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태지 + 남탕공연

 

간만에 오늘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또 보고 싶어서 가져온 영상 두 개.

태지 가장 최근활동들,
2015년 펜타포트에 헤드라이너로 선 서태지밴드

 


[장진리기자] 서태지와 4만 5천 관객이 하나가 된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

데뷔 24년차 베테랑 가수 서태지가 지난 8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제 10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 록 페스티벌 나들이에 나섰다.

자신이 주최해오던 ETPFEST 외에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나마 지난 2001년 이후로 총 5회 개최됐던 ETPFEST도 서태지의 긴 공백과 함께 2009년 이후로 개최가 중단되며 명맥이 끊긴 지 벌써 6년 째다. 이런 아쉬운 상황 속에서 서태지는 10주년을 맞이한 펜타포트 참가를 과감하게 결정했다.

◆보았노라, 들었노라, 열광했노라…4만 5천 관객 ‘진기록’

서태지는 흔히 서태지와 아이들로 현재 한국 가요계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형태와 팬덤을 만든 시초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 또한 어릴 때부터 밴드로 음악 역량을 다졌고, 시나위의 베이시스트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등 음악적 뿌리를 록에 두고 있는 로커.

‘로커’ 서태지는 무대 위에서 로커 본능을 유감 없이 뽐냈다. 거대한 무대 위에 선 서태지는 잘 벼려진 한 자루의 칼처럼 날카로우면서도 거침없이 화염을 내뿜는 대포처럼 폭발적이었다.

‘와치 아웃(Watch Out)’으로 시작된 서태지의 무대는 ‘에프엠 비즈니스(F.M Business)’,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크리스말로.윈(Chrstmalo.win)’,’필승’, ‘시대유감’, ‘컴백홈’, ‘교실이데아’, ‘소격동’, ‘너에게’, ‘울트라맨이야’ 등 서태지와 아이들과 솔로 앨범의 히트곡이 다양하게 포진돼 관객들을 열광케했다.

이 날 펜타포트의 열기는 서태지마저도 놀라게 할 정도였다. 서태지를 보기 위해 공연 이틀째인 8일 인천을 찾은 관객은 약 4만 5천여 명. 펜타포트 10년 역사상 일일 최다 관객수를 경신한 숫자다. 꽤 넓게 조성된 관객석 부지임에도 끝을 알 수 없게 몰려든 4만 5천 관객은 서태지의 무대에 홀린 듯 열광했다. 관객의 환호에 놀란 것은 오히려 서태지 쪽이었다. 서태지는 “펜타포트 장난 아닌데요? 펜타포트 원래 이 정도인가요?”라고 반문하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최초, 최다, 역대급…이래서 ‘대장’이라 하나 봅니다

서태지는 펜타포트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원래 정해진 공연 시간보다 20분 많은 1시간 50분 동안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19곡을 쏟아내며 무대를 질주했다.

사운드와 조명 역시 역대급으로 구성됐다. 특히 서태지의 공연이 열린 펜타포트 스테이지와 정반대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푸드존까지도 또렷하게 전달되는 선명한 사운드 구현은 일품이었다. 서태지는 이에 대해 “보통 스피커를 무대 양쪽에 하나씩만 거는데 이번에는 두 개를 걸어 보컬과 악기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를 따로 만들었다”며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가운 얼굴과 뜻밖의 손님은 공연에 재미를 더했다.

‘컴백홈’ 무대에서는 한 남성팬이 서태지와 함께 특별한 무대를 만들었다. 특별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서태지는 자신과 함께 노래를 부를 관객을 찾았고, 맨 앞줄에 있던 남성 관객이 서태지의 선택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무대로 나온 이 남성은 끝까지 “조금 팬”이라며 서태지 마니아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컴백홈’의 랩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춤까지 능수능란하게 추는 완벽 퍼포먼스로 서태지는 물론, 4만 5천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교실이데아’ 무대에서는 타이거JK와 윤미래가 등장, 분위기를 더욱 후끈 달궜다. ‘한국 힙합계의 레전드’라는 소개와 함께 무대에 선 두 사람은 서태지와 함께 화려한 무대 매너로 ‘교실이데아’를 선보였고, 관객은 인천 송도 바다를 건널 듯한 거대한 떼창으로 화답했다.

