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돌 남돌

 

걸그룹 여돌들에겐 언제까지 딱 두 가지 컨셉만 시키려는 걸까.

남성들에게 성적대상화로 어필하는 노출 컨셉

아니면

상콤상콤 몰라몰라 부끄부끄
교복이나 테니스 스커트 입고 찡찡거릴 뿐 난 당신을 해치지 않는 순진무구한 소녀에요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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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돌들에게는 온갖 세계관 부여해서 온갖 거창한 서사와 카리스마는 다 때려넣어서 멋져 보이게 하려고 별 오버는 다 하면서.

여성들에게 주는 컨셉은
무엇이든 간에 결국 여성이 주체가 아니라 남성에게 대상화되는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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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들이 교복이나 테니스 스커트 입고 소녀소녀한 컨셉하는 거 이게 한둘이 아니라 너도나도 우르르 이러는 거. 이건 분명 퇴행이다.
남성들은 이제 연약하고 아이같고 날 해치지 못할 거 같은 소녀들밖에 상대 못하는 자리까지 퇴행했다.
자기 나이에 맞는 건강하고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은 감당 못하는 거.
이건 이런 걸그룹만 보고 싶지 않은 남자들에게도 재앙이다. 오군 항상 하는 말. 왜 멋지고 카리스마 있는 걸그룹은 안 만들어? 나도 보고싶은데?
우리 여성들에게는 당연히 재앙이고. 미디어에서 여성을 저런 프레임 속에 가두면 곧바로 현실의 여성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여성들에게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주체성보다는 연약하고 순진무구한 수동성을 부여하니, 여성들은 숨이 막힐 수밖에..

 

사실 여돌들도 오래 가려면 여자팬 잡아야 하는데,
여성팬들이 원하는 건 여성에게도 카리스마 있고 당당한 캐릭이나 힘 들어간 춤이다.
그거 말고도 또 많겠지 여성들이 여성에게 원하는 컨셉이!!

 

이 아이돌들 기획자들이 죄다 남성, 아저씨들이라서 이모양이다.

하여간 기획자들이 게으르고 빤해…….
이것도 다 젠더 감수성이 모자라서 생긴 일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한 스웨덴 사회학자의 인터뷰처럼,
한국 사회 다양해지고 유연해지고 살 길 찾으려면
젠더감수성, 인권 감수성, 페미니즘이 답이다.

한남 감성 때문에 못 살겠던  남성분들..
남성분들도 해방될 수 있어요..
남성분들도 남성에게만 부여되는 컨셉 벗고 좀더 다양하고 세밀한 성적 취향이 녹아 있는 노래도 춤도 할 수 있구요.
남성 아이돌 그룹 안에도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난 취향을 가진 멤버들도 있을텐데
이 모든 일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자연스럽게 컨셉에 녹는 걸 보는 날이 오면 참 좋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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