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산책
요즘 계속 파란 하늘, 청명한 햇빛이 계속되는 시애틀..
주말에 다같이 차 타고 호수 건너 다운타운 시애틀도 놀러갔다 오고,
호수 건너편 여기저기 안 가봤던 주택가를 산책했다.
어디 여행 가도 내가 젤 가고 싶어하는 곳은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 사는 주택가, 동네, 집들 풍경. 사람 사는 모습들 보는 거.
호수 건너 편 마을은 우리 사는 동네 커클랜드..
이 쪽은 시애틀 쪽..
멀리 설산에, 호수에, 동네 앞집들이 내려다보이는 풍경….
보통 큰 집들은 호수 바로 앞에 요트 세워 두고 호수 바로 앞에 집이 있는데,
난 호수만 바라다보이는 풍경은 외롭고 쓸쓸하고 재미 없을 거 같아
창 밖으로 앞집들, 동네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이런 풍경이 더 좋다.
앞집에 동백꽃이 피면 겨울이 한풀 꺾이는 계절이고, 수선화가 피기 시작하면 2월이며 튤립이 나오기 시작하면 3월이고, 장미가 올라오면 여름이 온다는 걸 보며 살고 싶다.
아기자기 동네 풍경도 내려다보이고 멀리엔 호수와 설산까지 보인다니… 최고다..
거실창으로 이런 풍경을 보고 사나요..
좋다 좋다…
아기자기한 주택단지..
..
종일 햇빛 쬐며 드라이브하다가 해질무렵 호수 건너 우리 동네로 돌아왔다.
비글들 놀이터에 풀어놓고 ornus랑 손잡고 좀더 걸었다.
다정한 그대의 다정한 눈빛,
나른하고 한가로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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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n this post
풍경 넘 좋더라. 우리 다음 집은 설산과 호수가 보이고 사람 사는 동네도 내려다 보이는 집으로 하는 거다. 근데 우리 눈이 너무 높은 건가 ㅜㅜ
우린 여태까지 계속 눈이 높았어……………..
나 방금 깜빡 잠이 들었었는데 자기가 다가와 내 어깨를 두드리더라.. 잠결인데 되게 기분이 몽글몽글 좋더라?
아침에 나간 자기가 넘나 보고싶어졌어..
나두 나두.. 보고싶어. 얼른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