서, 공연에서, 방송에서, 또는 영상으로 사진으로 인터뷰로 소통할 수 있고,
가까이서 말 몇 마디 나눌 수도 있겠지만 이런 소통은 ‘직접적인 대면’이 관계의 본질이 아닌 ‘스타와 팬’ 사이에 근본적인 소통은 아니라고 난 생각한다.

 

뮤지션이 만든 음악을 듣는 그 순간, 그가 만든 음악이라는 세계에 접속하는 순간, 모든 감각이 그 세계와 접속하려고 몰입해있는 그 순간..
그 순간이 가져다주는 특별한 감흥과 특별한 정서들은 언어적인 소통이나 직접적인 대면으로 할 수 있는 소통 그 이상이다.
그래서 내겐, 그가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고 그래서 솔로앨범을 빨리 내고 싶다고 표현하는 게, 스타가 할 수 있는 흔한 말로 다가오는 게 아니라, 특별하게 다가온다.

 

지난 여름 한국에 갔을 때 우현이에게 주고 온 편지에서도 ‘뮤지션과 팬이 근본적으로 소통하는 통로는 음악’이라는 말을 하면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길게 써주기도 했는데,
그가 소통의 통로로서 자기 음악을 계속 하려는 의지를 자꾸 보이는 이 순간들이 내겐 정말로 중요한 순간…
우리는 수십년, 수백년 전에 살았던 시인, 소설가, 음악가와도 그들이 만든 작품을 통해 교감할 수 있고..
어쩌면 그들과 가까이서 대면했던 그들의 지인들보다 더 신비로운 소통을 하는 걸 수도 있다.

..

그리고 우현이가 다음 솔로앨범에 대해 내비치면, 나는 또 두근두근.
내가 마이우현으로 앞으로 꾸준히 하고 싶은 일이 그의 음악에 집중하는 거다. 우현이 솔로음반. 그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거나 무언가 서포트를 해주고 싶을 때 우린 음반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서포트 활동을 해나갈 거다. 이런 응원과 지지가, 자기 음악 세계를 자유롭게 펼치기 힘든 상황에 있는 가수가 용기 있게 자기 음악을 해나가는 데 힘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나는 그가 뮤지션으로서 자기 음악을 해 나가는 길을 보려고 팬 하는 거다. 그리고 이건 문화산업에 내 나름대로 참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내가 듣고 싶은 좋은 음악이 계속 창작될 수있도록 정신적인 에너지와 금전적인 에너지를 쓰는 것.

.

.

그리고 넘넘 기분 좋은 거!!!
어제 기사 떴는데 우현이 새로 캐스팅된 드라마… +.+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롤러 코스터> 연출했던 김성덕 감독님의 2017년판 로맨스물이라는데..
히히.. 넘 기쁜 소식.. 그동안 오디션도 보러 다녔을 거고 기회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을 텐데,
넘 기대되고 기분이 좋다.

<색다른 남녀>라니.. ㅎㅎㅎ 제목부터가 연애 드라마쟈나…  상큼하고 알콩달콩한 연애하는 모습 볼 수 있는 거?  .. 슬프고도 기쁘네? ㅎㅎ

 

 

 

Comments on this post

  1.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2-21 at 오전 9:57

    어떤 캐릭터일지 궁금하네. 근데 난 우현이가 나쁜남자 싸가지 남자로 나오면 참 신선하고 팬 많이 생길것도 같은데..착한 우현이가 그런 역할 맡으면 기존 수니들도 다 충격에 섹시함을 느낄거같고.
    이런 생각을 한 이유는, 시트콤에서 순정파는 예전에 신화 앤디처럼 어벙벙해야 좀 웃긴데, 우현이는 나쁜놈으로 나와야 웃길거 같아서 ㅋㅋ 꼭 로맨틱 시트콤이 웃길 필요는 없지만ㅋ

    • 청순가련심은하 said on 2016-12-21 at 오전 10:05

      아글고 고시생 앤디 얘기가 나와서 내 자랑좀 할게. 예전에 내가 잠시 법대 고시생을 짝사랑한 적이 있거든. 그때 정말 얼굴 빼고는 별볼일 없는 가난한 고시생이었는데, 2년전 테레비 보는데 법 관련 상담하는게 나왔는데, 글쎄 내가 짝사랑하던 그 고시생이 변호사가 되어서 나온거야. 사시에 합격하고 출세한거지. 아,,내가 짝사랑한 남자들은 다 크게 출세한 듯. 김대교는 짝사랑이 아니라서 크게 출세 못했나ㅋㅋㅋㅋㅋ
      글구 우현이는 소통 저런 고급단어를 어디서 배웠대? 어디서 주워듣고 써먹나보다.ㅋㅋㅋㅋㅋ

  2. wisepaper said on 2016-12-21 at 오전 10:10

    그쵸? 저도 그런 상상하는데. 우현이 나쁜남자로 나오면 은근 재밌겠다 ㅋㅋㅋ 웃긴 작품에서 웃음을 터지게 하는 나쁜 남자로 나와도 웃길 거 같고.
    사실 저 작품이 정극일지 시트콤일지 모르지만..
    전 언젠가 진짜 진지하게 영화 같은데서 정말 정극으로 정말 제대로 차갑고 냉혈한 킬러 같은 역 했음 좋겠어요.. (물론 뒤에 사연이 있는 역으로)
    공항에서 눈만 나온 사진에 그 싸늘한 눈빛 보면.. 진짜…. 우현이 본성은 선하고 다정하고 배려심 강하고 하지만, 그 뒷면에 저 싸늘한 매력이 전 진짜 우현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그거 보면 남자 같이 느껴져서 넘 좋아서 그런다는 건 흑심.. ㅎㅎ)

    언니 짝사랑 수준 대단~~ 고시생오빠 출세했네요 ㅎㅎㅎ 김대교 오빠가 왜 출세를 안했나요 심은하를 만났는데 출세를 했지(켁)

    우현이가 소통 같은 고급단어를 누구한테 배웠지? ㅎㅎ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Trackbacks and Pingbacks on this post

No trackbacks.

TrackBack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