서태지에게도, 4만 5천 관객에게도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자신이 주최한 페스티벌을 제외하고는 최초로 외부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선 서태지는 90년대를 열광케한 ‘컴백홈’, ‘너에게’부터 2014년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소격동’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왜 서태지가 ‘레전드 아티스트’라 불릴 수밖에 없는지 직접 증명해냈다.

………………………………………..

.

.

.

이 때 정말 난리였다는데.. 4만5천명의 관객들이 크리스말로윈, 교실이데아, 시대유감, 라이브와이어 등등을 떼창하는 진풍경. ㅋㅋ 갔던 사람들이 넘 재밌었다고.
나도 한국이었다면 펜타포트 갔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립다. 오빠 공연 다니던 때가 그리워……

 

 

KBS에서 방송됐던 장면. <크리스말로윈 + 시대유감 + 소격동 + 라이브와이어>

아우 나도 저런 사운드 속에서 뒹굴고 싶다. 근질근질하다.
사운드 빵빵한 태지 공연 그립다..ㅠㅠㅠㅠㅠㅠ
그나마 나도 미국 오기 직전에 태지가 마지막 컴백활동을 시작해서, 컴백공연은 다녀왔다. 올림픽 주경기장… 거기서 아이유가 부르는 소격동도 보고… ㅎㅎ
놀이방도 만들어놔서 애들은 놀이방에 넣어놓고 오군이랑 스탠딩 R석입성 ㅋㅋ

 

 

이것두

가장 최근활동 때 클럽공연. 남성팬들만 입장시킨 일명 남탕 공연이다.

 

그가 항상 클럽공연 꿈꿔왔는데,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하게 된…
이때 제목을 ‘남녀차별파티’라 해서 하루는 남자팬만 입장시키고(여성팬 절대 금지 ㅋㅋ),
하루는 여성팬들만 입장시키고(남자 금지 ㅋㅋ)
또 하루는 혼탕 공연 ㅋㅋㅋ

 

 

암튼.. 태지팬이 남녀 반반 정도 되는데… 디시갤러리 같은 데선 70 퍼센트 이상이 남자라 항상 여성팬들과 남성팬들과의 미묘한 기싸움이 있다.
니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 내가 더 태지형을 사랑하네. 어쩌네. 팬 무대 위에 올려서 공연할 때, 여성팬 한 번 올렸다가 엄청난 질투사건이 벌어진 이후로;;; 남성팬만 올리는데, 남성팬들 무대 위에 가면 오빠한테 허그하고 뽀뽀하고 난리가 나요.. 남자라서 좋겠다 니넨… 이때를 놓칠 수 없다며………
태지 음악이 기본적으로 rock이고 솔로앨범부터는 더더욱 남성팬이 많아졌다. 새로 입덕하는 중고딩, 대딩 팬들도 공연에 많이 오고.

암튼 남자팬들만 들여보낸 조그만 클럽공연인데, 넘 웃기다 남자팬들 ㅋㅋㅋ 잘 노는 게 멋지고..

태지 결혼발표했을 때도 여자팬들 눈물 찍어내고 난리 칠 때 남자팬들이 옆에서 하도 깐죽대고 갈궈대고 으이궁 그때 난리도 아니었지 ㅋㅋ
사실 공연장에서 눈맞아서 사귀는 남녀팬들도 심심치 않게 많았다 ㅋㅋ

 

노래는 <오렌지>

 

Comments on this post

No commen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Trackbacks and Pingbacks on this post

No trackbacks.

TrackBack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