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성장하는 것

 

누군가를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은 내겐,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 것. 그 사람이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존재라는 걸 믿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란 내겐, 서로가 서로에게 끼치는 좋은 영향으로 인해 성찰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이 ‘한때의 강렬한 끌림이나 욕망’ 과 다른 이유, 그 이상인 이유가 저런 것들 덕분이다.

여태까지 내가 깊이 깊이 사랑했던 이와의 관계를 그런 모습으로 만들어가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나의 스타, 우현에게도 성찰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그런 관계가 어떤 것인지 전해주려고 노력했는데,
그가 이 마음을 깊이 헤아리고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하여 그가 성찰의 길을 택하고 점점 더 깊어지고 성장하는 사람이 맞다는 걸 확신하는 길만큼 충만한 일이 어디 또 있을까.

 

어제 그가 브이앱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자신이 꼭 이루고 싶은 버킷 리스트 10가지’라는 주제를 가지고 혼자 방송을 했는데,
그가 한 시간 가량 흐트러짐 없이 조곤조곤 이야기한 자신의 삶의 방향성은 내가 뮤지션 남우현에게 간절히 바랐고
인간, 남자 남우현에게 간절히 바랐기에 늘상 전해주려고 노력했던 이야기들, 써주었던 글들, 그를 속깊이 사랑하는 많은 팬들이
그에게 소망을 품은 그런 목표와 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자기 이야기, 자기의 노래, 자기 생각이 담긴 음악을 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음악인으로 오래오래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
그 음악을 들어주는 청자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한 그의 버킷 리스트로 채워진 어제 방송은 내내
이런 교감과 성찰의 흔적들을 그가 내뱉는 단어마다 문장마다 하나하나 확신하며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뮤지션 남우현으로서 걸어가고 싶은 길을 이야기하는 문장들 속에서도 이런 교감과 성찰의 흔적이 가득했지만
자신이 젠더 감수성을 가진 사람이란 걸 끊임없이 어필하려는^^ 일상에 대한 설명 속에서 유독 예민하게 느껴져서 더 좋았다.
알아 우현아, 알아 넌 좋은 남자야. 너는 성찰하는 좋은 사람 맞아..
이전까지는 그의 성품에서 느껴지는 직감으로 막연히 믿어왔지만, 이제는 그의 발언들로 인해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는 말을 나도 그에게 꼭 해주고 싶다.

 

..

그리고 또 한가지 들었던 확신은, 그가 머리가 좋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한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 10가지를 전달하면서도 중간중간 자신을 갈구하는 팬들의 애타는 댓글들을 계속 확인해주고 교감해주는 것도 잊지 않으며,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기가 오늘 정말 무엇을 말하려는지 방향성을 잃지 않고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며… 아.. 머리 좋고 영민하단 생각이 들어 묘한 설렘이 찾아왔다.

아, 나는 역시 배움이나 쌓은 지식과 상관 없이 머리가 좋은 남자를 좋아하는 취향이구나.
그리고 나는 역시 성찰적이고 반성적인 태도를 가진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현란한 수사나 말의 기교 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흐트러짐 없이 전달하는 나직나직한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그의 현명하고 섬세하고 영민한 기운에 거의 휘감겨 있었다.
그 기운으로 인하여 나는 오늘도 간질간질..

자신에게 향하는 말과 글을 깊이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성찰했을 수많은 나날들을 떠올리며 종일 조용히 기쁨이 차오른다.
내 사랑은 실패하지 않고 있구나. 성장하고 있구나.
하루가 종일 꿈으로 물든다.

.

.

 

 

 

그리고 우현이가 어제 띄워준 노래,

에피톤 프로젝트의 <나의 밤>

 

널 그리워하다 많은 생각에 잠못드는 이 밤
참 오래 걸렸지 너의 모습을 떠올리는 일

널 그리워 하다 많은 생각에 잠못드는 이밤
참 쉬운게 없지 너의 흔적을 덜어내는 일

내게 그댄 어떤 의미인지
힘들어 했거나 무거웠던 짐은 아냐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마음아프거나 슬픈 사람 아니었길

널 그리워하다 많은 생각에 잠못드는 이 밤
참 오래걸렸지 너의 모습을 떠올리는 일

내게 그댄 어떤 의미인지
힘들어했거나 무거웠던 짐은 아냐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마음아프거나 슬픈 사람 아니었길

널 그리워하다 많은 생각에 잠못드는 이밤
참 고마운사람 그대 모습을 떠올리는 밤

……………………………….

 

 

오늘 음원 사이트에서 이 노래를 거의 수십번째 듣고 있다.

나는, 그를 좋아하면서 행복이나 기쁨과는 별개로 늘 고독했고,
때로는 밀려오는 거대한 공허로 인해 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나날들도 있었다.
아마도 이런 나날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젠 고독이나 공허도 그냥 나의 삶의 일부분으로 껴안으며 담담히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
만약 그것이 내가 이른 경지라면
나도 그로 인해 성장하고 깊어지는 인간이 되었으니 감사할 일이다.
사랑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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