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참, 딩굴딩굴
요즘 비글들은 계단참에서 살고 있다.
우리집 거실층에서 침실층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이 공간.
아이들에게 이 공간은 내가 어린 시절 꿈 꾸던 다락방 같은 공간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불도 깔고 인형도 잔뜩 옮겨놓고 베개도 꼭 여기다 놓고 딩굴딩굴..
그림도 여기서 그리고 책도 여기서 읽고 레고도 여기서 쌓고..
어휴 쓰레기장 같지만… 니들이 행복하다면… ㅠㅠ
절대로 치우지도 못하게 하고 딩굴딩굴…
계단참에서 딩굴대던 열음이는 자기 나름의 이야기책을 만들고 있다.
낙서 같지만 이야기 맞고 ㅎㅎㅎ
은율이랑 둘이 종이 쪼가리 오리고 붙이고 접고 그리고..
글을 쓸 때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비글들을 보면..
얘네들은 우리와는 다른 존재구나 하는 생경함이 확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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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난 이해할 수 있는데, 저긴 계단이 아니라 천정이 제일 높은 곳이다
어 ㅎㅎ 우리집에서 천정 제일 높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