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유
스타 남우현, 뮤지션 남우현한테 바라는 거야..
좋은 음악하면서 점점 깊어지는 자기 음악세계를 보여주면서 오래오래 음악하는 것.
인간, 남자 남우현한테 바라는 거는 크게 보면 한 가지다.
성찰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좀더 구체적인 걸 바라자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삶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다층적이 되어가고, 그것이 음악에 담기는 것..
여성을 대상화시킨다는 게 어떤 건지 공부하고 깨달으며 젠더 감수성과 페미니즘 감수성, 전반적인 인권 감수성을 키워가는 것.
그리고…
하고싶은 말은.
성찰적인 사람이 누리는 자유란 그 무엇이어도 상관이 없는 거다.
하고싶은대로 다 해도 어긋남이 없는 상태일 거기 때문에.
하고싶은대로 다 한다는 것이 남들 보기에 화려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남들 보기엔 이해가 안 될 정도로 한정적인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성찰적인 사람이 하고싶은대로 다 누리는 자유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는 것.
그게 진정한 자유다.
성찰적인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들과 만나겠지.
성찰적인 사람이라면, 인생에 낭비가 되는 사람들과 만나지는 않겠지.
젠더 관념, 인권 감수성 올바른 사람과 만나겠지..
가치관이 통하는 사람과 만나겠지..
인간을 존중할 줄 아는 속깊은 사람들과 만나겠지.
한 때의 쾌락으로 인간관계를 맺지 않겠지.
나는 우현이가
성찰적인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
하고싶은대로 삶을 누리고 즐기고 사랑하고 경험하고 자유롭기를.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선택을 해나가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난 그저 성찰한다는 게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기만 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제발 속깊은 사람들을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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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아래 서태지에 관한 글에도 썼지만 스타가 팬을 연인처럼 특별한 감정으로 대하는 문제에 대해. 이것은 언뜻 보면 병리적인 감정일 수도 있다.
근데 문제는 좀더 섬세하다. 스타가 팬과 연인 같은 정서를 공유한다고 해서, 이것이 그의 사생활과 상충되는 문제가 아니란 걸 이해했으면 좋겠다.
스타는 자기 삶을 살면서도 얼마든지 팬들과 묘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음악을 하는 그 순간. 노래하는 순간. 노래를 만드는 순간. 무대 위에 선 순간.
스타와 팬의 관계는 그 순간이 가장 특별한 순간이고, 이 순간 덕분에 스타와 팬 사이에 특별한 정서가 작동하는 거다.
서태지가 연애하고 결혼하고 이혼을 열번 하든 백번을 하든, 서태지가 노래를 만들고 노래하는 순간엔 서태지와 팬은 특별한 감정을 공유하며 사랑하는 사이일 수 있는 거다)
그러니 제발, 스타가 팬을 연인처럼 대한다고 해서 팬이 그의 사생활까지 전부 가질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반대로, 스타가 사생활 속에서 연애를 백번을 하든 결혼을 백번 하든 그 스타가 노래하는 순간 팬을 연인처럼 여긴다고 해서 모순이 아니란 걸 이해했으면 좋겠다.
스타가 자신이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순간 팬들과 어떤 특별한 정서를 누리겠다고 한들 그건 그의 자유다.
그리고 그가 노래하지 않는 순간 어떤 사생활을 누리겠다고 한들 그건 그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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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제발 내 스타가 성찰적인 사람이어서, 좋은 사람들(성찰적인 사람들)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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